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글'''
[image]
EBS가 디지털 복원한 주시경체로 쓴 '한글', '조선글.'
<colbgcolor=#ededed> '''유형'''
표음 문자
음소 문자
자질 문자
'''표기 언어'''
한국어
• (제주어)
찌아찌아어[1]
'''공용 문자
지정국
'''
[image] 대한민국
[image] 북한
'''창제'''
[image] 조선
완성 1443년 12월 (세종 25년, 음력)
반포 1446년 9월 초 (세종 28년, 음력)
'''창제자'''
세종 이도[創]
'''기념일'''
10월 9일 (한글날, 대한민국[2]·미국 캘리포니아[3])
1월 15일 (조선글날, 북한)
'''언어별 명칭'''
'''한국어'''
한글 표기
한글(한국어·국제 표준)
조선글(문화어)
현행 로마자 표기법
Hangeul
매큔-라이샤워 표기법
Han'gŭl
'''영어'''
Hangul[4]
'''일본어'''
ハングル
'''중국어
(간체)
'''
韩国文字, 韩字, 韩文
朝鲜文字, 谚文[中]
'''중국어
(정체)
'''
韓國文字, 韓字, 韓文
朝鮮文字, 諺文[中]
1. 개요
2. 이름
4.1. 자음
4.3. 한글 자모 목록
5. 현대의 한글
5.1. 한글이 안 만들어졌으면?
5.1.1. 로마자/키릴문자 표기
5.1.2. 로마자-한자 혼용
5.1.3. 일본식 표기
5.1.4. 이두나 구결 확장
5.1.5. 기타
5.2. 비한국어 사용지역에서의 한글 이용
5.2.1. 문자 전파
5.2.2. 예술
5.3. 표기상 인지 혼란 유발 가능성
5.4. 모아쓰기와 풀어쓰기
7. 한글을 둘러싼 오해
7.1. '한글'과 '한국어'는 동의어인가?
7.1.1. 혼동하는 까닭
7.2. 훈민정음은 한글과 다른가?
7.3. 제작자, 제작 시기가 명시된 유일한 글자인가?
7.4. 글자에 음운 자질이 드러난 유일한 문자인가?
8. 한계
10. 전산
11. 외국인이 본 한글
12. '한글'의 로마자 표기 및 외국어 표기는?
13. 관련 문서
1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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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글''' 또는 '''조선글'''(문화어 표기)은 현대 한국어 또는 한국어족 언어[5]의 표기에 쓰이는 문자로, 남한북한, 연변 지역에서 공용 문자이다. 현대 기준 기본자음 14자와 기본모음 10자로 구성된 음소문자이며, 자음과 자음, 모음과 모음끼리 합쳐서 새로운 자형을 만들 수 있다. 사용할 때는 모아쓰기를 하여 1음절 당 1글자가 배당되는 음절문자적 특성을 지니기도 한다. 또 창제 역사와 원리가 드러나 있는 인공문자(人工文字)에 속한다.
조선 제4대 국왕 세종과 왕자들이 직접 창제[*創 ]하고 1443년에 완성하였으며, 1446년에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이름으로 동명의 서적과 함께 반포했다.

2. 이름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했을 당시에는 배우고 익히기 어려운 한자와 구별하여, 주로 백성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글이라는 뜻에서 '''언문'''(諺文)이라고도 불렸다. 흔히 언문에 대해 '한글을 낮춰 부르는 말'이라는 오해가 있으나, 사실 '언문'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것은 창제자인 세종대왕 본인이었기 때문에 당초에는 비하적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글/역사 참고.
구한말에는 '나라의 글'이란 뜻으로 '국문'이라 불렀다. 그러다 일제강점기를 전후하여 '한글'이라는 이름이 등장했고, 이것이 오늘날 한글을 가리키는 표준 명칭이 되었다. '한글'이라는 이름의 유래와 작명자에 대하여서는 꽤 다양한 견해가 있다.
현재 쓰이는 '한글'이라는 이름은 창시자가 불분명하지만 대체로 '''주시경'''이 약 1912년 경에 저술한 <소리갈>이라는 책에서 처음 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주시경은 1911년에 '국어'라는 말 대신에 '배달말'이라는 말을 쓴 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배달'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 있어 '한말', '한글'이라는 표현으로 바꾼 듯하다(고영근 2003: 140)[6].

