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자 아룬드
1. 아룬드 연대기의 6월
인도자의 별 '하리아누니(Harianuni)'가 지배하는 아룬드.
여기서의 '인도자'란 누군가를 무작정 자신의 길로 이끄는 '인도'가 아닌 '도움을 주는 자'에 가까운 의미로서 조력자와 같이, 때로는 그림자처럼 숨어 있으면서 스스로의 갈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을 말한다.
특이하게도 이 인도자에 관해서는 어떤 전설도 전해져오고 있지 않은데, 다른 아룬드가 주로 전설상의 유래를 가지고 있는 것과는 또한 매우 대조적이다.
인도자 아룬드의 이름은 가장 오래된 달력과 천체력에도 등장하고 있으며 언제부터 이 이름이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기록에 남은 바가 없다.
'한 평생을 좌우할 스승을 만난다면 이 때이며, 일생을 바꿔놓을 암시를 어떤 인물로부터 얻는다면 또한 이 때'라는 말 때문에 민간에서는 이 때 만난 스승, 안내자, 조력자는 안심해도 좋다는 식으로 손쉽게 해석하곤 하지만, 아룬드의 의미와 현실을 단순하게 연결짓는 것의 위험은 몇 번 말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으리라.
누구나 혼란과 예감이 끝나고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기 마련, 그러나 좋은 인도자를 얻는 일이 커다란 행운인 것처럼, 잘못된 인도자를 얻음으로서 일을 근본적으로 그르치는 일 또한 그만큼이나 자주 일어나는 법이다.
인도자 아룬드는 늦봄장마 또는 초여름장마로도 불리는 첫 번째 우기 다임 로존드(Dime Lozond)에 속한다.
비는 한순간 엄청나게 쏟아지다가, 멈추고 잠시 밝은 하늘을 보이고, 다시 쏟아지는 비로, 폭풍우나 태풍이 몰아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더위를 씻어줄 신선한 습기를 가져다준다.
이 비는 앞으로의 무성한 번성을 예고하는 비이기 때문에 매우 시원하고 달콤하여 오랫동안 바라던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을 흔히 다임 로존드의 비에 비유하곤 한다.
'''"비가 내리는 곳을 찾아내어 눈물을 흘리다"'''라는 경구를 가지며 오랫동안 찾던 물건이나 사람을 만남, 자신의 의지로 인도자를 따름, 의지하려는 마음이 자의식을 누름, 친구였던 자가 스승이었음을 깨달음, 가능성에 불과한 것을 곧 현실화될 것처럼 착각함, 최악의 위기에서 구원을 받음 등을 암시한다.
이 아룬드를 암시하는 빛깔은 '''투명''', 아무 것도 없는 무(無)의 빛깔이다.
2. 여담
세르무즈에서 말하는 광풍 '시즈카#s-3'가 불어오는 때가 바로 이 때인데, 한 마디로 태풍.
대한민국에선 장마 기간을 따로 계절로 치는 데에 익숙치 않지만, 우기를 따로 계절로 나누는 곳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