에일리언 VS 프레데터 2(모노리스)
1. 개요
2001년 모노리스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프랜차이즈의 FPS 게임.[1]
본래 에일리언과 프레데터 프랜차이즈는 시리즈 상으로 크게 관련이 없었지만, 게임에서는 배경이 우주시대이다 보니 서로 마주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들의 꼬이고 꼬인 이야기가 핵심인 게임이다. 평가가 박한 영화와는 달리 게임은 상당히 괜찮은 편. 최근 세대의 게임들과 비교하면 3개 게임을 1개로 묶어서 준 격이다. 마린으로 플레이할 땐 주로 에일리언을 상대해서 그런지 상당히 공포스러운 분위기인 반면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는 마린만큼 공포감이 높지는 않다.
체감상 마린만 난이도가 높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프레데터도 리스트 블레이드를 제외한[2] 장비를 몽땅 뺏기는 부분이 나오지만 자체 체력이 마린에 비해 훨씬 튼튼하고 클로킹 디바이스를 되찾는 순간 바로 적들을 농락 가능한 반면[3] 마린은 중간에 다 뜯겨서 코퍼레이트의 장비를 탈취하는 것 외에 장비들을 돌아다니면서 얻어내는 식으로 돌아다니게 되는데, 한동안은 권총에만 의지하며 돌아다녀야 하는 데다가 기지내 에일리언 알이 있는 구간도 지나야 해서 꽤나 무섭다.[4] 여기에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는 마주할 일이 없는, 에일리언에 의해 벽에 부착물이 되버린 사람들을 건드리면 체스터버스터가 나오기도 해서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다. 또 모션 트래커만 믿고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더니만 구석에 에일리언이 슥 일어나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확장팩으로 프라이멀 헌트가 있다. 확장팩에서 플레이하는 캐릭터는,
- 코퍼레이트[5] - 던야 : 본편의 에일리언 미션 1에서 주인공 페이스허거가 담긴 알 케이스를 전달, 마린 미션 도중 포드 내부에서 해리슨을 뒤에서 때려서 기절시키는 그 여자. 모션 트래커가 앞뒤 전방향을 감지하는 대신 감지 범위가 다소 짧아졌다. 참고로 담당 성우가 본편과 다른 사람이어서 목소리가 달라졌다. 본편에서 포드 기지 바깥으로 나가 작업 중이던 기술자를 호위하다 전기 펜스가 망가져서 죽은 드미트리의 여자친구로, 해병들 때문에 약혼자가 목숨을 잃은 것에 원한을 품고 있다.
- 프레데터 - 에이션트 프레데터 : 본편의 프레데터가 이 행성에 온 계기를 만든 조상님이다. 붕괴되어가는 전진기지에서 보관하는 알방을 봉인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 던야가 유물을 떨궈버리는 바람에 봉인이 풀려 포드 기지로 잠입. 유물을 회수하고 인간의 기계를 조작하여 구조신호를 보내나 봉인 직전에 페이스허거에게 당한 상태였고 신호를 보낸 직후 몸에서 프레데일리언 체스트버스터가 태어나 죽게 된다.
- 에일리언 - 프레데일리언 : 확장팩에서 좀 좋아졌다. 헤드바이트가 가능해지고 이동속도도 조금 빨라졌다. 위의 프레데터로부터 태어난 개체이며 이 놈이 깽판친 탓에 웨이랜드 유타니는 포드 5를 잃었다. 그래서 본편에서 처음으로 포드 기지에 가보면 포드 5가 떨어진 채로 있다.
영화 에일리언 vs 프레데터가 개봉했을 때, 용산에서는 '지금 상영되는 영화의 게임판입니다'라고 하면서 개당 7000원에 이 게임을 팔았다.
2. 싱글플레이
행성 LV-1201을 배경으로 마린, 에일리언, 프레데터 3종족 중 하나를 골라서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셋 다 이 행성에서 일어난 한 사건에 휘말려서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한다. 하지만 플레이 도중 한번씩 만나게 된다. 물론 직접 만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식이며, 그마저도 프레데터가 붙잡힌 유리로 둘러싸인 방을 마린과 에일리언이 각기 다른 시간대에 지나가는 건지라 프레데터로 플레이하지 않으면 그 사실을 깨닫기도 어렵다. 다만 에일리언과 마린은 서로 보지도 못하지만 에일리언이 체스트버스터였을 때 지났던 곳을 마린은 미션 1 끝부분에서 지나게 된다. 상사를 구출하러 갈 때 다른 곳에 가면 알 수 있다.
각각 조우하는 장면을 서술하자면, 앤드류 해리슨은 프레데터를 2번 조우하며 첫번째는 봉인기구에서, 두번째는 프레데터가 수송기로 뛰어들 때 뒷모습을 본다. 프레데터는 드론과 해리슨을 봉인기구 안에서, 드론은 봉인기구를 조작하는 연구원을 살해할 때 프레데터를 보게 된다. 드론이 깽판을 쳐 기지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바람에 해리슨이 속한 해병 팀이 LV-1201로 오게 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2.1. 각 종족별 시나리오와 스킬 및 무기
3. 멀티플레이
각 종족별로 무기를 가지고 진행한다. 무기의 페널티나 특징은 다른 FPS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에일리언은 자신의 신체 자체가 무기이기 때문에 종의 선택이 가능하다.