원문: 이 소리갈은 이 한글로 말하엿으나 이 까닭을 닐우어 어느 글이든지 보면 그 소리의 엇더함을 다 알리라.

해석: 본 '음운학' 저서는 한글로 적었는데, 이유를 말하자면 어느 글이든지 보면 음가가 어떠한지 전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시경, 소리갈'''

'한글'의 의미에 대해서 세간에서는 '크다, 많다'를 의미하는 고어 '하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많이 퍼져있다Lee & Ramsey 2000: 13[7]. 이는 박승빈의 증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최남선이 처음 '한글'이라는 이름을 지었고 주시경도 이에 찬동했다고 주장하지만 오늘날에 이 견해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문헌에서 최남선이 '한글'을 처음 사용한 것은 1913년의 <아이들보이>지(誌)의 「한글풀이」란으로 주시경보다 약간 더 뒷시기이기 때문이다. 박승빈은 이른바 '한글학파'에 맞서는 '정음학파'의 일원으로 '한글'이라는 이름에 상당히 부정적이었다는 점도 감안해서 읽어야 한다.

최남선씨 경영 光文會 내에서 주시경씨가 조선어를 연구하던 당시에 주씨는 한자 전폐론자로서 또 조선문을 존숭하고자 하는 감정으로 「언문」의 명칭을 버리고자 하여 그 대용어를 고색(考索)하는 중에 최씨로부터 「한글」이라고 명명하여 주씨도 이에 찬동하여 이후로 사용된 말이라.

'''박승빈, <한글맞춤법통일안비판>(1936), 고영근(2003: 195)에서 재인용'''

융희 말년 조선 광문회에서 조선어 정리에 대하여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울 때에 조선문자를 조선어로 부르자면 무엇이라고 함이 적당할까 하는 문제가 생겨 마침내 세계 문자 중의 가장 거룩한 왕자란 뜻으로 ‘한글’이라 부르자는 말이 가장 유력하니 ‘한’은 大를 의미함과 함께 韓을 표시하는 말임에 말미암은 것입니다.

'''박승빈, <조선상식문답>(1946), 고영근(2003: 195)에서 재인용'''

그러나 <보중친목회보>(1910. 6)에서 ‘國語’를 ‘한나라말’, ‘國文’을 ‘한나라글’로 바꾼 것을 보면 '한나라'라는 것은 '위대한 나라'라기보다는 '한국(韓國)'에 대응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영근 2003: 139). 또, 언어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한말'이라는 표현도 쓰였다는 점은 '한글'의 '한'이 '위대하다'일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훈민정음이라는 글자야 상당히 대단한 글자이지만, 한국어라는 언어가 그렇게 세상에서 제일 위대하다는 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일제강점기였으니 민족감정 고취를 위해 그렇게 이름을 붙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는 하다.

또한 근래에 잡지나 신문에 흔히 쓰는 것과 같이 ‘한글’이라 함은 조선 총독부 편찬의 <朝鮮語辭典>에도 쓰인 바 韓文을 조선말로 그냥 읽어 ‘한글’이라 한 것이요 韓文이라고 그냥 음대로 정음으로 쓰면 지나글 漢文과 음이 혼동될 혐의도 있어 이것도 피한 것이다.

'''권덕규, 조선어강좌(1933), 안병희(1985)[8]

에서 재인용, 고영근(2003: 143)에서 재재인용.'''

권덕규의 회고 역시 '韓'을 '한'으로 적었다는 가설에 설득력을 보충한다.
이러한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한글'과 '대한제국'의 '한'이 단순히 동일해서 의식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북한에서는 자국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한(韓)'을 쓰지 않기 때문에 '한글'이라는 명칭도 '조선글'로 바꿔서 쓰고 있다.

