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마 카즈나리

 

교고쿠도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하마다 켄지.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직업은 유료 낚시터 주인. 낚시터 이름은 이사마야인데, 이건 그의 별명이기도 하다. 일단 본인이 낚시를 좋아하긴 한데, 그렇다고 직업까지 낚시터 주인이 된 건 좀 오바 아니냐는 평가가 본문 중에서도 몇 번 언급된다.
방랑벽이 있어서 일 년에 몇 번 정도는 낚시터 문을 닫고 어디론가 정처없이 출조를 나선다. 딱히 목적지같은 곳은 없고, 적당히 발 닿는대로 가서 현지 주민들에게 숙소나 좋은 낚시터를 물어가며 내키는대로 낚다가 돌아오는 듯. 그러나 본편 중엔 떠나는 족족 사건에 휘말리며, 소심한 성격답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교고쿠도 일당에게 구원요청을 하는 역할.
전쟁 당시에는 에노키즈 레이지로의 부하였으며, 묘하게 생기없고 겉늙은 외모 덕분에 에노키즈에겐 애늙은이 취급받고 있다. 실제 성격도 그러하니 더더욱.[1]
말주변이 없어서 대화 중엔 앞뒤 다 잘라먹고 중요한 단어 한 두개로 의사소통을 하는 특이한 버릇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대화 상대방은 그 의도를 멀쩡하게 다 알아듣는 게 포인트(...). 무슨 말을 꺼내도 곤란해질 상황에선 "으음"이라는 추임새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버릇이 있어서 에노키즈에게 두고두고 놀림당하고 있다.[2]
보기와는 달리 꽤 예술적인 감각이 있다. 낚시터 안에는 이사마가 직접 만든 요상한 오브제들이 가득하다고. 패션 센스도 있어서, 러시아 털모자에 이것저것 아무거나 주워입는 듯한 복색이지만 의외로 그게 통일성이 있다고.
작품에 등장할 경우 맡는 주된 역할은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려드는 역할. 그냥 지나가는 정도인 경우도 있지만 심각한 경우도 많다.
광골의 꿈에선 여행 갔다가 아케미와 알게 되어 사건에 휘말렸는데, 발닿는대로 방랑하는 버릇 때문에 이런 일을 겪는 것이라 생각하고 한동안 여행을 그만두었지만 결국 역마살이 도져 해가 바뀌자마자 출조여행을 나선다. 그리고 이 때 오리사쿠 가와 알게 되어서 무당거미 사건에 휘말린다(...).
첫 등장은 망량의 상자인데, 이 때는 마지막에 잠깐 나오기에 그가 여행갔을 때 만난 사람이 유즈키 카나코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고 있는 아메미야였을 거라는 암시가 나오는 정도. 도불의 연회에선 행상 일로 가나가와 현을 떠돌고 있는 아케미의 남편이 잠시 그를 만나러 들린 적이 있는데, 마침 장미십자탐정사무소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전언을 전해달라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러 장미십자탐정사무소에 왔다 가는 걸로 잠깐 등장한다.

[1] 에노키즈가 이사마를 보자마자 맨 처음 한 말이 "'''뭐야, 이 늙다리는?'''"(한국 번역본 기준으로 소설 원판에서는 그냥 "이런 늙은이를 봤나!"였는데 코믹스판에서 "뭐야, 이 늙다리는?"으로 번역되어 딱딱함이 줄었다)였다.[2] 에노키즈와 처음 만났을 때도 이랬는데, 그때 상황이 상관과 부하 관계였던 데다 그 '''악명높은''' 일본 군대 안에서 이 경우 상관 앞에서 말투가 건방지다고 작신 얻어맞아도 할말없는 상황이었다는 게 흠좀무. 작중에서도 이사마가 그때 아차 생각했다는 묘사가 있다. 상대가 그 에노키즈다 보니 "'''와 생긴 거만 늙다린줄 알았더니 말투까지 늙다리네ㅋㅋ'''"하고 웃고 넘어간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