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두
1. 개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는 단어다. 오히려 정확히 쓰는 사람을 보기 힘들 정도.
2. 설명
여러 사람들이 '고려하다'라는 의미를 담아 '염두해 두다' 같은 말을 많이 하는데, 이게 올바른 말이 되려면 '염두하다'라는 동사가 있어야 한다. 사전을 찾아보면 이런 말은 없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염두(念頭)'라는 명사는 실제로 있는데, '마음 속'이라는 뜻이다. '생각 념(염)'과 '머리 두'의 두 글자에서 그 뜻을 추측할 수 있는 단순한 단어다. 따라서 \''''염두에 두다''''라 하면 '마음 속에 두다'로, '고려(考慮)하다'와 같은 뜻이 되는 것이고, 옳은 말이 되려면 '해'를 '에'로 고치면 된다.[1] 이와 반대로 '고려(考慮)'는 동사의 어근이므로 '고려에 넣다'가 아니라 '고려하다'라고 해야 한다. 번역체 문장/영어#s-2.7.3 참고. 설령 '염두하다'가 있어도 한자어의 순서상 '''머리를 생각한다는 뜻'''이 되므로 사람들이 쓰는 뜻과는 전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쓰는 것은 글이 아닌 말로 할 때 '에'와 '해'가 충분히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으로 보인다. 게다가 "네가 실수할 가능성 정도는 이미 염두했어."라는 식으로 '두다'를 빼고 쓰는 일도 있는데, 둘 다 그른 표현이지만 '염두해 뒀어'와는 달리 '염두했어'는 글이 아닌 말을 통해 접해도 아는 사람에겐 옳지 않음이 느껴진다.
'~'''에''' 염두'''를''' 두다'라는 말도 가끔 보이는데, 이것은 '~를 염두에 두다'로 정정해야 한다.
3. 관련 문서
[1] "책상"으로 치환해 보자. 생각을 "마음속에 두다"가 "염두에 두다"인데, 이걸 "염두하다"라고 쓰는 것은 어떤 물건을 책상에 둔다는 말을 "책상하다" 또는 "책상해 두다"라고 하는 것이나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