3. 역사



한글은 1443년에 창제되어 1446년에 반포되었다. 그 창제원리에 대해서는 많은 학설이 있는데,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ㄱ', 'ㄴ', 'ㅁ', 'ㅅ', 'ㅇ'이 조음 기관을 본따서 만들어졌으며 그 외의 자음은 이를 편집한 것이라 적혀져 있다. 그러나 개리 레드야드를 비롯한 학자들은 한글의 자음은 파스파 문자의 일부 자음을 간략화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4. 자모



한글 자모의 용법에는 한국어를 표기하는 것과 한국어의 발음을 표기하는 것이 있으므로, 이하의 내용을 읽을 때는 이 두 가지 용법을 확실히 구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국화'라는 단어를 표기하는 데 'ㄱ', 'ㅜ', 'ㄱ', 'ㅎ', 'ㅘ'라는 자모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서이고, '국화'의 발음을 [구콰]로 표기하는 데 'ㄱ', 'ㅜ', 'ㅋ', 'ㅘ'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어의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아래또한 자모의 발음은 각각의 자모가 한국어의 음소 중에 어떤 것을 표기할 때 사용하는지 설명하는 데에 그치며, 구체적인 음가는 한국어#s-5를 참고하자.
각 기본자모의 명칭은 훈몽자회#s-2에서 기인했다. 해당 문서로.

4.1. 자음


현용하는 한글의 기본 자음 자모는 다음의 14자이다.
문자
이름
대응 음소
음운 변동
남한
북한

기역
기윽
/k/
/ㄱ/, /ㅋ/[A], /ㄲ/[B], /ㅇ/[C]

니은
니은
/n/
/ㄴ/, /ㄹ/[9]

디귿
디읃
/t/
/ㄷ/, /ㅌ/[A], /ㄸ/[B], /ㄴ/[C], /ㅈ/[D], /ㅊ/[10]

리을
리을
/ɾ/
/ㄹ/, /ㄴ/[11]

미음
미음
/m/
/ㅁ/

비읍
비읍
/p/
/ㅂ/, /ㅍ/[A], /ㅃ/[B], /ㅁ/[C]

시옷
시읏
/sʰ/
/ㅅ/, /ㅆ/[B], /ㄷ/[E], /ㄴ/[F]

이응
이응
무음[12], /ŋ/[13]
/ㅇ/, /ㄴ/[14]

지읒
지읒
/t͡ɕ/
/ㅈ/, /ㅊ/[A], /ㅉ/[B], /ㄷ/[E], /ㄴ/[F]

치읓
치읓
/t͡ɕʰ/
/ㅊ/, /ㄷ/[E], /ㄴ/[F]

키읔
키읔
/kʰ/
/ㅋ/, /ㄱ/[E], /ㅇ/[F]

티읕
티읕
/tʰ/
/ㅌ/, /ㄷ/[E], /ㄴ/[F], /ㅊ/[D]

피읖
피읖
/pʰ/
/ㅍ/, /ㅂ/[E], /ㅁ/[F]

히읗
히읗
/h/
/ㅎ/, /ㄷ/[E]
이외에 현대 한국어에 사용되지 않는 3개의 기본 자음 자모가 있으며, 각각의 명칭은 비공식적인 것이다.
문자
이름
소리

반치음
/z/

옛이응
/ŋ/

여린히읗
/ʔ/
된소리는 기본 자음 자모를 겹쳐 써서 표현하며, 현용하는 것은 다음의 5자다.
문자
이름
소리
남한
북한

쌍기역
된기윽
/k˭/

쌍디귿
된디읃
/t˭/

쌍비읍
된비읍
/p˭/

쌍시옷
된시읏
/s˭/

쌍지읒
된지읒
/t͡ɕ˭/
겹받침을 표현할 때는 서로 다른 기본 자음 자모를 나란히 쓴다.











