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이 마이 양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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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井舞ちゃん行方不明事件
1. 개요
2. 한밤중에 사라진 아이
3. 마이는 어디로?
4. 유력한 용의자 K?
5. 어머니와 K가 공모해서 범행을 저질렀다?
6. 에필로그


1. 개요


1991년 7월 25일, 일본 후쿠시마현 후네히키마치[1]에서 일어난 어린이 실종사건. 일본 3대 미해결 어린이 실종사건의 하나로 꼽힌다. 후술하겠지만, 일본 3대 미해결 어린이 실종사건 중 유일하게 유력한 용의자(혹은 연루자)가 존재하는 사건이다.

2. 한밤중에 사라진 아이


1991년 7월 25일, 후쿠시마현 후네히키마치에 사는 건축업자 이시이 켄이치(당시 37세)의 집에는 켄이치의 아버지(당시 73세)와 어머니(당시 69세), 켄이치의 조카(당시 17세), 조카의 남자친구인 K(당시 20세), 켄이치의 부인 요시코(당시 27세), 켄이치의 두 아들 켄토, 레오(당시 6세, 1세)와 딸인 이시이 마이(당시 7세)[2]와 요시코의 친구의 딸 2명이 있었다.
점심쯤 지나서 켄이치의 조카는 코리야마시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고, 마이와 요시코 친구의 딸 2명은 K의 방에서 게임(아마도 패미컴)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후 9시 20분, 켄이치의 부모는 가라오케로 갔고, 이후 마이와 다른 두 아이는 마이의 방에서 잠이 들었다. 밤 10시 30분경에 요시코는 아이들의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덮어주고 나왔다. 이후 2층 화장실에서 요시코는 문이 철컥하는 소리를 듣는다. 창문으로 내다보니 K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이를 본 요시코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1층으로 내려와 목욕을 했다. 그런데 그러는 사이에 요시코는,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와 누군가 계단을 올라가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이것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은 요시코는, 목욕을 마치고 남편과 아들들이 잠든 방으로 가서 잠이 들었다.
새벽 2시, 켄이치의 부모가 가라오케에서 돌아왔다. 그런데 켄이치의 부모가 집으로 돌아와 있을 때, '''현관문은 잠겨 있지 않고 열려 있었다'''. 그리고 켄이치의 부모는 K가 집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고 있는 켄이치를 깨워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잠이 덜 깬 켄이치는 "내일 이야기하자"며 다시 잠이 들었다.
새벽 5시 20분(혹은 30분), 마이와 같이 잤던 두 어린이가 깨어나 보니 마이는 사라지고 없었다. 아이들이 나와 켄이치와 요시코에게 이를 이야기하고서야, 마이가 사라진 것을 온 가족들이 알게 되었다.

3. 마이는 어디로?


가족들의 신고로 경찰이 집안을 살펴본 결과, 가족이 아닌 사람의 지문이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범인이 흔적을 전혀 안 남겼든지, '''범인이 집안 사람들 중 하나이든지''' 둘 중 하나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
7살이던 마이는 겁이 많아서, 밤중엔 혼자서 화장실을 가는 것도 무서워하던 아이였다고 한다. 이런 아이가 밤중에 혼자서 집을 나간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상, 누군가가 잠든 마이를 데리고 나갔다는 걸로 경찰은 결론을 내렸다. 경찰이 경찰견을 동원해 집안을 수색한 결과, 경찰견은 현관문 앞에서 멈춰섰다고 한다. 즉 누군가 마이를 납치해서 현관 앞에 대기시켜 둔 차에 태우고 갔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사건 당시, 밤 11시쯤에 집 근처에 흰색 차가 있었고, 마치 고장 난 듯 보닛(bonnet)이 열려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흰색 차는 다음날 사라졌으며, 경찰이 근방의 차주들을 모두 확인했으나 끝내 흰색 차의 차주는 확인하지 못했다.
마이와 함께 잤던 두 어린이들 중 한 명은, 밤중에 '''"마이가 어떤 남자와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진술은 비몽사몽일 때의 기억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신빙성이 의심스럽다는 이야기도 있다.

4. 유력한 용의자 K?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면서, 마이의 어머니 요시코와 켄이치 조카의 남자친구 K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수사를 시작했다. 당시 깨어 있었던 인물은 그 두 사람뿐이었기 때문. 그 중에서 요시코는 곧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었으며, K가 의심을 받게 되었다.
사건 당시 밤에 집을 나갔던 K는, 가족들이 마이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뒤 1시간쯤 지난 오전 6시 30분쯤에 집에 돌아왔다. K의 진술에 의하면 "밤에 외출한 것은 코리야마시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후네히키 역으로 갔을 때는 전철의 막차가 출발한 뒤라, 택시를 타고 코리야마시까지 갔다. 그러나 친구를 만나지 못해 전철 첫 차로 집에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거의 밤을 새웠다는 K의 비상식적인 행적에, 경찰은 의구심을 가졌다.
K는 2주 간에 걸쳐서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가 없고 알리바이가 성립해서 결국 풀려나게 된다. 결정적으로 K를 코리야마시까지 태워줬다는 택시기사가 나타났기 때문에, 알리바이가 성립하게 된 것이다.

