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윈덤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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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능력
3. 과거
4. 2차 창작에서

"넌 네 주위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을 했어. 댓가를 얼마나 치르든 네가 옳다고 알고 있는 일을 했지. 있지, 난 절대 그런 걸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힘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야. 혼자서 해야 한다고 해도 말이야." - 엔젤

"아무도 죽지 않게 하려고 하면, 모두가 죽는 걸로 끝나게 될 거야."

"널...사랑해." [1]


1. 소개


Wesley Wyndam-Pryce. 미국의 TV 드라마 시리즈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국내명: 미녀와 뱀파이어)와 스핀 오프 시리즈인 엔젤에 등장하는 캐릭터. 왓쳐 출신으로, 장편 드라마 시리즈인 만큼 대부분의 인물이 인격적 성장이나 변화를 겪는 BtVS 세계관에서도 특히 드라마틱한 변화를 거치는 인물이다. 여담으로 배우인 알렉시스 데니소프는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에서 윌로우를 연기한 앨리슨 해니건과 결혼했다.

1.1.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처음에는 짜증나는 민폐 조연이자 개그 캐릭터로 등장했다. 루퍼트 자일스가 협회에서 해고당한 후 새 담당 왓쳐로 발령되어 서니데일로 오는 것이 첫등장이다. 원칙을 들먹이고 잘난 체가 심하지만 현장 경험이 없는 풋내기에다 겁쟁이라서 버피를 비롯한 스쿠비 갱들은 웨슬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건 본인의 자리를 뺏긴 셈인 자일스 역시 마찬가지다. 웨슬리가 등장하면서 초기의 자일스가 갖고 있던 너드에 가까운 개그 기믹이 웨슬리에게 많이 넘어가고 자일스는 좀더 간지가 강화되었다.
의도치 않게 살인을 저지르고 점점 막나가던 페이스가 엔젤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리고 뉘우칠 수도 있었는데 냅다 협회에 신고하는 바람에 사태를 악화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물론 본인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게 원칙에 맞긴 하다. 상황이 발암이라 문제지.
하지만 시즌3 결말에는 스쿠비 갱들과 함께 시장에 맞서 싸우기도 했다. 한대 맞고 바로 기절하지만(...)

