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자력 발전소 잠수부 사망 사고
1. 개요
2014년 09월 27일, 월성 원자력 본부 3호기의 계획 예방 정비 도중 냉각수 취수구의 슬러지를 제거하던 잠수부가 펌프에 빨려들어가 즉사한 사고.
2. 원인
당시 월성 원자력 본부는 슬러지의 유입을 막기 위해 물막이 공사를 진행하며 수중 취수구 인근에 있던 슬러지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이 때 월성 원자력 본부는 CANDU를 사용하는 특성상 1호기 제외 나머지는 각 4대의 펌프가 부하율 100%(700MWe)에서 사용 가능한 상태였으며 계획 예방정비를 위해 원자로 출력이 0%로 설정된 상태이므로 1개의 펌프만 기동하면 문제없이 시설의 운용이 가능한 상태였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 본부는 초기 펌프 3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았으나 이후 비상 펌프의 존재를 확인, 도합 4기의 펌프가 1개의 원자로에 비치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전KPS에 작업을 발주하였으며, 이 때 KPS는 펌프를 중지하거나 전환하지 않고 작업지점의 펌프를 상시 운전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작업 지점으로부터 1.5m 거리에 3번 펌프와 연결된 취수구가 존재하였으며, 작업자는 KPS 감독관에서 펌프를 정지하거나 다른 펌프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KPS 의 작업 관리자는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강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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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잠수 이후 작업을 진행하던 잠수사 권 모씨(54)는 펌프의 높은 흡입력으로 인해 취수구로 빨려들어갔으며, 취수구에는 안전망 마저 설치되지 않아 작업 개시 수 분 만에 완전히 '''분쇄 '''되어 사망했다. 통상적으로 RSG 설계가 시스템 용량의 10%를 원전 가동장비에 사용하는것으로 미루어 보면 취수구 펌프의 출력은 최소 2000kW 이상이었을 것으로 보며, 펌프의 경우 국내 회사가 납품한 것의 임펠러 사진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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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사고 경과
사고 발생 이후, 119 수습 구조단에 의해 시신 수습을 진행하였으나, 살점과 뼈 몇 조각 등 5% 에 해당하는 양의 시신만이 회수되었다. 이후 유가족 측에서 추가 시신 수습을 요청하였으나 시신의 방사성 오염 문제 및 예방정비의 장기화를 우려하여 이 역시 거절되었다.[1] 이후 한국수력원자력 월성 원자력 본부 3호기는 3번 펌프가 아닌 4번 펌프로 운영중에 있다. 사실상 시신수습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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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W P 7753 (3번 취수펌프)--
RSW P 7754 (4번 취수펌프)
RAW P 7751 (1번 취수펌프)
FR 7752 (복수기 - 증기 상태의 물을 다시 물로 전환하는 장치)
사고를 일으킨 한전KPS측은 공기업이기 때문에 산재 이외의 (보상)책임은 없다고 스스로 밝히고있다. 유족에게 보상합의를 제시하며 '''직원들에게 성금 모금을 하여 유족에게 보상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원자로 내부의 열교환 장치는 U형 열교환 장치를 사용하는데 이 열교환장치는 기본적으로 해체를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장치를 제대로 분리해내려면 과장좀 보태서 '''발전소의 설비 반이상을 뜯어내야한다''' 즉 막대한 시간/인력/자원이 소모되며 그동안 발전소가 통째로 마비되는 것. 냉정하게 보면 사람 한명의 시신(그것도 온전하지도 않을 상태인 시신)을 찾기 위해서 하기엔 너무나 비효율적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