한글 기본 자음 쓰기 영상


4.2. 모음


현용하는 한글의 기본 모음 자모는 다음의 10자이다.
문자
이름
소리
음운 변동


/ɐ/
/ㅏ/


/jɐ/
/ㅑ/


/ʌ/[15]
/ㅓ/


/jʌ/
/ㅕ/, /ㅓ/


/o/
/ㅗ/


/jo/
/ㅛ/, /ㅗ/


/u/
/ㅜ/


/ju/
/ㅠ/


/ɯ/
/ㅡ/


/i/
/ㅣ/
이하의 모음 자모는 기본 모음 자모를 합쳐서 만든 것으로, 총 21자이다.
문자
이름
소리
음운 변동


/ɛ/
/ㅐ/


/jɛ/
/ㅒ/, /ㅐ/


/e̞/
/ㅔ/


/je̞/
/ㅖ/, /ㅔ/


/wɐ/
/ㅘ/


/wɛ/
/ㅙ/


/ø/[16]
/ㅚ/, /ㅞ/


/wʌ/
/ㅝ/


/we̞/
/ㅞ/


/y/[17]
/ㅟ/


/ɰi/
/ㅢ/, /ㅣ/, /ㅔ/
과거에는 (/ʌ/?)[18][19]라는 모음 자모도 있었으며, ㆍ와 ㅣ가 결합한 이중모음 자 ㆎ(/ʌj/?)도 자주 쓰였다.
입 안에서 각 발음이 되는 위치에 대해서는 모음사각도 문서를 참고하라.
한글 모음 쓰기 영상


4.3. 한글 자모 목록


현재 사전이나 컴퓨터 한글 코드에서 한글 자모는 다음 순으로 배열한다. 한글 맞춤법 제4항 붙임 2와 그 해설에 따른 것이다.
  • 자음(19자):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 모음(21자):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 받침(27자): ㄱ ㄲ ㄳ ㄴ ㄵ ㄶ ㄷ ㄹ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ㅁ ㅂ ㅄ ㅅ ㅆ ㅇ ㅈ ㅊ ㅋ ㅌ ㅍ ㅎ




5. 현대의 한글



5.1. 한글이 안 만들어졌으면?


한글은 '특정 인물이나 집단이 목적을 가지고 인공적으로 만든 문자'에 속하므로 역사의 진행에 따라 만들어지지 않았을 경우의 수가 많다.
아래 예문은 '한글이 없었다면?'을 적은 가상의 표기다.

5.1.1. 로마자/키릴문자 표기


Hangeuri eopseotdamyeon?
Хангыри опсоттамён/опсоттамйон?
위의 두 가지는 로마자키릴문자로 "한글이 없었다면?"이라는 문장을 전사한 것이다. 세계에 다른 여러 표음문자가 있으나 근대에 한국 땅에 전파되어 표기 문자로 정착할 만한 문자는 저 두 종류뿐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문자가 없던 대부분의 언어가 이러한 식으로 표기가 정착되었으며, 현대 베트남의 쯔꾸옥응으도 이런 방식이다. 미국/서유럽의 영향을 받은 곳은 로마자를, 러시아 일대의 영향을 받은 곳은 키릴문자인 식.
일단 위의 예는 현행 로마자 표기법/키릴문자 표기법을 따라 변환한 것이지만 여러 다른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로마자/키릴문자가 공식 문자로 사용된다면 키보드 같은 데에 부호를 추가하는 작업도 정책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므로[20] 부호도 더 많이 썼을 수 있다. 한정된 로마자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므로 'x, q' 등과 같이 본래 로마자를 쓰는 지역에서 잘 안 쓰는 글자의 용도를 바꿔 한국어의 음소를 나타내도록 배정했을 수도 있다.[21] 매큔-라이샤워 표기법과 같이 외국의 유무성 구분을 우선시하는 표기보다는 한국어 내에 존재하는 음소 변별 기준에 바로 대응되는 표기가 쓰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어 화자가 변별하는 음소 자질을 표기에 반영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5.1.2. 로마자-한자 혼용


(Hanguri eopseottamyeon?
한국어의 경우 한자어가 많고 한자를 섞어서 쓰면 글의 길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로마자-한자 혼용문을 도입했을 수도 있다. 민남어에서 한자로 적을 수 있는 건 한자로 적고 나머지는 로마자로 적는 식의 표기를 쓰는 것(백화자 참고)과 유사하다. 다만 한자어의 비중이 상당한 베트남도 로마자만을 사용하니 꼭 단언하기는 어렵다.
한국어의 경우에 끊어적기(분철)가 중요해서 끊어적기의 개념이 없는 로마자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끊어적기와 부수적으로 압축성이 높은 한자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을 수 있다.
韓字(Hanguli (eopseottamyeon?
아울러 형태소 분철 효과를 높이기 위해 훈독을 도입했을 수도 있다.