1.2. 엔젤


BtVS의 시즌3에서 하차한 후 엔젤 시리즈로 넘어온다. 시즌3의 학교 폭파 이후 협회에서 탈퇴당했고, 서니데일을 떠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떠돌이 데몬 헌터로 지내온 모양. 밥벌이는 시원찮았던 것 같다. 데몬을 쫓아 LA에 왔다가 엔젤과 만나게 되고 엔젤 인베스티게이션에 합류한다.
엔젤 초기 시즌의 웨슬리는 여전히 너드 개그 캐릭터 기질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때에 비해서 긍정적인 면이 훨씬 부각된다. 일단 왓쳐 출신인 만큼 지식이 많아서 엔젤 인베스티게이션 내의 지능을 담당한다. 이때부터 슬슬 사실 명사수라는 떡밥이 깔리기 시작한다. 약물이 들어간 주사를 다트처럼 써서 사람 목에 맞춰 기절시킨다거나...
시즌1 18화에서는 악연으로 엮인 페이스[2]가 탈출한 후 웨슬리를 붙잡아 놓고 고문한다. 이때 웨슬리의 반응을 보면 BtVS 때의 그 겁쟁이가 맞나 싶을 정도. 페이스가 코델리아를 때렸다는 말에 냅다 페이스를 때리기도 하고 고문 도중에도 말로 어그로를 끈다. 이후 엔젤이 들이닥쳐 페이스와 싸움을 벌이다 창문을 통해 떨어지고, 웨슬리는 구속에서 탈출한 후 칼을 집어들고 밑으로 내려가지만 엔젤에게 안겨 울고 있는 페이스를 보고 칼을 떨어뜨린다.[3]
점점 시즌이 갈수록 의외로 리더의 기질이 있고 전략에 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엔젤이 엔젤 인베스티게이션을 떠났을 때 리더를 맡은 사람은 웨슬리였고 데몬이 인간들을 노예로 부리는 차원에 떨어졌을 때 사람들을 지휘한 것도 웨슬리였다.
위니프레드 버클을 짝사랑했지만, 찰스 건과 프레드가 먼저 맺어지는 바람에 좌절하기도 한다.
이후 엔젤 드라마의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인 코너의 납치 후로 캐릭터성이 180도 뒤집힌다. 엔젤이 달라와의 사이에서 자식인 코너를 갖게 되는 기적을 이루는데, 웨슬리가 찾은 예언에 '아버지가 아들을 죽일 것이다(The Father will kill the son)'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 엔젤이 코너에게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하거나, 예언에 적혀 있는 지진이 일어나는 등 예언에 들어맞는 일이 계속 벌어진다. 결국 이 일을 막기 위해 웨슬리는 갓난아이인 코너를 몰래 빼돌려 다른 곳으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사실 예언은 조작된 것이었다. 웨슬리는 엔젤을 오랫동안 증오해온 흡혈귀 사냥꾼 데니얼 홀츠의 수하인 여자에게 목을 그이고[4] 코너를 빼앗긴다. 홀츠는 코너를 납치해 다른 차원으로 사라진다. 병원에 있는 웨슬리에게 찾아온 엔젤은 그를 용서하는 것처럼 말하다가 베개로 웨슬리를 질식사시키려고 한다. 병원 직원들이 제때 말리긴 했지만.
이 일이 있고 나서 웨슬리는 엔젤 인베스티게이션의 다른 멤버들에게도 외면받게 된다. 웃긴 건 지들이 필요할 때는 찾아온다. 프레드가 몸 속의 수분을 빨아내는 생명체에게 감염당했을 때 건이 들이닥쳐서 해결책을 물어보기도 하고...웨슬리는 프레드이기 때문에 도와준다고 하면서 도와줬다.[5]
엔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본인만의 사무소를 따로 운영하고 있었다. 외모도 완전히 변했다. 계속 쓰던 안경을 벗고 수염을 기른다. 덕분에 비주얼이 상승했다. 수완이 쌓여서인지 일은 제법 잘 해나갔던 것 같다. 그리고 울프램 & 하트의 라일라 모건과 섹스파트너 같은 사이가 되어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서로를 섹스파트너로 취급하는 것처럼 행동한 것치고는 둘 모두 그 이상의 감정이 있었던 듯하다. [6]
코너가 엔젤을 배신하고 관에 넣어 바다 밑에 가둬 버리자 웨슬리는 자신의 목을 그었던 홀츠의 수하를 납치해 옷장 안에 가둬놓고 매일 밤 배를 타고 함께 나서 엔젤이 있는 곳을 찾기 시작한다. 엔젤을 구출한 후에, 엔젤은 웨슬리에게 찾아와 화해하자는 말을 하지만[7] 웨슬리는 계속해서 거리를 둔다. 그러나 세계멸망 급의 위협이 계속 닥치면서 어영부영 협력하게 된다(...)
엔젤이 다른 동료들의 기억을 조작하고 울프램 & 하트에 들어올 때 같이 들어왔다. 이때 코너에 대한 기억은 엔젤을 제외한 이들이 모두 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간혹 엔젤의 태도에 위화감을 느끼기도 한다. 웨슬리는 프레드와 가까워져서 결국 사귀게 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일리리아가 프레드의 몸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프레드의 혼은 죽어버렸기 때문. 일리리아는 자신의 왕국을 일으켜 세계를 차지하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자신의 왕국이 멸망했음을 깨닫고 절망하다가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울프램 & 하트에 머물게 된다. 이 과정에서 웨슬리와 자주 부딪친다. 웨슬리는 일리리아에게 애증에 가까운 감정을 느낀다. 프레드를 죽였다는 사실 때문에 증오하지만 동시에 프레드의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슬퍼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엔젤이 조작한 기억이 담겨 있는 큐브를 깨뜨려 조작당했던 기억을 되찾는다.
마지막 전투 때 데몬 마법사를 상대하다가 사망한다. 일리리아는 프레드의 모습을 하고 웨슬리의 임종을 지킨다.

2. 능력


왓쳐 출신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식이 많다. 실제로 엔젤 시즌 초기에는 지능캐였다. 예언의 해석이나 데몬의 상대법을 알아내는 것처럼 머리 쓰는 일은 거의 항상 웨슬리 몫이었다.
신체능력은 BtVS나 엔젤 초반에는 약골처럼 묘사됐지만 명사수라는 떡밥이 조금씩 던져지다가 캐릭터성이 완전히 바뀐 이후에는 총이나 크로스보우 같은 장거리 무기를 자주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솜씨는 꽤 놀라울 정도로 좋다. 엔젤 일행이 전부 고군분투하던 강력한 악마의 머리에 난 조그만 구멍으로 총알을 쏴서 죽인 적도 있다. 심지어 권총 한손사격이었다! BtVS와 엔젤에서의 펜싱 칼을 쓰는 장면을 비교해 보면 이런 변화를 더 잘 볼 수 있다. BtVS에서는 자일스가 책을 보면서도 상대할 수 있을 만큼 어설펐는데, 엔젤에 와서는 그걸로 데몬을 물리치기도 한다. 게다가 의외로 맨손 격투도 그렇게 약하지 않은 듯하다. 경험이 쌓이면서 그렇게 된 건지, 큰 사건을 겪으면서 잠재력이 폭발한 건지...
정신력이 강한 편인 듯하다. 사람들을 홀리는 강력한 신 '쟈스민'이 현신해 엔젤 인베스티게이션의 멤버들을 찾아왔을 때, 쟈스민을 보고 가장 늦게 무릎을 꿇은 사람이 웨슬리였다. 반란을 지휘해야 했을 때 몇 명을 미끼로[8] 보내면서 '아무도 죽지 않으려고 하면 모두가 죽는 걸로 끝난다'고 말하는 등 정신력이나 결단력에 대한 면모가 가끔 드러난다.

