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야만바
1. 개요
일본의 전래동화로 일본의 대표적 요괴 중 하나인 야만바가 등장한다.
2. 줄거리
옛날 일본 어느 산에 거대한 노파요괴인 야만바가 살았다. 야만바는 산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아먹고 살았으며 특히 물건을 옮기는 우방(牛方)들을 주로 습격하면서 살았다. 그녀에게는 아름다운 손녀가 있었는데 상냥하고 착한 손녀는 할머니가 죄 없는 사람들을 해치는 걸 매우 싫어했다.
어느 날 한 젊은 우방이 소금에 절인 고등어를 싣고 장터로 가다가 산을 넘던 도중 급작스레 날이 저물어서 길을 잃었는데, 그 순간 우방 앞에 야만바가 나타나 절인 고등어를 한 마리 달라고 했다. 우방은 크게 손해볼 게 아니라 생각하여 야만바에게 한마리를 주었지만 야만바는 계속 고등어를 달라고 했다.
그러다가 고등어가 다 떨어지자 야만바는 우방에게 소를 달라고 했고 우방은 그 소까지 줬다. 그 뒤 야만바가 소를 잡아 먹은 뒤 우방을 잡아먹겠다고 달려들자 우방은 헐레벌떡 도망을 쳤다.
그 뒤 우방은 달아나다 연못 근처에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갔다. 야만바는 한참을 쫓다가 우방이 보이지 않자 이상히 여겨 연못을 보았는데 마침 달이 밝아 우방의 모습이 연못에 비쳤다. 야만바는 우방이 물 속에 있다 생각하여 연못의 물을 다 마시고 길을 갔다.
야만바가 사라진 걸 확인한 우방은 서둘러 나무에 내려와 집을 찾았다. 우연히 집이 보여 들어가니 아름답고 젊은 처녀가 어서 나가라고 얘기하는 게 아닌가. 처녀의 이름은 도라코로 야만바의 손녀인데 이 집은 야만바의 집이라 들키면 당신도 죽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 순간, 야만바의 발소리가 들리자 도라코는 서둘러 우방을 지붕 위 대들보에 숨긴 뒤 할머니를 맞이했다.
야만바는 도라코에게 날이 추우니 어서 불을 때라고 했고 도라코가 불을 때자 모찌를 꺼내서 불에 굽기 시작했다. 불에 모찌가 구워지자 고소한 향이 났고 야만바는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우방은 지붕의 가지를 하나 뽑아 야만바가 굽고 있던 모찌 몇 개를 몰래 찍어서 대들보로 올린 뒤 먹기 시작했다.
잠에 깬 야만바가 "이상하네, 떡이 부족한데 누가 떡을 먹었지?"라고 의아해하자 도라코는 "할머니도 참, 혹시 지붕 위의 불귀신이 먹은 게 아닐까요?"라고 답했다. 야만바는 그 말을 옳게 여겨 도라코와 떡을 먹고난 뒤 피곤하니까 이제 잠을 자야겠다고 한다. 도라코가 어느 상자에 주무실 거냐고 얘기하자 야만바는 오늘은 나무상자 안에서 잠을 자겠다고 얘기했다.
야만바가 나무상자 안에서 잠이 들자 도라코는 서둘러 뚜껑을 덮고 무거운 물건을 올린 뒤 우방을 불렀다. 우방은 나가려다 차라리 야만바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도라코에게 뜨거운 물을 준비해달라 한 뒤 나무상자의 뚜껑을 가지고 있는 송곳으로 구멍을 뚫자 야만바는 그 소리를 듣고 "풀벌레 울음소리가 들리는군..."이라며 잠꼬대를 했다.
우방은 구멍을 다 뚫은 뒤 도라코에게 어서 이 구멍으로 뜨거운 물을 부으라고 얘기했다. 도라코가 물을 붓자 야만바는 잠에 깨서 뜨거워하며 우방에게 잘못했다고 빌었으나 우방은 단호하게 잘못에 대한 응보를 받으라고 하면서 도라코에게 부탁해 계속 물을 부었다.
날이 밝자 상자 안이 잠잠해지자 도라코와 우방은 물건을 치우고 상자의 뚜껑을 열었더니 야만바의 시체가 진귀한 금은보화로 바뀌어져 있었다.
이들은 이걸 보고 기뻐하며 야만바의 시체가 남긴 금은보화를 모두 가지고 마을로 내려간 뒤 부자가 되었고 결혼해서 자식을 많이 두며 행복하게 살았다.
3. 그 외
- 판본에 따라서는 야만바의 손녀가 등장하지 않는 판본이 있으며, 그냥 야만바가 퇴치되는 거로 끝나는 버전도 있다.
- 호랑이가 어머니의 떡을 다 먹은 뒤 어머니까지 잡아 먹은 뒤 자식까지 잡아먹다가 역관광을 당하는 부분은 해님달님과 일부 비슷하다.
- 데블파이터에서 국내판 이름은 할마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