5.1.3. 일본식 표기


はんぐり おぷそったみょん?
일제강점기로 인해 한국어가 가나로 표기될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받침을 적기 어려운 가나 특성상 분철 표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대만에서의 가나 도입이 성공적이지 못했듯이(대만어 참고) 가나로 한국어를 적는 것은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
韓字(はんぐる(おぷそったみょん?
가나는 로마자보다도 더더욱 한국어를 적기 어려운 점이 많으므로 한자를 혼용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5.1.4. 이두나 구결 확장


韓字於水多面?
이두의 용도를 더 확장시켰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근대적으로 보급하려면 이두 표현과 한자어 표현을 표기상으로 구분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대명률직해에서 이두 부분에 윗줄을 그어 구분한 것과 비슷하게 밑줄로 구분하였다. 이 이두 부분이 약자화되면 아래에 있는 어순대로 쓴 구결의 예문과 비슷해진다.
如果夕丆沒有仒匕韓字?
(韓字刂沒有仒匕夕丆?)
구결의 경우 본래 한문이었던 것에다 순서를 바꾸고 조사/어미를 붙인 것이다(일본어 한문훈독과 유사한 방식). 그러나 한글이 없다고 해서 근대 시기에 한국어를 중국식 문장으로 쓰고 어순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어순은 그대로이고 조사/어미를 쓴 아래 줄 방식을 도입했을 수 있다.
丷卩囗乙乀 仒巴仒叱夕丆?
더 나아가 구결표음문자로 발전시켰을 수도 있다. 일본어가나와 같은 방식. 그러나 한문의 사용 빈도가 높았고, 한국어는 음절이 많은 특성상 한 글자가 한 음절의 소리를 나타내는 한자를 기반으로 문자를 발전시키기가 어려울 수 있다. 대만주음부호가 그랬던 것처럼.

5.1.5. 기타


그밖에 근대 이전에 접한 만주 문자파스파 문자 등을 도입하거나 새로이 문자를 만들어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5.2. 비한국어 사용지역에서의 한글 이용



5.2.1. 문자 전파


인도네시아에 사는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이 찌아찌아족 교사를 한 명 섭외하여 초등학교 한 곳에서 시범적으로 한글로 적힌 찌아찌아어 교과서인 <바하사 찌아찌아>를 교육하고 있다. 찌아찌아어 문서로. 한때 사업이 완전히 중단된 것이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2017~18년 현재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1관련기사2 2012년에는 추가로 솔로몬 제도의 과달카날주와 말라이타주가 한글을 표기 문자로 도입했다고 하나 현재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솔로몬 제도 문서로.
보편적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대만에서는 대만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체계인 대끼깐뿐(臺語諺文)이 개발된 바 있다.
일본 쓰시마 섬에서 전해지는 아비루 문자일본어 오십음도 체계를 약간 변형한 한글로 표기하는 체계이다. 신대문자의 한 종류로서 오늘날에는 일본에서도 날조로 여겨진다.

5.2.2.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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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적인 쓰임 말고도 디자이너들이 예술적인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며, 대표적인 예가 디자이너 이상봉이다. 한때 화제가 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호남 향우회' 드레스나 외국인 남자가 당당하게 입고 있던 '새마을' 셔츠는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글이 외계인이 사용하는 문자처럼 신기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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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시장에서도 꽤 돌아다니는 듯하다. #57초부터 아마 헌옷 기부 운동으로 전달된 옷으로 보인다.
베이퍼웨이브에서도 일본어 가나 문자 다음으로 자주 차용되는 문자다. 이에 맞먹거나 좀 앞서는 건 중국어 정도다.