3. 과거


아주 엄격한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 역시 왓쳐다. 웨슬리를 학대하고[9] 질책하며 훈육한 모양. 이 때문에 웨슬리는 아버지를 상당히 불편하고 어려워한다. 아버지가 찾아온[10] 에피소드를 보면 웨슬리의 아버지는 끊임없이 웨슬리를 깎아내린다. 정작 웨슬리는 제법 유능한 학생이었다. 왓쳐 아카데미의 수석(Head boy)이었다고 하니...모종의 사건을 거쳐 어느 정도는 트라우마를 극복한 듯하긴 하다.[11]

4. 2차 창작에서


양덕 팬덤이 굉장히 큰 BtVS에서 비중이 괜찮고 매력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당연히 2차 창작에서도 상당히 흥한다. 특히 작중에서 여러모로 엮이는 캐릭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작중 공인된 비극의 커플인 위니프레드 버클와의 커플링이나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관계였던 라일라 모건과의 조합이 가장 메이저하다. 애증으로 엮여 있는 페이스와의 조합도 수요가 있는 편. 남캐와 엮일 때는 주로 엔젤 인베스티게이션의 다른 남캐들과 엮인다.
상당히 입체적인 캐릭터(학대받은 과거나 성격의 급격한 변화 등)이고 인생 굴곡이 많아서 동정하는 사람이 많다. 웨슬리에게 주변인들의 반응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 영혼을 잃을 때마다 온갖 깽판을 치는 엔젤이나, 잰더에게 심통이 나서 세계를 카오스로 만들 뻔한[12] 코델리아도 있는데 유독 웨슬리만 결과는 비극적이었지만 선의를 갖고 한 행동에 대해 가혹한 댓가를 치렀다고 보이나보다. 덕분에 이것과 관련된 2차 창작이 꽤 존재한다. 처음 서니데일에 왔을 때의 그 재수 없을 시절의 웨슬리에게 엮인 속사정을 생각한다거나...
[1] 유언이다.[2] 페이스가 사람을 실수로 죽이고 나서 그 사실을 덮으려고 거짓말을 하며 방황하고 있을 때, 엔젤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리고 죄를 뉘우칠 수 있었지만 웨슬리가 신고하는 바람에 페이스가 되돌아올 길이 완전히 끊어졌다. 이후 페이스는 좌절해서 시장에게 투항하고 더 막나가기 시작한다[3] 페이스는 자수하고 감옥에 가지만 이후 엔젤러스가 부활하자 웨슬리가 페이스를 데리러 갔다. 이때는 웨슬리가 흑화한 후라서 둘의 구도가 반대가 되기도 한다. 정보를 얻기 위해 약에 취한 여자를 칼로 찌르는 웨슬리를 보고 식겁하는 페이스라든지...[4] 이 흉터는 계속 남는다. 웨슬리가 겪은 급격한 흑화의 증거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5] 해결책은 술을 먹이는 거였다.[6] 라일라가 죽은 후 혹 되살아나는 일이 없도록 웨슬리가 라일라의 목을 잘랐는데, 울프램 & 하트의 계약에 얽매여 있던 라일라는 결국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상태로 계속 울프램 & 하트의 변호사 일을 수행한다. 단 목에 선명한 흔적이 남아 있다. 이후 웨슬리는 라일라의 계약서를 찾아 불태우지만 태운 직후 또 다시 계약서가 생겨난다[7] 실은 코델리아 체이스의 행방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서 찾아왔다. 다만 엔젤이 웨슬리와의 일을 후회했던 건 사실인 듯하다. 바다 밑에 갇혀서 엔젤이 본 환상 중에 엔젤 인베스티게이션의 멤버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평화롭게 식사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때 엔젤이 앉은 방향의 바로 맞은편에 앉아 건배를 제안하는 사람이 웨슬리였다[8] 죽을 걸 알면서 보냈다[9] 계단 밑에 가둬 두곤 했던 듯하다. 사람의 정신을 읽는 악마가 웨슬리를 보고 "계단 밑에 그렇게 갇혀 있었으면서 넌 아직도 잘하질 못하는구나"라고 말한 적이 있다[10] 이 아버지는 사실 변장한 사이보그였다. 그러나 웨슬리가 의심하지 않은 걸 보면 실제 아버지도 이런 모습인 듯[11] 아버지로 변장한 사이보그가 프레드에게 총을 갖다대고 협박했을 때, 아버지에게 대고 총을 쐈다. 그냥 쏜 게 아니라 탄창을 다 비웠다! 사이보그임을 모르고 했으므로 아버지를 쏜 거나 다름없다. 이후 생각이 조금 달라진 듯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기도 한다[12] 고의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