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메이트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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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봇액션을 소재로 한 한국의 라이트 노벨. 작가는 unlock, 삽화가는 Henshako.
제4회 노블엔진 라이트 노벨 대상 우수상 수상작이다.
2. 줄거리
스피릿 에너지의 발견으로 인형기동병기 UC(울티메이트 크로스)를 운용하게 된 세계.
소수의 여성만이 기동 가능한 UC, 그것에 탑승할 수 있도록 각성한 유일한 남자지만 '퍼스트 다이의 제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기현. 그런 그가 유일한 친구인 인형 디키의 도움으로 각성에 성공하고 UC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된다.
당연히 여자들로 둘러싸인 장밋빛 학창생활을 꿈꾸던 기현이지만, 실상은 완전히 딴판. 학원내에서 최고의 파일럿으로 불리는 엘리쟈와 사사건건 부딪치고, 설상가상으로 여성들의 알력다툼에 휘말리게 된다.
3. 발매 현황
노블엔진 레이블로 발매되었다. 전 4권 완결.
4. 특징
설정 면에서 일본 라이트 노벨 인피니트 스트라토스(IS)의 영향을 받았단 게 강하게 드러난다. 여성만이 조종할 수 있는 기동병기의 존재, 그것에 탑승할 수 있는 유일한 남자 주인공, 여초세계에서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주인공 등... 예전부터 유사한 설정을 가진 소설 및 애니메이션이 몇몇 나왔기에 표절이라고까진 말할 수 없지만 나온 시기상 IS가 떠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내용 면에서는 상당히 다른데, IS가 남자 주인공을 둘러싼 여자 주인공들의 쟁탈전을 그린 러브 코미디가 주력이라면, 울티메이트 크로스는 여성들 간의 파벌 싸움과 거기에 휘말린 주인공의 이야기가 주력이다. 또, 로봇이라기 보다는 강화복에 가까운 IS와는 달리, UC는 중세 서양 갑옷을 모티브로 한 듯한 탑승형 거대로봇이 주역이다.
5. 등장인물
- 이기현
본작의 주인공. 세계에서 유일하게 UC각성을 해낸 남성이다. 하지만 그 실력은 아카데미 최하위로 '퍼스트 다이의 제왕'이라는 부끄러운 별명이 따라 다닌다. 여초세계인 UC아카데미에 적응하지 못한 듯, 인형 '디키'와 대화하는 것이 유일한 안식이지만, 그 때문에 망상벽을 가진 것으로 오해 받고 있다. 그래도 사람을 꺼리거나 피하는 성격은 아니다.
- 디키
기현이 아끼는 작은 인형. 인간과 같은 말과 행동을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기현만이 알아 듣고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주인인 기현에게 다른 여자들이 달라 붙는 것을 참지 못한다. 기현이 UC를 조종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엘리쟈 리안느
스웨덴 출신의 엘리트 파일럿. UC아카데미 1학년 중 최고이며 학원을 통틀어 세 손가락안에 드는 실력자지만, 도도하고 붙임성 없는 성격, 그리고 훈련시의 무자비한 모습 때문에 겉돌고 있는 중이다. 기현에 대해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적개심을 품고 있는 중이지만, 자신을 그런 성격으로 몰아넣은 집안문제를 그의 도움으로 벗어난 뒤로는 180도 태도가 바뀐다.
- 백가희
엘리쟈 다음 가는 아카데미의 엘리트. 상냥하고 사교적인 성격이지만, 자신보다 위에 있는 엘리쟈를 질투하고 뛰어 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파벌을 만들지 않는 엘리쟈와 달리 주변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리더로 자리잡지만 독선적인 모습으로 다른 여성들의 반발을 낳고 그것이 발목을 잡는다.
- 한예린
밝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분위기 메이커. 그 성격 탓에 여러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반대로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녀의 밝은 모습은 절반쯤은 만들어진 것으로 정규 파일럿이 되지 못하는 자신에게 자괴감을 가지고 있다. 정모의 회장.
- 진아영
소심하고 겁많은 성격. 예린과 함께 다닐 때가 많다. 정모의 멤버.