림프 닌자 - 깨졌어
해외 데모씬 비디오 그룹 가운데 하나인 '림프 닌자'에서 제작한 데모중 하나다. 이외에도 '림프 닌자'라고 한글로 검색하면 여러 비디오가 나오는데 2010년대부터 한글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룹 정보를 보면 '''한국인 멤버가 전혀 없는데도(추정) 한글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다.''' 어색한 부분이 몇몇 있지만 번역기의 어색함보다는 일반적인 인간 어학학습의 차이에서 오는 어색함에 가깝다. 특히 몇몇 한글이 사용되기 시작한 비디오는 베이퍼웨이브가 유행하기 전부터 있던것이라 베이퍼웨이브 유행에 편승한것과 전혀 관련이 없다.

5.3. 표기상 인지 혼란 유발 가능성


한글의 단점은 바로 비슷하게 보이는 글자들이 제법 많은 점이다. 우선 낱자 단위에서도 \''''ㅁ''''과 \''''ㅇ''''은 비슷한 도형이기 때문에 상당한 혼동이 일어난다. 인쇄물에서는 'ㅁ'의 각 꼭지점을 강조하기 때문에 문제가 적지만, 손으로 필기할 때는 아무래도 'ㅁ'이 둥그스름해지기 때문에 'ㅇ'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한국어 화자들은 한국어 단어의 지식이 생기면서 혼동을 안 하게 되지만,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은 많이 혼동하는 편이다.
음절 구성 후에는 더 비슷한 외형이 되는 일이 많은데, '홍'과 '흥'은 작은 글씨에서는 잘 구별되지 않고, '겉'과 '곁', '를'과 '틀', '의'와 '익' 등도 얼핏 보면 비슷하다. 서적이나 신문, 방송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그대로 나온 오자들도 대부분 저렇게 비슷한 글자들로 인한 오자들이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을 '이멍박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렁'으로 잘못 입력한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내보낸 방송국도 있다.
이 단점은 OCR에서 문제가 되기도 하며(이는 동아시아 내 고유 문자 체계의 공통적인 단점이기도 하다), 한국어 화자들이 대개 접하지 않는 외래어의 표기 혼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때도 있다. 한국어 화자들은 '훨(ㅎㅝㄹ)윈드'를 '휠(ㅎㅟㄹ)윈드'로 잘못 읽기도 하고 '홋(ㅎㅗㅅ)카이도'를 '훗(ㅎㅜㅅ)카이도'로 잘못 읽기도 하고 '삿포로(ㄹㅗ)'를 '삿포르(ㄹㅡ)'로 잘못 읽기도 하고 '퀄(ㅋㅝㄹ)리티'를 '퀼(ㅋㅟㄹ)리티'로 잘못 읽기도 하고 '위지윅(ㅇㅟㄱ)'을 '위지웍(ㅇㅝㄱ)'으로 잘못 읽기도 하고 '큉(ㅋㅟㅇ)크'[22]를 '퀑크'로 잘못 읽기도 하며, 실제로 이렇게 잘못 읽은 사람들이 '휠윈드', '훗카이도', '삿포르', '퀼리티', '위지웍', '퀑크' 등으로 잘못 적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홋(ㅎㅗㅅ)카이도', '삿포로(ㄹㅗ)', '퀄(ㅋㅝㄹ)리티', '위지윅(ㅇㅟㄱ)'은 올바른 표기가 아직 일반적이지만, '훨(ㅎㅝㄹ)윈드/휠(ㅎㅟㄹ)윈드'는 아예 '휠(ㅎㅟㄹ)윈드'로 정착하고 말았다.
또한 '쫓(ㅉㅗㅊ)다'를 '쫒(ㅉㅗㅈ)다'로 잘못 적는 경우도 많이 보이는데, 이것도 '쫒(ㅉㅗㅈ)'과 '쫓(ㅉㅗㅊ)'의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음성적으로 비슷한 자음을 문자상으로도 비슷하게 적는 한글의 장점(유기음(ㅋ, ㅌ, ㅍ, ㅊ)은 무기음(ㄱ, ㄷ, ㅂ, ㅈ)에 획을 더해 나타냄)이 오히려 단점이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끊다'와 '끓다'는 분명히 뜻도 발음도 다른데, '끊'과 '끓'의 전체 모양이 비슷하다 보니 글로 적을 때 둘을 무심코 혼동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예: 기름 없이 튀기고, '''끊는''' 물 없이 데치는 ‘스마트오븐’).
잉크가 번지거나 복사가 선명하게 되지 않으면 정확히 어떤 글자를 의도했는지 알아보기 힘들어지기도 한다(특히 '홋/훗', '홍/흥', '퀼/퀄'과 같이 획이 빽빽한 경우).
중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ㅜㅇ'으로 표기되는 ㄨㄥ을 'ㅗㅇ'으로 잘못 읽기도 한다. 특히 '훙(ㅎㅜㅇ)'을 '홍(ㅎㅗㅇ)'으로 적는 일이 많다. 하필이면 한어병음 표기가 '''ong'''이다.
이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 한글의 글자 크기가 지금처럼 작아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5세기의 한글 글자 크기는 전반적으로 지금보다 컸다. 한글의 한 글자는 라틴 문자 기준 1~6개 정도의 자소를 합친 것에 해당하므로 모아쓰기한 한글 한 글자에 로마자와 같은 자형 공간(글자 높이 기준)을 할당하고 그 크기에서 로마자와 같은 가독성을 보일 수 없다. 그리고 이 특징은 한글을 9×9픽셀 미만으로 표현할 때 그대로 단점이 된다.
한글에 비슷하게 보이는 글자들이 많은 점을 이용하는 말장난이 바로 야민정음이다.

