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맹주 사후)
1. 개요
정구의 무협소설 '맹주 사후'의 등장인물. 무림성 안에 있는 무림맹의 맹주이자 고금제일인. 별호는 '무왕'. 소설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1부에서 원인불명의 이유로 죽게되며, 주인공 서은태가 맹주의 사인을 밝히는 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맹주 사후 초반부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2. 작중 행적
맹주는 원나라의 멸망 직전 장사성 아래에서 일하며 주원장의 가장 날카로운 칼 '검절', 원나라의 '권절', 그리고 검절의 유일한 호적수로 평가받은 '독절'까지, 천하삼절을 모두 죽이며 개국공신이 된다. 기습, 독, 인질 등 비겁한 요소없이 정정당당히 적진에 단신으로 쳐들어가 일대일로 죽인 점을 통해 이견없이 천하제일인으로 인정받는다. 원의 멸망 이후 장사성에게 무림성을 하사받고 무림성 안에 '무림맹'을 창설하여 천교(마교의 전신)와 대립한다. 천교의 영웅인 천교십웅과 교주를 죽이고[1] 교주 자리를 찬탈한 '소병안'과 합의하여, '이름을 마교로 고치고 신강으로 가 중원을 침공하지 말 것'을 전제조건으로 마교의 퇴각을 허락한다.
무림맹 창설과정에서 맹주는 구파일방의 트집을 피하기 위해 세 번의 정략결혼을 한다. 황실의 대부인(권력), 대륙의 이름난 전장인 대금장의 이부인(금력), 오대세가에 버금가는 산동악가의 삼부인(명성). 부인들에게서 각각 아들 하나와 삼부인으로부터 딸 하나를 본다.[2][3] 하지만 무슨 일인지 십여년 전부터 자식들과 부인들과 각방을 쓰고 학고당에 기거하며 만나주지 않는다. 다만 감찰원 조사부장 서은태는 예외이다. 서은태의 아버지 서금태가 맹주가 천하삼절을 죽일 시절 수발을 들며 맹주를 죽을 위기에서 구출해줬기 때문. 이 때 서금태의 아버지는 주화입마에 들었고, 때문에 책임을 느낀 맹주는 이십여년 간 영약을 지원해주며[4] 서은태를 편애한다. 그리고 무림맹 창설 25년이 되는 어느 비오는 날 밤. 선채로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3. 진실
사실 맹주는 소병안의 제자였다. 소병안이 백련교(후에 천교 → 마교)로 들어가게 된 계기도 이명주의 무재가 너무 뛰어나 본인이 알고있는 무공으로 가르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 그러나 곧 자신만의 무공을 만들어내고, 강호에서 활약할 때 쓴 무공은 전부 무왕의 독문무공이다. 무왕은 교주의 제자로서 천하삼절을 죽였고 장사성을 황제로 옹립한다.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교주와는 사이가 틀어져 영영 다시보지 않게 된다.'''"그래. 무왕 이명주. 오직 그 만이 불세출의 천재인 나의 제자가 될 자격이 있었다."'''
- 마교의 교주 천마 '소병안'
이유는 바로 교주가 미래를 자세히 보기 위해[5] 서진우의 할머니, 즉 서금태의 아내를 희생했기 때문.[6] 무왕은 인신공양 당일까지 교주에게 반대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은 강행된다.[7] 이후 교주가 천교를 찬탈할 때 천교십웅과 교주를 죽이고 신강까지 피해없이 물러나게 해준 것으로 은혜를 갚는다. 즉 암절의 정체도 무왕이었다. 무왕은 결국 천마의 제자가 아닌 무림맹의 맹주로서의 삶을 선택하며 스승과의 인연을 끊는다.
따라서 무림맹에 잠입했다고 여겨진 마교의 첩자 '유령'은 무왕 이명주였으며, 무왕이 서금태 일가를 보살펴 준 이유도 서금태가 몸을 던져 무왕의 목숨을 구해줘서가 아니라 서금태의 사정을 다 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냥 도와주면 명분이 없기 때문에 가짜로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 사실 무왕은 천하삼절이 합공해도 무난히 이길 정도의 최강자였다.
4. 맹주의 사인
4.1. 중독사설
감찰원 조사부장 서은태가 제기한 설. 맹주가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맹주는 실제 무위와 별개로 천하삼절 중 '독절'을 제일 까다로워 했다고 한다. 실제로 죽기전 독절은 맹주에게 '내가 심독만 완성했어도, 누워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너였을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맹주는 그 당시에는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으나, 10년 전부터 몸의 이상을 느끼고 학고당에 칩거한다. 그리고 자신이 독절의 미완성된 심독에 중독되었음을 깨닫고, 치료를 위해 소림의 대환단등 여러 영약들을 섭취하지만 결국 심독을 극복하지 못하고 중독사하고 만다. 구파일방과 황실은 서은태의 추리가 타당함을 인정하고 무림맹에 갇힌 서은태를 풀어준다. 그러나 맹주의 시체가 감쪽같이 사라져 중독사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모두 서은태가 지어낸 거짓말이다.'''
