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산기도원

 

日月山祈禱院
1960년대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 당동에 있었던 기독교 신비주의 계통의 신흥종교이다.
교주 김 모 씨는 1966년 8월 영양군 청기면 당동에 기도원을 건립하여 『세상은 말세인데 이 기도원에 들어와야 영생을 누린다』라고 주민들을 현혹, 전 재산을 팔아 입산케 해 단속 당시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남녀신도는 5백 명에 이른 때도 있었으며 성금만도 7백만 원에 다다랐다.
교주 김씨는 『영생을 얻으려면 몸과 마음을 바쳐야 한다』고 속여 17∼45세까지의 여신도 20여명의 몸까지 유린해왔음이 피해자들의 호소로 밝혀졌다.
결국 1971년 12월 말세심판이 빗나가면서 피해 신도의 진정으로 실체가 드러나 원장 추아무개씨등 간부 수명이 구속되었다.
이 기도원의 화려한 이력은 또 있는데, 재생원(환자수용소)에선 병을 고친다고 주로 정신병환자 10여명을 몽둥이로 때려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는 것이다. 병을 고친다고 이곳에 온 환자들 가운데 10여명이나 죽었다는데 이들의 개별적인 사인은 병사와 영양실조 등 가지가지여서 그 전모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이 기도원은 일월산정상일대 3천여 평에 자리잡고있는데 6년간 건축 및 화목용으로 10만여 재의 10∼30년 생 참나무·소나무 등을 도벌하기도 했다.
신도들은 하루 1인당 3∼5홉씩 보리쌀 배급밖에 받지 못하고 이것 마저 없으면 금식을 시켜 모두 영양실조에 걸려있으며 대부분이 삶은 무우와 도토리로 연명하고있는 실정이었다.
이 기도원에 수사의 손이 뻗치자 교주는 도망쳐버리고 신도들도 먹을 것이 없어 뿔뿔이 흩어지고 7가구만이 오갈데 없이 남았다.
이들 중 부모가 떠나버린 이중순양(11) 등 10여명의 어린이들은 아사직전에 놓여있었기도 했다.[1]
사건직후 경찰은 일월산 기도원을 강제로 철거하였고 교주가 거주하던 호화 주택 역시 없어졌다.

[1] 1971.12.7 중앙일보, 해당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