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문자

 


+5 [[資]][[質]][[文]][[字]]
featural alphabet
음소들이 서로 대립하거나 공유하는 요소를 언어학에서는 '변별자질(distinctive feature)'이라고 하는데, 음소보다 더 작은, 최소의 음운론적 단위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ㄱ/과 /ㅋ/은 \[연구개음\], [-공명음], [+[[자음]]\] 등의 많은 음운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지만, [±기식음]에서 대립한다.
이러한 언어학적인 자질(주로 변별 자질)의 표현이 문자체계에서 구현된 것을 자질문자라고 한다. 하지만 크리(Cree) 음절문자 같은 예를 보았을 때 이 자질이 꼭 변별자질이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의미 자질이나 통사 자질 같은 것도 있으나 그런 것만으로 언어를 제대로 나타내는 건 불가능하고, 유창한 언어사용자라면 소리와 관련된 정보만을 적어주어도 대부분의 경우 의미와 구문에 대한 정보를 올바르게 분석해낼 수 있다. 따라서 그런 것은 일상적인 문자체계에 포함시키기에는 너무 쓸데없는 잉여정보이므로, 자질문자는 모두 음운 자질에 대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한글''', 비지블 스피치(Visible Speech), 텡과르, 수어 문자, 크리 음절문자(Cree syllabics) 등이 있는데, 비지블 스피치와 한글, 텡과르는 음운자질을 조합하여 음소기호를 만드는 문자이고, 크리 음절문자는 음소에 해당하는 문자자질을 각도에 다르게 돌리는 등 변형하여 음절기호를 만드는 문자이다. 어쩌면 국제음성기호도 자질문자라 할 수는 있겠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문자도 가나의 탁음, 반탁음 부호, 독일어의 움라우트처럼 부분적으로 자질문자적인 특징을 갖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인터넷 등에서 한글이 유일한 자질 문자라고 알려져 있기도 한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Visible Speech, 일부 속기법이나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이 만든 텡과르도 자질 문자이다. 실존하는 언어로 한정해도 이 역시 크리 음절문자 등의 존재로 반박된다.
알파벳의 하위 범주인가 별도의 범주인가에 대해서 여러가지 견해가 갈리지만 영어 위키피디아와 Omniglot 등지에서 알파벳의 하위 범주로 분류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 문서에서 역시 알파벳의 하위 범주로 분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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