4.2. 자살설
주인공 서진우가 생각한 무왕의 진짜 사인. 해당 사인을 무안괴에게 말해줌으로서 현상금 사냥꾼들로부터 목숨을 건지고 천안공을 배운다.
무왕은 부인들의 외도를 전부 알고 있었으며, 친자마저 죽자 삶의 의지를 전부 잃어버려 자살했다. 날선 칼도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슬듯, 그의 마음도 서서히 좀먹어갔고 유일한 친자식의 죽음이 방아쇠를 당긴 것.
4.3. 몸 갈아타기 설
이후 무안괴와 재회한 진우는 무안괴에게 '주화입마에 빠져 식물인간 상태였던 서금태가 깨어나 우경훈을 죽였다.' 는 말을 듣게되고, 이를 토대로 무안괴와의 거래에서 새롭게 알게된 무왕의 진짜 사인을 제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몸 갈아타기 설.'''"그 후, 술법을 얻기 위해 한번 찾아온 적이 있다."'''
'''"술법의 이름은요?"'''
'''"이... 아니다 이 이야기는 더이상 하지 말자꾸나."'''
- 교주가 서진우에게 교주와 무왕, 서진우의 가문에 얽힌 비사를 말해주며
진우는 "이..."가 이혼대법을 의미한다고 생각했고, 무왕이 그 날 밤, 자살이 아닌 이혼대법을 선택하여 아무도 모르게 제 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무왕으로서의 지위, 명성, 무력을 모두 포기했다고 생각했다. 서금태가 깨어나 우경훈을 죽인 이유도 서금태가 깨어난 것이 아니라 맹주가 이혼대법으로 서금태의 몸에 빙의하여 선대의 인연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좋아했던[8] 서은태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진우가 초절정고수가 된 날. 진우는 진실을 알게 된다.'''
4.4. 진실
무왕은 사실 우화등선 하였다. 신선답게 수련에 신경쓰며 속세에 신경을 끊으려 하였지만, 서은태와 서진우가 말하고 다니는 자신의 사인이 신경쓰여 신선으로서의 수행에 지장이 생길 정도였기에 진우의 꿈에 나타나 진짜 사인을 알려준다. 그리고 진우에게 되도록이면 관우처럼 자신을 위해 사당을 짓고 많은 사람들이 섬겨주었으면 좋겠다며 진우에게 말해준다. 후에 진우는 이를 일영과 병선에게 말해주게 되고 그로 인해 5부의 제목이기도 한 '고금제일인 무왕 이명주 우화등선 기념 천하제일 비무대회' 가 열리는 계기가 된다.
[1] 천교십웅을 죽인 천하삼절 급 의문의 고수를 사람들은 '암절'이라고 부른다. 소병안은 제사장이지 무인이 아니기 때문에 소병안이 죽인 것이 아닌 소병안을 도운 미지의 고수가 있다고 사람들은 추측하고 있다.[2] 맹주 슬하의 삼남 일녀는 전부 친자식이 아니다. 대표적인 증거로, 대공자 이정근은 아주 잘생긴 외모이지만, 맹주는 살아생전 외모 관련 아부를 들어본 적이 없다. 비꼬는 것으로 들릴 것이 농후한 외모를 지녔기 때문. 서은태는 해당 사실을 알아내자마자, 대부인이 청부한 살수들에게 죽을 뻔했다.[3] 맹주는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사실 맹주도 숨겨둔 친자가 있었다. 친자의 이름은 이병선, 무왕의 무공을 이은 유일한 사람이며, 4부 후생가외의 주인공이다.[4] 다만 서은태 가문은 10년이라고 알고 있다. 10년 이후 지원이 끊겼기 때문.[5] 교주가 미래를 자세히 보기로 한 이유는 정황상 백련교도 중 한명이 황제가 되지만 백련교도 대다수는 비명횡사를 하게되는, 천재의 입장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었다.[6] 다만 교주가 강요한 것이 아닌 그녀의 선택이자 희생이었다.[7] 인신공양을 통해 교주는 주원장이 나라를 세운 이후 백련교도 대다수를 숙청함을 알게 되고 법 없이도 살만큼 착한 백련교도들을 구하기 위해 맹주를 장사성 산하로 투입시켜 역사를 바꾼다.[8] 열다섯 어린 나이에 무왕의 총애로 무림맹에 입단하여 주변의 시기와 질투를 받은 서은태는 살아남기 위해 일부러 꼴통짓을 했고, 무왕은 이를 전부 알고 있었으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에 안쓰럽고 정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