5. 어머니와 K가 공모해서 범행을 저질렀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2ch를 비롯한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는 "요시코와 K가 공모해서 마이를 납치했을 것"이란 주장을 강력하게 밀고 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요시코의 행적은 매우 수상하다. 도대체 경찰 측에서 왜 요시코를 용의선상에서 제외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마이가 없어졌던 당일, 요시코는 "K가 외출하는 걸 목격한 후 1층의 욕실에서 목욕을 했다"고 하는데, 그때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도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남편과 아들들이 있던 방에 가서 잠을 잤다고 했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어머니의 모습일까?
그때 상황을 정리해 보면 마이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모두 가라오케에 있었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K마저도 일단 집 밖에 있었으며, 남편 켄이치는 2층 침실에서 자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 당시 집 안에서 깨어 있던 어른이라고는 요시코밖에 없었다. 거기다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면 일단 문을 잠그지도 않았다는 이야기고, 실제로 마이의 조부모가 집에 돌아왔을 때도 문은 열려 있었다고 했다. 그때 2층으로 올라간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더군다나 2층에는 아이들이 자고 있지 않았던가?
이 상황에서라면 분명히 문을 잠그고 2층으로 올라가서 확인해봐야 정상이다. 아이들이 위험에 빠졌을지도 모르고, 집에 들어온 자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목욕 중이라 발가벗고 있는 게 대수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의 애 엄마들은 지금 목욕 중이라 알몸 상태라 하더라도 우선 애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확인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태연하게 목욕을 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이건 정상적인 부모라면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고, 2층에 수상한 사람이 침입했을 수도 있는데도 요시코는 '''집 문을 걸어 잠그지도 않았다!''' 그리고 분명히 그날은 마이와 마이의 친구들이 한 방에서 자고 있었다. '''그런데 요시코는 그 방을 살펴보지 않았다!'''
정황상 외부인이 침입해서 마이를 납치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이상[3] 범인은 식구들 중에 있을 수밖에 없고, 요시코의 행적 자체가 수상하기 짝이 없다. 일본 사이트 내에서는 "요시코가 이 사건에 어떻게든 연루되어 있으며, K와 범행에 동참했거나, 아니면 적어도 K의 범행을 알고도 묵인했을 것"이란 가설을 내놓고 있다.
매우 합당한 추리로 볼 수 있으나, 중요한 건 역시 물증이 없다는 것이다. 정말 요시코는 일본 네티즌들의 추측대로 이 사건에 연루되었는지, 정말로 연루되었다면 그녀는 사건의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려는 것인지 등 여전히 요시코의 그날 행적에 대한 의문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6. 에필로그


알리바이 성립으로 결국 K가 풀려났지만, 켄이치는 K를 범인으로 의심했다. 왜냐하면 K는 별로 질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켄이치 조카의 남자친구였던 K는 본래 폭주족이었고, 켄이치의 조카가 방황할 때 폭주족에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켄이치는 자신의 건설회사에 K를 취직시켜 줬지만, 두 사람은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K가 켄이치의 조카와 여행을 가려고 한 것을 켄이치가 일부러 일을 시켜서 못 가게 막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켄이치는 본드를 흡입하던 K를 몇 번이고 꾸짖은 일도 있었다.
마이가 사라진 뒤 2개월 후, 켄이치와 요시코는 마이와 함께 잤던 두 아이들로부터 충격적인 증언을 듣는다. 아이들에 따르면, 같이 게임을 하던 K가 마이에게 '''"밤 12시에 같이 놀러갈까?"'''라고 했다는 것. 두 사람은 이 이야기를 경찰에 제보했지만, 경찰은 "아이들에게 무리하게 끌어낸 이야기"라며 무시해버렸다. 이후 켄이치는 회사를 정리하고 K를 미행했지만 증거를 잡지는 못했다. 결국 켄이치는 K를 미행하는 것을 포기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아예 꼴도 보기 싫어져서 미행을 포기했다고도 한다.
마이의 부모는 적극적으로 TV에 출연하는 등 마이를 찾으려 애썼지만, 구체적인 제보나 증언은 찾을 수 없었고 장난 전화만이 걸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마이가 언젠가는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사도 가지 않고 계속해서 그 집에 살고 있었으나 결국 2015년, 이제 더 이상 마이가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모양인지 현재는 이사를 해버렸다고 한다.
[1] 2005년 다무라시로 통합되었다.[2] 1983년 8월 6일생으로, 살아 있을 경우 현재 41세이다.[3] 만일 외부인이 침입해서 사람을 납치하려 했다면 1층, 2층을 뒤진 다음에 데려갔을 것인데 이 사건의 범인은 바로 문을 열고 들어와서 마치 마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는 듯이 단번에 2층으로 침입해 정확하게 마이를 데려갔다. 이로 보아 범인이 외부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