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색맹 검사표
1. 개요
일본의 교수인 이시하라 시노부가 만든 색맹 검사표. 색맹(특히 적록색맹) 여부를 구분하기 위해서 만든 것으로, 1917년에 제작되었으나 100년이 지난 현재도 꾸준히 이용되는 검사표이다.
2. 종류
1번부터 38번까지 있는데, 25번까지는 숫자를 읽는 것이고, 나머지 13개는 선을 따라가는 것이다. 크게는 5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2.1. 제1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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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과 38번은 무조건 이 제1종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검사표는 색각이상 유무와 관계 없이 누구나 다 읽을 수 있는데, 그러면 '''그깟 쉬운 것 갖고 뭐하냐?'''고 생각되기 마련. 이유는 간단하다. '''검사에 성실하게 임하나 마냐를 확인하려는 차원에서.''' 혹시나 은근슬쩍 거짓말을 할 수도 있으니까.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검사표가 보이지 않는다면 색각이 아닌 시각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 한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위의 그림이 대표적인 예시이며, 이 검사표의 1번이다. 이 표는 정상인과 색맹 모두에게 12로 보인다.
2.2. 제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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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부터는 제2종으로 들어간다. 이런 류의 검사표는 정상과 색각이상에게 보이는 숫자가 다르다. 여기서부터는 다양한 색을 교묘하게 섞어서 넣으며, 2개 이상의 숫자를 섞을 때 일부분은 색이 다르게 함으로서 정상인과 색각이상이 각각 다른 숫자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의 검사표는 정상인은 29로 읽지만, 색각이상에게는 70으로 보일 수도 있다.
2.3. 제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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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검사의 중간 단계에서 행해지는 것으로, 정상인에게만 보이는 것이다. 색각이상은 대체적으로 답을 볼 수 없으나, 색약에게는 흐릿하게나마 보일 수도 있다. 전색맹은 아주 꿰뚫어보지 않는 이상 답을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다.
위의 검사표는 정상인은 97로 읽지만, 색각이상자는 읽지 못한다.
2.4. 제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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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의 검사표에서는 총 6개(숫자 4개, 선 2개)만 존재하는 매우 드문 것이며,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축은 아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검사표는 오히려 정상인은 읽을 수 없으나[1] 색각이상은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소위 명암대비에 기반한 것인데, 색각이상자는 정상인에 비해 명암대비를 더 잘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숫자를 잘 보면 약간 파란색인데, 이는 청색과 녹색을 한 종류로 묶어서 구분하는 정상인과는 달리 색각이상자는 둘을 철저히 구분해서 보는 것을 이용한 위장간파이다. 소위 무서운 색맹테스트라고 불리는 낚시성 게임을 만들면서 마지막에 혐짤이 나오기 전에 이러한 검사표를 넣어서 피검사자(특히 정상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위의 검사표는 제4종 중에서도 매우 드문 것으로 인터넷에서도 찾기 힘들다.[2] 이 표를 적록색맹이 보면 73으로 보인다.
2.5. 제5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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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리 숫자로만 구성된 것으로, 특이하게도 십의 자리 숫자는 적색, 일의 자리 숫자는 자주색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배경은 청록색이다. 이러한 검사표의 경우 정상인은 2자리 숫자를 그대로 읽으나, 색각이상자는 한 쪽은 선명하게 보이는데 다른 한 쪽은 매우 흐릿하게 보이거나 아예 안 보인다. 특히 적록색맹들이 자색과 청록색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을 전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전색맹이라면 둘 다 안 보인다.
위의 경우 정상인은 42 그대로 읽으나, 색각이상자는 4만 보인다.
3. 비판
비록 색각이상 유무를 구분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이에 대한 비판도 상당한데, 말하자면 저 검사표의 답은 '''100% 정확하지 않다.''' 가령 제2종이나 제5종의 경우 색각이상이라도 정상인과 동일한 답을 말할 수 있으며, 제3종의 경우 색각이상이라도 읽을 수 있고, 제4종이라도 정상인도 볼 수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사람마다 색각이상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다. 심지어 정상인이라도 답이 제대로 안 보일 수도 있다.[3]
그러나 그저 "정해진 답"을 핑계로 특정인에게 "왜 이렇게 읽어?"하고 호통을 치거나 하는 문제들이 생기며, 혹은 분명한 정상인데도 그저 답을 읽지 못하거나[*3 ] 한다는 이유로 색각이상으로 몰아넣는 것 또한 문제가 된다. 결국 말하자면, 그냥 이 검사표만으로 색각이상 유무를 가르는 몰상식한 일도 생긴다는 것이다.
[1] 숫자가 보일 수도 있으나, 되려 엉뚱한 숫자가 보인다거나, 아니면 아주 집중해야 보일듯 말듯 한 경우이다. 그리고 대게는 선만을 따라간다.[2] 2, 5, 45, 73이 있는데 흔히 무서운 색맹테스트에 자주 인용되는 것은 45이다.[3] 제4종이 아님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