5.4. 모아쓰기와 풀어쓰기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한 가지 애로사항은 바로 '모아쓰기'이다. 낱자로만 보면 개념상 전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이것을 모아쓰고 발음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물론 음절을 표기하지 않는 언어 체계에서도 사전에서 단어마다 음절을 구분해주는 경우는 많다. 스페인어의 음절분해나 영어사전에서 absentee를 ab·sen·tee로 표기하듯이 말이다. 영어로는 syllabification(음절화)이라고 한다. 또 일반적으로 자음-모음 또는 자음-모음-자음으로 음절을 정의하는 한글의 모아쓰기의 기준이 자의적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오히려 자음과 모음은 언제나 같이 발생한다는 규칙을 예외 없이 적용했으므로 한국인으로서는 어색함이 없다.[23][24] 그러나 언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이것은 음절을 표시한 것이기는 하나, 그 음절은 한국어에만 통용되는 자의적인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외국인에게 한 음절인 것이 한국인에게는 여러 음절로 들리는 구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영어단어 'hour'는 한글로는 '아워' 혹은 '아우어'로 2~3음절로 나누어 표기하지만 영어에서는 하나의 음절로 취급한다.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난이도가 높아지는 셈이다.
또 모아쓰기는 컴퓨터의 완성형과 조금 안 맞는 측면이 있어서, 조합형이 만들어졌다가 다시 완성형으로 돌아와서 유니코드에서 현대 한글 자모로는 11,172자, 옛한글 포함 전체의 실질적인 한글 자모는 1,638,750자지만, 유니코드를 이용하여 백만 자를 넘게 입력하는 장점 외에 몇 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유니코드#s-4.2 문서로.
모아쓰기의 장점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주로 가독성에서의 이점을 든다. 단어의 형태가 눈에 빨리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형태소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을 들기도 하는데 사실 풀어쓰기를 해도 초성 ㅇ을 쓰면 형태소 보존이 가능하다. 초성 ㅇ을 안 쓰는 풀어쓰기 안이 쓰는 안보다 많아서 일반적으로는 모아쓰기의 장점으로 이야기되지만 엄밀히 말해 풀어쓰기가 꼭 형태소 보존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풀어쓰기 주창자들은 또 이 부분을 단점으로 잘 보지 않고 오히려 맞춤법을 간결하게 고칠 수 있는 장점으로 여겨서 초성 ㅇ을 빼버리는 걸 선호한다. 이처럼 서로 상반된 위치에 있는 모아쓰기와 풀어쓰기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풀어쓰기 문서에 서술되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6. 중세 및 근대의 한글 문헌




7. 한글을 둘러싼 오해



7.1. '한글'과 '한국어'는 동의어인가?


