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제(삼국지 가후전)
1. 개요
삼국지 가후전의 등장인물로, 당시의 한나라 황제이다.
노랗게 뜬 얼굴에 삼각형 몸매의 파오후. 첫 등장 때 그의 얼굴이 나온 컷 바로 전 컷에 잉어가 입 벌리고 뻐끔거리는 모습이 나왔고, 그것이 그의 얼굴과 오버랩된 걸 생각해보면 작가는 잉어를 모델로 한것 같다.
2. 작중 행적
한 나라의 황제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맛있는 거나 먹어대고 여자랑 놀아나느라 국정 돌보기를 내팽겨치는[1] , 딱 봐도 암군 티가 역력한 무능하고 소심한 이미지. 정사와 마찬가지로 원래 장사꾼 출신이었다가 하루아침에 황제로 신분상승한 후 국정을 돌보는 일은 나 몰라라 하고 맛있는 거나 먹어대고 여자들이랑 놀아나느라 정신을 못 차리며, 웬만한 일처리는 죄다 십상시들에게 맡겨서 십상시가 황제를 등에 업고 세력을 키우면서 온갖 횡포를 부리게 만든 주범이 바로 이 남자이다.
한수의 난이 일어나자 겁먹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탁에게 보내 반란을 진압하라고 하면 되지 않냐고 묻지만 최열이 강족과의 타협을 제안하자 양쪽 의견 중에서 결단을 못 내리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인다. 황보숭이 최열의 의견에 반대하면서 자신이 토벌하겠다고 나서자 황보숭이 병중이라 근심했던 것 뿐이라면서 장군이 건재하다면 난 따위가 무슨 걱정이냐면서 억지로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황보숭과 염충의 관계가 발각되자 당황해서 "어쩌지."만 연발했다. 십상시의 난에서는 병에 걸려 중태한 모습이 눈가 코, 입이 재각각 노는게 마치 슬라임 같다. 그리고 병상에서 십상시 중 하나인 건석에게 하황후의 눈치가 있어서 공식석상에서는 협을 황태자로 삼지 못했지만, 그래도 변보다 협이 훨씬 똑똑하니 협이 황제 자리를 물려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물론 십상시도 자신들의 이해가 얽혔기에 협을 황태자로 내세우려 했지만 건석이 죽고 십상시의 세력이 축소되어 역사대로 유변이 황제가 된다. 5부에서 추잡한 꼴로 마구 먹어대다가 그대로 쓰러지고 결국 향년 34세의 나이로 붕어했다. 그리고 제위는 짧았지만 (그의 제위기간은) 나라를 혼란과 도탄에 빠뜨리고도 남는 기간이었다며 까는 나레이션이 떴다(…).
[1] 그런 주제에 영제 자신은 자기가 이렇게 놀고 먹는거야 말로 황제의 소임이라고 말했다. 물론 십상시가 자기내들 뜻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로 만들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을 가르쳐준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 쳐도 나라 전체가 기울어가는데 그런 걸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기 즐거움만 채우는 데 정신이 팔려있는 걸 보면, 딱 봐도 황제의 재목에서 백만 광년정도 떨어진 인간이라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