선택 가능한 종은 러너, 드론, 프레토리언, 프레데일리언이 있으며, 퀸의 경우 일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에 사용 가능하다(일정 킬수를 기록한다던가...) 특수한 옵션을 선택하면 에일리언은 페이스허거부터 시작한다.
3종족 가운데 에일리언은 정면으로 맞붙을 경우 상당히 취약하다. 생각없이 닥돌하다간 우주최강최악의 생물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마린과 코프의 화력 앞에서 인수분해당하거나 프레데터에게 목이 따이기 쉽상이다. 따라서 에일리언으로 플레이한다면 벽타기와 빠른 속도 및 은신을 통해 상대를 기습하는 플레이가 권장되며, 팀 매치의 경우에는 다른 종(드론-러너-프레토리언 등) 사이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다른 2종족에 비해 플레이 진입장벽이 높은 편.[6]
3.1. 멀티플레이 모드
6개의 모드가 있다.
- 데스매치: 설명할 필요가 없는, 무조건 적을 죽이면 되는 모드.
- 팀 데스매치: 팀을 이뤄 진행하는 데스매치.
- 서바이버: 플레이어 중 한명이 무작위로 뮤턴트가 되어 시작한다. 마지막까지 뮤턴트가 안되고 살아남는 것이 목표. 뮤턴트에게 죽거나 자살하면 뮤턴트가 된다. 뮤턴트측으로 진행할 때 주의할 점은 절대로 생존자가 미니건을 못 들게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존자가 미니건으로 무장할 경우 이쪽이 숫적 우세를 내세워 밀어붙여도 상대편이 좁은 통로밖에 없는 구석에 짱박힌 다음 총을 갈겨대면 답이 없다. 심지어 한명만 들고 있어도 정말 답 안나온다. 만약 3명 이상이 벌써 미니건으로 무장했다면 그냥 졌다고 생각하자. 괜히 사기무기가 아니다.
보통 라운드 제한이나 시간제한을 걸고 한다.
- 헌트(사냥): 사냥감과 사냥꾼으로 나뉘게 된다. 사냥꾼은 문자 그대로 사냥감을 사냥하면 되고, 사냥감은 이에 저항하는 구도. 사냥감이 사냥꾼을 제거하면 편이 바뀐다. 즉 사냥꾼을 죽인 사냥감은 사냥꾼이 되고, 사냥꾼은 사냥감이 된다.
사냥꾼이 사냥감을 죽인 횟수가 곧 점수가 된다.
- 오버런: 공격팀과 방어팀으로 나뉘어 플레이를 한다. 공격팀은 제한 시간 내에 방어팀을 전부 죽이면 방어팀 1명당 1점을 얻고, 방어팀은 단 1명이라도 살아남으면 살아남은 명수당 1점을 얻는다.
- 이백(탈출): 굳이 적을 죽이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모드. 공격팀과 탈출팀으로 나뉘며, 탈출팀은 맵의 특정 지점에 도착해 10초를 버텨야 한다. 공격팀은 이를 저지한다.
3.2. 커스텀 레벨 모드
게임 홈페이지 등 제작자나 팬들이 만든걸로 보이는 모드가 다양하게 있다.
* Island of the Dead(죽음의 섬): 에일리언의 원화가 H.R. 기거가 감상한 뵈클린의 고요한 죽음의 섬을 모티브로 한 모드. 어느 마린 잠수함에 프레데터들이 습격해오고 혼자 살아남은 주인공이 탈출해 작은 배를 타고 죽음의 섬을 탐색하는 공포 스토리이다. 주인공은 섬 지하, 에일리언/프레데터들은 비밀지기의 거대 기둥안에 숨겨져있던 의문의 붉은 공중전화기 를 건들게 되는데... 여담으로 본편 마린 스토리보다 무섭다.
* 사냥꾼의 달 : AvP2 게임으로 구현한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영화 1편의 스토리 모드.
* F.E.A.R. : 역십자가가 나오는 꿈도 희망도 없는 분위기의 의문투성이 스토리 모드.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커스텀 맵들이 존재한다.
[1] 제작사는 모노리스, 유통 및 배급사는 폭스 인터랙티브. 확장팩의 경우는 서드 로 인터랙티브가 제작, 시에라와 폭스가 각각 유통과 배급을 맡았다.[2] 게임상에서 볼 수 있는 정보에서, 포획한 다른 프레데터에게 제거 수술을 했더니만 덜컥 죽어버렸다고 보고하는 내용이 있다.[3] 장비를 모두 되찾고 탈출할 때까지 에일리언들은 안 나온다.[4] 알이 상당히 많으므로 죄다 깨부수려 하다간 총알이 바닥나서 적들에게 칼 들고 달려들어야 하는 안습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5] 본 게임에서 웨이랜드-유타니 사에 고용된 용병대.[6] 실제로 양키들 클랜에 입단할 때 공방에서 일정 킬 이상을 해보여야 받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백이면 백 에일리언만 그 요구치를 낮게 준다. 하지만 어느 종족이건 굇수들은 이런 밸붕도 이겨내고 적에게 진정한 공포를 선보이기도 한다. 굇수 드론+러너 조합은 사기무기로 똘똘 무장한 마린들도 한순간에 찢어버린다. 단지 그 굇수의 수가 적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