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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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등장인물
2.1. 팬서비스(?)
3. 샤인의 신탁
3.1. 첫번째(레드문)
3.2. 두번째(블루 문)
3.3. 세번째(옐로우 문)


1. 개요


2008년 경에 연재됐던 퓨전 판타지 소설. 총 15권으로 완결. 작가는 박성호. 전역 이틀을 앞두고 노조 시위 현장에 투입돼서 사고쳤다가 불의의 사고로 이계로 날아간 말년 수경의 모험극.
신이 내린 신탁을 따라 악의 세력을 물리쳐간다는 나름 정통파스러운 내용이지만, 신들이 인간의 미래를 걸고 '''화투'''로 승부를 내던 중 한쪽이 밑장빼기를 하다 걸려서 손목이 잘리고 쫓겨났다거나, 수인들이 인간을 '''초딩'''이라 부르는 등의 아스트랄한 설정이 소소한 웃음을 주는 책. 다만 이런 가벼운 분위기에 안맞게 최종보스의 목적이 너무 무거워서 잘나가다가 찜찜한 느낌으로 끝났다는 것은 단점.
광우병 파동으로 전경에 대한 적대감이 팽배하던 시절에 의경이 주인공으로 나온 것에서 작가의 패기가 엿보이기도 한다.(…)
샤인이라던가 수인등의 설정이 네이버 웹소설에서 연재중인 아르세니아의 마법사에서 은근히 재활용되고 있다.(현재 321화로 완결되었다)

