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길

 


王吉
(? ~ 179)
후한 말의 인물. 왕보의 양자.
진류군 준의현 사람으로 젊어서 글을 읽으면서 외우고 전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명성을 좋아했지만 성격이 잔인했다. 왕보가 권력을 잡고 총애받자 20여 세에 패상이 되었으며, 정사를 통달해 어려운 사건을 판단해 간악한 자를 적발할 수 있었다.
군 내에서 간악한 관리와 호족을 거느리면 항상 술과 고기를 뇌물로 받은 사람이 있어서 수십 년 전의 일이라도 이들을 배척하고 이들을 명적에서 삭제했으며, 사나운 관리를 선발해 불법을 단속했다. 자식을 키우지 않으면 부모를 죽여 한꺼번에 매장했고 사람을 죽인 자는 시체를 수레에 싣고 죄상을 알려 현에 속한 것을 알렸으며, 여름에는 날씨가 더워 시체가 썩으면 밧줄로 시체를 연결하고 한 군을 모두 돌아야 끝나게 해서 보는 사람마다 두려워했다.
5년간 재직하면서 모두 만여 명을 죽였고 군 내에서는 두려움에 떨었으며, 양구가 왕보를 체포할 때 연루되어 낙양의 옥에 갇혀있다가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