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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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에서 널리 쓰는 유행어. 나름대로 짜임새를 갖춘 유행어로 퍼진 것은 게임 해설자 김태형이 허구한 날 했던 '''"답이 안 나오죠. 캐리어 가야 합니다."'''가 가장 결정적이었다.
영어로 번역하면 대략 "beyond help", "FUBAR[2] " 정도로 표현할 수도 있으니 참고.
일본어로 번역하면 "答えがない", 중국어로 번역하면 "没有答案"이다.
2. 유래
사실 유래라고 할 것도 없이 이전부터 흔히 쓰이던 관용구다. 다만, 넷상에서 밈에 가깝게 오르내리게 된 계기를 보자면 이렇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중계가 대중적 인지도를 넓히고 있을때, 김태형 해설은 조곤조곤한 톤으로 특히 부정적 상황을 강조하는 식의 해설을 많이 했다.[3] 게다가 프징징이 거의 공식 별명처럼 쓰이는 프로토스 스덕들이 "지상군으로는 답이 없죠. 캐리어 가야 합니다."에 크게 호응한 데다, 마침 김태형이 해설에서 부진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할 때라 정말 답 없이 캐리어만 찾는 해설로 이미지 메이킹을 한 탓에 소위 김캐리는 스덕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을 탔다. 스덕들에서 크게 유행했던 배리에이션으로는 엄재경 식의 '껄껄껄 이건 뭐 답이 없죠'가 있다.
이후 스타판의 요소가 많이 빠지면서 '답이 없죠'만이 잘려 여러 방면에서 쓰는데, 주로 그 무엇을 하여도 못 구제할 만큼 상황이 우울하고 곤란하거나, 상대가 그 무엇을 하여도 못 이겨 사기적일 때, 혹은 평생까임권을 받을 정도로 자기 고집만 부리는 비타협적인 사람들에게 '몇 번을 말해도 못 알아들으니 상대의 성격을 고칠 방법이 없다'라는 식으로 비하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이에 맞받아치는 말로는 있는데요가 있다.
3. 사용 사례 및 기타 여담
수학에서 답이 없음을 증명하려면 상당히 어렵다. 그냥 "해보니까 안 되더라."나 "안되니까 답이 없는 것 같다." 수준이 아니라[4] "왜 안 되는가?"를 증명해야 해서다. 이럴 때 많이 쓰이는 것 중 하나가 그 유명한 귀류법. 해가 존재한다고 가정한 뒤에 논리를 전개하면 모순이 나오더라. 왜 이런 모순이 나왔느냐? 그건 없는 해를 있다고 가정했기 때문에. 따라서 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정리하는 방법이다. 수학적으로 진짜로 답이 없는 것은 '불능'이라고 칭한다.[5]
객관식 문제에 보기로 '답이 없다'가 나오면 응시자는 출제자를 저주한다. 특히 '''모두 고르시오''' 문제일 때...
2011년도 사법시험부터 다지선다형 문제에 '정답 없음'이 더 들어갔다. 안 그래도 어려워서 반은 찍고 나오는[6] 사법시험의 난이도가 이 한 선택지에 난이도가 무지막지하게 올라갔다. 그런데도 2011년 53회 사법시험 1차 합격 커트라인은 기본 3법 기준 243점이라는 극악의 커트라인이 나왔다. 2010년 52회는 232점, 2009년 51회는 229점.
SAT Writing 부분에서도 이 유형이 나온다. 문장을 써놓고서 그 중적인 오류를 고르는 것인데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Choice E No Error. 개정판 시험의 경우 아예 보기 A가 "NO CHANGE" 라고 적혀있다.
AP에서도 심심하면 출제된다. 특히 합답형으로 I, II, III (한국의 ㄱ,ㄴ,ㄷ) 중 맞는 것을 모두 고르라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보기 E None of the above.
ACT English 에서도 심심하게 나온다. 이것 역시 SAT 같이 문법적 오류를 고르는 것인데 맨 첫 번째 등장한다.
반면에 시험 대부분이 에세이[7] 나 short response인 IB에선 그런 게 없다.
2010년 말~2011년 초부터는 좀 더 축약한 표현인 노답이라는 표현법도 많이 쓴다.. 채팅을 여유있게 길게 치기 힘든 게임들에서 파생한 듯하고, 특유의 직관적인 어감 때문에 많이 쓰는 듯하다. 가끔은 answerless라는 영어 표현도 보인다고.[8] 유래는 CHAOS지만, 이 사람이 솔로 랭크에서 아군 정글러를 보고 사용해서 유명해졌다.
참고로, 이 말을 한 김태형 역시도 유흥업소 실장이 되어 게임 해설가 경력을 팔아먹고 있어 답이 없어졌다... 물론 나중에 그만두기는 했다고 언급했지만...
주관식 논술 문제 중에선 처음부터 정해진 답이 없는 경우가 있다. 정확히는 주제와 질문을 정하고, 그에 대해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생각을 얼마나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는지 그 능력을 측정하는 것.
3.1. 만사휴의
사실상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고사성어가 존재한다. 바로 '''만사휴의'''(萬事休矣). 뜻이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 어찌 해 볼 수 없음'''이니 완전히 동일한 뜻이다.
원나라 때 황제의 명으로 편찬된 《송사(宋史)》 형남고씨세가(荊南高氏世家)에서 비롯된 말이다. 당(唐)나라가 멸망한 후 중국에는 5대10국(五代十國)의 혼란이 계속되었다. 5대란 중원에서 흥망한 후량(後梁)·후당(後唐)·후진(後晉)·후한(後漢)·후주(後周)의 다섯 왕조를 말하고, 10국이란 지방에서 흥망을 거듭한 전촉(前蜀)·오(吳)·남한(南漢)·형남(荊南)·오월(吳越)·초(楚)·민(閩)·남당(南唐)·후촉(後蜀)·북한(北漢) 등 열 나라를 말한다. 형남은 10국 중 하나로, 당말에 형남 절도사로 파견되었던 고계흥(高季興)이 세운 나라이다. 고계흥 이후 4대 57년간 형남을 지배하다가 송조에 귀순하였다. 고계흥에게는 아들 종회(從誨)와 손자 보욱(保勖)이 있었다. 종회는 보욱을 남달리 귀여워했다. 특히 보욱이 어려서부터 병약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종회의 사랑은 도가 지나칠 정도였다.
종회의 맹목적인 사랑을 받으며 자란 보욱은 안하무인일 수밖에 없었고, 게다가 허약하였으며, 음란하기까지 하였다. 그가 아직 어렸을 때 안하무인에 버릇 없는 보욱을 보고 주위 사람이 그를 꾸짖으며 쏘아본 적이 있는데, 보욱은 그저 실실 웃기만 하는 것이었다. 이 소리를 전해 들은 형남 사람들은 '''이제 모든 것이 끝났구나(爲萬事休矣).''' 하며 탄식했다고 한다. 보욱은 자기 형에 이어 보위에 올라야 하는데, 이렇게 자부심도, 줏대도 없고 게다가 가치관마저 무너진 사람을 가지고는 나라의 운명을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는 의미였다.
4. 관련 문서
- Facepalm
- 절레절레
- 개노답 삼형제(라면 삼총사)
- 형 정신차려! 형은 시발 아무것도 없는 병신이야!
- 답이 없는 한화의 수비
- 어둠에다크에서 죽음의데스를 느끼며
- 이건 답이 없는 T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