2. 등장인물


  • 준 폴리스(송준)
본작의 주인공. 역대 주인공 중 가장 더럽게 꼬인 팔자.[1] 제대를 이틀 앞두고있던 개말년 수경이었다. 하필 이틀만 지나면 제대일 때 연말행사인 성대차 노조의 시위가 벌어졌고, 하필 그날 후임들이 어리버리까다가 시위대 쪽에 끌려가 개처럼 두들겨 맞는 상황이 터지고, 하필 그때 중대장이 어버버하며 제대로 지시를 내리지 못하고 있었으며, 또 하필 그 전날에 300을 봤던 탓에 홧김에 부대원들을 선동해 시위대를 강에 처넣고 위풍당당하게 스파르타!를 외친 죄로 14박 15일 영창을 가고 만다.(...)
어찌저찌 영창이 끝났더니 하필이면 또 그날 노조측과 회사의 협상이 결렬되어 2차 시위가 발발. 짤없이 현장으로 끌려갔다. 더군다나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날에. 또 스파르타같은 소릴 했다간 구속시켜버린다는 엄포에 얌전히 있으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진압봉에 번개가 떨어져서 스파르타아!라고 외친 뒤 눈을 떠보자, 그곳은 웬 숲의 한복판이었다.[2]
송준이란 이름을 그냥 쓸순 없으니 이름을 즉석에서 지어냈는데, 처음엔 준 홈리스(…)로 하려다가 좀 아니라는 생각에 적당히 준 폴리스로 정했다. 김용기는 무슨 이름이 그모양이냐고 핀잔.
정확한 이유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지만, 이계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신체능력 전반과[3] 소지한 장비들이 어마어마하게 강화되었다. 본인 왈. 시작부터 만렙에 지존템. 특히 평화방패가 가히 사기적으로, 드래곤 브레스마저 흠집 하나없이 막아낼 정도다. 그걸 드는 본인의 체력이 문제일 뿐. 평소에도 강하지만 진압봉을 집어넣고 양손으로 평화방패를 들었을 땐 정말로 아무도 뚫지 못하는 무적의 탱커가 된다.
이렇듯 전투력은 물론이고 거지같은 의경 생활로 다져진 멘탈도 가히 초인에 가깝기 때문에[4] 평소에 티격태격하는 동료들도 내심 크게 의지하는 믿음직한 남자. 아론 스트라이커의 경우 클로버 영지에서 흑마법사를 급습할 계획을 짤 때 "전력이 부족하니 성기사단을 불러야겠다. 그놈만 있으면 이대로도 어떻게 해보겠는데..."라며 사실상 기사단보다도 준 한명을 높게 보고있음을 드러내기도. 그 잘난 능력으로도 주변에 더한 괴물이 깔려서 무시당하던 아이언스 히로에 비하면 참.(...)
박성호 소설의 주인공이 대개 그렇듯이 평소엔 얼빵하지만 적에게는 인정사정없다. 그래도 초반엔 살인에 대한 꺼리낌도 있었지만, 그런 망설임으로 살려준 도적의 칼로부터 준을 지키려다 죽은 소녀로 인해[5] 그나마의 망설임도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준의 이런 변화에 후일 재회한 김용기가 거세게 반발한 것은 준이 꼭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을 품는 계기가 된다.
이지스 완결 이후, 차원 사이를 표류하다 아르세니아의 마법사 세계관에 떨어졌고(...) 대단한 업적을 세운 뒤 평화방패를 토니가 물려받아 세상을 또 구했다고 한다. 게다가 스토리 전개상 이 장비만으로 3번째로 세상을 구할 가능성이 높은편. 근데 지구로 돌아간 건 봉만 가진 김용기인데 왜 뜬끔없게도 아르세니아 쪽 세계관으로 날아갔는지 현재로선 의미불명. 진압복과 하이바가 없는 것도 수수께끼다.
  • 아이리스 이스마니엘
나이는 23~24세. 본작의 히로인중 한명. 샤인 교단의 성녀이다. 송준이 처음 판타지 세계로 넘어왔을때 만난 인물중 하나로 절세미녀이지만 눈동자가 모두 검은색이다. 평소에는 젊잖은 성격이지만 의외로 츤데레 적인 면이 상당히 강하다. 송준이 여자랑 얽힐때 마다 질투하면서도 아닌척 하는 모습들이 인상적. 천성적으로 착한 성격이며 어려운 사람들을 잘 돕는다.
  • 아론 스트라이커
나이는 85~86세. 대현자라 불리는 인물로 8클래스 마법사. 보통 마법사라면 접근전에 약하지만 이사람은 그딴게 없는데 보디빌더 저리 가라하는 엄청난 근육질에 엄청난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다. 작품 초반에 송준의 말에 의하면 굳이 마법을 쓰지 않고 싸워도 일행중 가장 강할것이다 라고 했을정도. 무엇보다 엘프와 결혼하여 송준의 부러움을 샀고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 또한 의술에도 능하며 지식도 해박하다. 그래도 클래스가 마법사인지라 적 흑마법사들을 처리하는 담당이며 송준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도 한다.
  • 루피
19~20세. 샤인교단의 몽크로 무투술에 상당히 능한 소녀이며 아이리스를 매우 따른다. 송준이 아이리스와 잘해보려고 하면 방해하는 역할. 그래도 송준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엄청 쪼아댄다. 외모는 상당히 귀여운 편인데 나이에 비해 어려보인다. 송준이 루피를 떠올릴때 본인의 동생을 떠올린다.
  • 터크 라이진
샤인교단의 성기사. 검술실력이 상당하며 오러를 다룰 수 있는 익스퍼트 기사이다. 아이리스의 호위를 담당한다.
  • 체이스 바이언
샤인교단의 젊은 성기사. 실력도 제법 뛰어나지만 송준의 갈굼의 대상중 한명.
  • 테나
알브헤임의 엘프로 아론 스트라이커의 처제. 본작의 히로인중 한명이다. 궁술에 상당히 능하며 검술도 뛰어나고 정령술에도 능하다. 처음에는 송준과 그저 친한 동료였다가 나중에 좋아하게 되며 송준에게 당신은 나의 마음의 등불이라고 고백을 한다. 처음에 송준 무슨뜻인지 몰랐지만 훗날 알게된다. 성격은 평소에는 온순하고 송준을 엄청나게 잘 따르지만 엘프노예에 관련된 일이면 잔인하게 돌변하기도 한다.
  • 셀피
송준이 구해낸 어린 엘프. 충격 때문에 말을 못했다가 아이리스와 송준의 도움으로 다시 말을 하게 되었다. 생긴건 아주 귀엽게 생겼다고 한다. 박성호 작가의 이전 소설 아이리스에서 라이미안의 포지션과 흡사하다. 후에 아이리스가 다치고 한대 얻어 맞자 다시 충격을 받아 말을 못하게 된다.
  • 아젤 클라우드
샤인교단의 성황. 아론 스트라이커의 절친이며 아이리스를 손녀처럼 아낀다. 외모는 그냥 머리 벗겨진 옆집 할아버지와 유사하다고 한다. 그냥 인자하고 사람좋은 할아버지 같은 인물로 나오지만 성황인 만큼 신성력은 엄청나다.[스포일러]

2.1. 팬서비스(?)


어째서인지, 아이리스의 등장인물들이 언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팬서비스로 추측되는데, 아이리스를 읽은 독자들은 빵터지고 말았다.
모든 어린 엘프들의 영원한 오빠(...)이자 모든 엘프들의 자애로운 아버지라 칭해지고 있다. 아이리스를 읽은 독자들이 배꼽을 잡게 만들어 사실상 독자 층을 만들게 한 일등 공신. 엘프들의 종족신(?!)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작중 엘프들이 드물게 언급하고 있다.
  • 라이레얼
엘프의 종족신인 히로와 함께 아름다움과 궁수의 신으로 언급되며,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여자들이 반하기도 했다는 묘사가 붙어있다.
  • 카이네이드
이쪽은 이빨로 만든 단검을 통해 언급된 케이스.