- 나은영
기본적으로 마이페이스의 소녀. 하지만 자기가 불이익을 당할 때 역시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기도 하다.
- 네릴 셰프란
세레스티얼 인더스트리얼의 UC개발 총책임자이자, UC아카데미 이사장 대리.
- 핌 루이스
외련은 초등학생처럼 보이지만, 네릴 셰프란과 동기. 넬란 컴퍼니의 수석 기술자다.
- 니샤 라블
넬란 컴퍼니의 현직 테스트 파일럿이자, UC아카데미의 임시교관. 나긋나긋한 말투를 사용하지만, 실전에서는 학원생들을 압도하는 실력자다.
6. 설정
- 울티메이트 크로스
통칭 UC. 스피릿을 동력으로 삼는 거대 인형 기동병기. 탑승 '적성' 자체는 남녀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각성'은 여자들만이 가능했다.
- UC훈련소
UC의 각성이 가능하도록 적성자들을 모아 훈련시키는 아카데미의 3년제 예비학교 격이다. 남자와 여자의 훈련소가 따로 존재하며 국가별로 존재하고 있으며, 각성자 전부가 여자들이었기에, 남자들은 자포자기 상태였다.
하지만 기현이 등장한 이후로는 남자들도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중. 기현의 각성 이유가 '인형' 때문이라는 가설이 세워진 후로는 남자 훈련생 대부분이 인형을 소지하고 있다...
그리고 각성하지 못하더라도 이곳을 졸업하면 사회에서는 엘리트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기현이 등장한 이후로는 남자들도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중. 기현의 각성 이유가 '인형' 때문이라는 가설이 세워진 후로는 남자 훈련생 대부분이 인형을 소지하고 있다...
그리고 각성하지 못하더라도 이곳을 졸업하면 사회에서는 엘리트 대우를 받는다.
- UC아카데미
각성에 성공한 훈련생들이 보여 본격적인 UC전투 훈련을 받는 곳. 엘리트 중 엘리트들만 모이는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이다.
- 스피릿
일명 정령력. UC의 동력원으로, 정령력의 사용여부에 따라 각성이 결정되며, 또 정령력의 동화 정도에 따라 UC의 외견, 성능 등이 급변하게 된다.
- 정모
기현이 반강제로 소속된 아카데미 내 사조직. '정규파일럿 승격을 위한 모임'의 줄임말이다.
7. 평가
독자의 요구를 파악하지 못한,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의 열화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원래 IS와 지나치게 비슷한 설정 때문에 1권 출간 전부터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다. 그래도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내용적인 부분에서 차이점이 많았기에 그런 의견은 잦아 들었지만, 재미가 없다는 문제가 컸다.
이 소설의 광고, 설정만 보고 주 구매층이 기대할 만한 것은 2가지, 전통적인 의미의 로봇 배틀물이거나 아니면 메카닉 요소를 바닥에 깔고 가는 러브 코미디다. 하지만 이 소설은 로봇(UC)이나 기타 병기의 출연 빈도 및 설명이 부실했고, 빈약한 전투 묘사 때문에 로봇 배틀물 팬들을 잡지 못했다. 로봇의 디자인은 괜찮았지만, 정작 이야기에서 전투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적었고, 그마저도 박진감이나 긴장감을 느낄수 없이 밋밋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판매를 위한 차선책으로,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는 학원 러브 코미디가 주력이 되어야 할 텐데 이것마저 실패했다. 1~2권은 이야기의 대부분을 여성들간의 알력 다툼을 묘사하는데 할애했고, 이 부분은 의외로 현실적으로 묘사됐으나 딱 그뿐이었다. 주 독자층인 10대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연애, 미소녀, 하렘, 액션 등)는 전무한데다, 그들이 딱히 알고 싶지 않은 여성사회의 불편한 부분만을 부각시킨 탓에 참신하긴 해도 재미는 찾을 수 없는 소설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깨달았는지 3권부터는 일반적인 라이트 노벨의 흥행요소를 도입했지만,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엔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었고 결국 4권으로 급하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