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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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머리말
3. 이력서
4. 글쓰기란 무엇인가
5. 연장통
6. 창작론
7. 인생론


1. 개요


2000년도에 출판된[1] 스티븐 킹의 작문 지침서.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이라는 한글판 제목은 원제의 의미를 살려 새로 붙인 제목인데 그다지 좋은 번역은 아니다. 원제는 'On Writing: A Memoir of the Craft'으로, '글을쓰다: 글쓰기에 대한 비망록' 라는 뜻. 이 책은 말 그대로 '글쓰기에 대한' 스티븐 킹의 논픽션이다. 글쓰기에 대한 스티븐 킹 자신의 자전적 에세이, 창작론, 훗날 1408이 될 단편소설의 작업 과정을 공개하는 것 등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유혹하는 글쓰기'라는 제목만 보면 마치 소설 작법서로 오해하기 십상. 물론 확실히 작가의 창작론을 다루는 파트는 장르문학을 꿈꾸는 지망생이라면 큰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교과서 같은 개론서는 절대 아니다.

2. 머리말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말한다. 스티븐 킹 자신을 포함하여 소설가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 못하고, 소설이 훌륭하거나 형편없는 까닭이 무엇 때문인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글쓰기에 대한 책'은 헛소리로 채워지기 쉽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이 짧을수록 헛소리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고 이 책을 짧게 썼다고 말한다. 또한 '헛소리 규칙'에서 예외적인 작법서를 몇 거론하며 추천한다. 마지막으론, '편집자는 언제나 옳다'는 마음가짐으로 충고를 받아들이기를 권한다. '글쓰기는 인간의 일이고 편집은 신의 일이다'라는 명언은 여기서 나왔다.

3. 이력서


작가로서 삶의 이력을 에세이처럼 풀어나간 파트다. 또 하나의 성장 문학 같은 에피소드들이 있다. 스티븐 킹은 작가의 자질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그것이 특별한 자질을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말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조금씩은 문필가나 소설가의 재능을 갖고 있으며, 그 재능은 더욱 갈고 닦아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때문에 자신이 작법서를 썼으며, 그 사실을 믿지 않는다면 이런 책을 쓰는 것부터가 시간 낭비에 불과했을 것이라 말한다. 때문에 자신의 경우는 그 과정을 어떻게 겪어왔는지 책의 전반부에 걸쳐 자신의 이력을 담담히 이야기해간다.

4. 글쓰기란 무엇인가


글쓰기란 정신 감응이며, 문학이야말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정신 감응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작가가 메시지를 전송하면 거리와 시간을 뛰어넘어 독자가 수신을 하고, 정신 감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5. 연장통


글쓰기에서 최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연장들을 골고루 갖춰놓고 다녀야 한다며 이를 연장통에 비유한다. 그 첫 번째 연장으로 어휘를 말하며, 생생하고 상황에 적합한 어휘를 골라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로 문법을 말하며, 문법을 완전히 지키는 정문(正文)만 쓸 필요는 없고 비문(非文)도 때로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다만 잘 쓸 자신이 없다면 정문을 쓰고, 단문(單文)을 구사하는 것이 손쉬울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어 독자는 여기서 말하는 단문(單文)을 짧은 문장을 말하는 단문(短文)으로 착각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2]

6. 창작론


많이 읽고 많이 써야한다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한다. 장르에 대한 이야기, 플롯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하며 소설을 쓰는 데 있어 다양한 팁을 전해준다.

7. 인생론


후기를 대신하여 다시 최근의 자신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얘기한다.

[1] 국내에는 2002년도에 출판. 2017년에 개정판이 나왔다.[2] 그런데 주어 생략이 많은 한국어로 글을 쓴다 할 지라도 좋은 글을 위해서는 단문(單文)을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게 부실하면 주술관계가 맞지 않고 중언부언하는 문장이 나오기 십상인데 작문의 기본적 실력은 여기서부터 갈린다. 단문(單文)쓰는 것이 어렵다면, 단문(短文) 위주로 글쓰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주술관계가 하나인 긴 문장은 잘 없고, 대부분은 겹문장인 경우가 많다. 문장이 짧아지면 자연스럽게 겹문장이 줄어들고 단문(單文)의 비중이 늘어난다. 한번에 쓰려하지 말고, 한번 쓴 다음에 긴 문장을 분해해서 단문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긴문장이 보기에 좋고, 주술관계에 문제가 없으며, 쪼개기 어렵다면 그대로 두어도 좋다. 좋은 글은 자고로 많은 퇴고에서 나오는 법이니 고쳐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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