3. 샤인의 신탁


샤인은 앞으로 벌어질 시련을 화투에 빗대어 가르쳐줬는데, 이 내용이 하도 괴상망측해서 화투 룰을 다 꿰고있는 송준과 용기조차 대체 뭔 소린지 이해하지 못했다.(…)
끝나고 보면 어떻게든 들어맞긴 하는지라, 송준은 '''마왕이 나타난것보다 이딴 신탁이 맞았다는게 더 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3.1. 첫번째(레드문)


'''홍단'''

비가 내리는 날 홍싸리가 있는 집에서 흑싸리 두장을 든 자가 나타나리

땡이 있으면 빛나는 벛꽃과 멧돼지가 있으니,

설사 그가 낙엽을 두장 들고있다 해도

그것을 이기지는 못하리라

이 해괴한 문장을 해석하면 이렇게 된다.

레드문이 중앙에 뜬 날 이것을 열어라.

비가 내리는 날 버쉬(홍싸리) 클로버의 영지에서 흑싸리 두장을 든 마왕 위스티리어가 나타날 것이다.

마왕 위스티리어라 할지라도 이쪽에는 '''37중대 소속의''' 준 폴리스가 있으니,

설사 위스티리어가 진짜 무기인 장땡을 쥐더라도 그를 이기지는 못하리라.


3.2. 두번째(블루 문)


'''청단'''

타짜에서 호구로 전락한 존재가

키퍼에서 재앙을 일으키리라

밤일낮장이고, 주고야비이니

삑사리가 나도 낙장은 불입이라

호구는 수술대에 눕고

두 타짜는 짜고 쳐서 호흡기를 떼어낸다

이하 해석.

블루 문이 중앙에 오는 날 이것을 열어라.

최강의 존재 드래곤에서 한낱 몬스터로 전락한 쉬발키에스키가

서덜랜드(옛 지명 키퍼)에서 재앙을 일으킬 것이다.

너희는 밤에 싸우면 유리하고, 낮에 싸우면 불리한 것이니

드래곤이 뒤늦게 실수를 깨닫더라도 돌이킬 수는 없으리라.

함정에 빠진 쉬발키에스키는 준 폴리스와 브레이브 폴리스의 협력으로 죽게 될 것이다.

...지명을 화투에 빗대기 힘드니까 아예 대놓고 키퍼라고 말하고 있다. 아무래도 꼭 이래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심심해서 이러는 게 아닌가 의심이 가는 상황.(…)

3.3. 세번째(옐로우 문)


'''초단'''

팔공산에 달이 떠오를 때

판은 나가리가 나고

빛이되 빛이 아닌 존재가

최강의 패를 들고 나타나리라

첫 끗발이 개끗발일 수도 있으니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해석

옐로우 문이 중앙에 오는 날 이것을 열어라.

옥타 산 정상에 달이 떠오르는 날[6]

천년의 맹약은 깨지고

샤인을 섬겼으나 샤인을 저버린 성황이 맹약의 플라워 파이트를 손에 넣고 나타날 것이다.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희망을 버리지 말고 싸워라.

...마지막이라고 비유도 거의 다 때려쳤다. 이 신이 정말.(…)

[1] 단적인 예로, 아르세니아 쪽 세계관에 난장판을 벌여놓은 마족 바알이 공작인데 준 폴리스는 그보다 위인 마왕 위스티리어와 혼자서 싸워야 했다.(...)[2] 이것 때문에 송준은 내내 돌아가고 싶어하면서도 찜찜해한다. 돌아가면 탈영+스파르타로 구속당하는거 아니냐는 생각에(...)[3] 심지어 재생력과 독 내성까지도.[4] 아이리스나 테나가 연관된 문제가 아니고서야 짜증 수준을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5] 준을 더 미치게 만든 건 진압복의 방어력이 있는 한 칼로 아무리 찔리더라도 그는 죽을일이 없었다는, 즉 그 소녀는 완전히 개죽음 했다는 사실이었다.[스포일러] 사실은 모든 사건의 흑막. 흑마법사들을 이용하여 플라워 파이트 조각을 모으게 했고 루시퍼를 부활시키려 했다.(정확히는 루시퍼가 오면 결국 샤인 쪽 신들도 내려오게 되는 상황을 노린 것. 맹약으로 인해 중간계에 간섭이 금지당한 건 빛의 신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결국 송준과의 마지막 전투에서 패하고 마기의 잠식되어 사망한다.[6] 즉 이 신탁을 열게 되는 바로 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