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다음 웹툰)
1. 개요
루드비코 그림. 보러가기
실사적인 그림과 훌륭한 표정묘사가 특징, 강렬한 연출과 여러가지 이야기가 섞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충 줄거리는 쓰레기 글만 쓰던 작가가 주홍색 스카프라는 우울한 책으로 대박을 치고, 그는 모든 인터뷰를 거부하고 자신의 슬럼프를 탈출하려는데, 어떤 속물 기자가 그 작가를 인터뷰하는 내용. 만화가의 필명과 그림체, 말풍선이 네모모양 삼박자가 어우러져 연재가 끝날 무렵까지도 '''유럽 만화가 아닐까''' 하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배경은 국적불명의 외국이다. 작가가 기존과 겹치지 않는 새롭고 신선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설정을 하다 보니 한국이라는 배경을 떠나버리자라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품에 대한 평으로 "재밌었다"라는 평도 물론 있지만 "신선하다, 독특하다"라는 평도 다분하다. 이야기 구조, 반전, 그리고 그림체까지 꽤 새롭고 '''참신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1]
주인공역할의 작가가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와 똑같이 생겼다. 영화덕후인 루드비코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타자기는 가운데 정렬로 적히지 않으나, 작중에서는 가운데 정렬로 적히는 장면이 있기에 옥의 티라고 불리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이 작품을 감독에게 직접 추천했다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정확한 감독이나 제작사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확정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2. 결말과 해석
사실 <주홍색 스카프>는 작중 작가가 '''실제로 겪고''' 쓴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사무칠수 있는 감성이 들어가 대박을 쳤으며, '상상해서 쓴' 나머지 이야기는 쓰레기 소리를 듣게 된 것(..) 그러나 작중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부분'''이 작중 속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작중에 나오는 3가지 작은 이야기로 <헝가리 사진사>, <작은 마을의 요괴이야기>, <양목장의 살인자>가 순서대로 소개된다. 특히 <양목장의 살인자>의 결말이 <헝가리 사진사>와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많은 독자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짧은 이야기들의 반전으로만 끝난다면 이도저도 아닌 아쉬운 웹툰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다행스럽게도 루드비코 작가의 함정은 깊었다.
또 하나의 반전으로 인터뷰를 하는 기자는 사실 작가를 죽이기 위해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찾아온 것이다. 그 이유는 복수. 그 기자는 자신과 불화를 일으키며 우울증을 앓고 있던 아내에게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하고자 고심한 끝에 책을 선물하자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고른 책이 당시 한창 베스트셀러로서 자리잡고 있던 <주홍색 스카프>였다.
그러나 그 기자는 책이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자살을 하는 결말을 담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주홍색 스카프>를 읽고 감정적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 아내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 기자는 이에 분노해 작가가 쓴 <양목장의 살인자>에서 나온 살인 방법으로 작가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기자는 마지막 질문으로 "<양목장의 살인자>에서 나온 살인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 깜짝 놀란 작가는 대체 언제 일어난 사건이냐고 거듭 물어보는데, 기자는 '지금'이라고 대답한 뒤 작가에게 총을 쏜다. 이때 작가의 놀라는 표정이 일품이다.
총을 맞고 쓰러진 작가의 팔을 자르려던 기자는 그 작가가 어느새 총을 집어 자기 귀에 공포탄을 쏘는 바람에 그만 균형감각을 잃고 말았다.[2] 두 사람 사이에 긴장되고 숨가쁜 총격전이 일어나고 작가는 결국 여러 발의 총탄을 맞아 결국 숨졌고[3] 기자도 심한 부상을 입게 된다.
그러나 '''가장 큰 반전'''으로 기자는 서랍에서 빠져나온 주홍색 스카프를 발견하는데 이야기에서만 들었던 반지와 사진들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경호원의 얼굴이 매우 혐오스럽게 생긴 것을 보고 기자는 자기가 들었던 이야기가 모두 실화였거나 실화에서 소재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기자는 방을 빠져나간 뒤 복도에서 쓰러지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가장 범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해석으로 <헝가리 사진사>의 내용이 결말의 복선이라는 설이다. 즉, <헝가리 사진사>에서 나오는 사진사는 작중의 기자이며 형사는 작중의 작가와 일치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헝가리 사진사>의 내용을 볼 때 사진사는 형사가 자신의 아내를 죽였다는 생각으로 형사를 죽이지만 결국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깨닫고 자살한다. 작중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자는 작가가 쓴 <주홍색 스카프> 때문에 자신의 아내가 자살하였다고 생각하여 작가를 살해한다. 이러한 맥락을 볼 때 마지막에 기자가 복도에 쓰러져있는 장면도 기자가 결국 자살하였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12화에서 나와 있는 대사 '넌 헝가리 사진사와 다를 바 없어...' 라는 대사로도 이러한 해석의 근거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설들이 존재하고 상징성을 부여하는데 여러 의견이 있으니 자신의 생각에 맞게 이해하고 해석하면 좋을듯 하다.
[1] 그런데 루드비코가 루드비코의 만화영화에서 한 이야기에 의하면, 이 웹툰의 독자 중 일부가 이 웹툰의 내용이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의 내용과 유사하다고 비판했고, 루드비코도 실제로 그 책을 읽어보고 내용이 유사(작가와 인터뷰어의 대화로 전개, 픽션과 논픽션의 교차, 노작가가 주인공)하다는 걸 알고 자신이 표절한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만화 링크 하지만 기본 뼈대가 되는 줄거리만 유사하지 세부적으론 다른 면이 많다.[2] 공포탄도 결국 화약 터뜨려 소리를 내는 것이기에 근거리에서 맞으면 굉장히 위험하다. 균형 감각을 못 잡게 될 정도로 다친 것은 당연한 것. 오히려 즉사하거나 기절하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이다.[3] 작가의 권총은 리볼버, 기자의 권총은 베레타 92 권총이다. 방아쇠압이 훨씬 낮은 베레타가 유리할 수밖에. 장탄수도 많이 차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