'''아니다.''' '한글'과 '한국어'는 다르다.
'한글'은 언어를 표현하는 '문자'이고[25], '한국어'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이다[26]. 즉, 한국어는 사람들이 의사 소통에 사용하는 '''음성 수단'''이며, 한글은 기존하는 한국어를 기록하고자 만들어진 규칙적 '''모양과 기호'''이다. 덤으로 다른 언어 또한 기록할 수 있다.

라틴 로마자(문자)와 라틴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언어)

키릴 문자(문자)와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불가리아어, 몽골어(언어)

아랍 문자(문자)와 아랍어, 이란어, 위구르어(언어)

이런 다수와의 관계를 보아서도 이해할 수도 있다. 물론 한글은 한국어 표기에 특화되어 있고 가나는 일본어 표기에 특화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든지 한글 없이 로마자나 가나를 이용하여 한국어를, 또 한글을 사용하여 로마 알파벳이나 가나 없이 영어나 일본어를 일정 부분을 충분히 표기할 수 있다. 아래 표를 보자.

'''언어'''
다른 문자로 표현해도 여전히 그 언어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에스페란토'''
'''문자'''
'''한글'''
안녕
헬로
니하오
곤니치와
살루톤
'''로마자'''
Annyeong
Hello
Nǐhǎo
Konnichiwa
Saluton
'''가나'''
アンニョン
ハロー
ニーハオ
こんにちは
サルートン
'''중국 한자'''
安宁
哈罗
你好
昆尼奇瓦
萨鲁顿
'''한국 한자'''[27]
安寧
海乙路
尼何吾
古隱尼致瓦
士乙婁土隱
'안녕'은 한국어를 한글로 쓴 것이고, 'hello'는 영어를 로마자로 쓴 것이고, '헬로'는 영어를 한글로 쓴 거, 'annyeong'은 한국어를 (영어로 말고) 로마자로 쓴 것이다. 'こんにちは'는 일본어를 가나로 쓴 것이고, '곤니찌와'는 일본어를 한글로 쓴 거, 'アンニョン'은 한국어를 (일본어로 말고) 가나로 쓴 것이다.
아래는 모두 한글과 한국어가 같은 줄 알고 오류를 저지른 문장이다.

'영어와 한글'(예 1, 2)

"유행어가 부르는 한글 파괴 심각"

→래퍼 산이 <한글랩>이 대표적. 야민정음 같은 게 아닌 이상은 대부분 '국어파괴'이다.

"한글날외국어외래어, 한자어, 신조어를 쓰지 맙시다."

→외국어, 외래어, 한자어, 신조어를 한글로 쓴다고 해서 한글이나 한글의 체계가 망가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여러가지 외국어, 외래어, 한자어, 신조어, 방언을 한글로 표기하고 기록할 수 있으매 감사하여 만들어진 것이 한글날이다. 유튜브 코리아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하여 외국어, 외래어를 사용하지 말고 방송을 진행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일공공구한글로만 함께해요). 대체 외래어를 안 쓰는 것과 한글 사랑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문단에도 수많은 외래어를 오직 한글만으로 적었다.''' 댓글에 당연히 수많은 지적이 잇따랐지만 유튜브 측은 신경도 안 쓰는 모양.

"세종이 한글을 만들기 전에 우리 민족은 '''중국어'''로 말했나요?''

한글 전 한국어 표기를 참고. 말은 우리말인데 한자를 활용하는 표기법을 만들어서 적은 것이다. 그리고 훈민정음 해례본에도 우리말과 중국말은 서로 다르다고 했다. 중국말과 달라서 만들어진 게 한글이다.]

"이 노래를 '''한글로 번역'''해 주세요."

"'''한글 이름''''은 참 예뻐요."

→'순우리말 이름'이 옳다.
'한글패치'도 사실 '한국어 패치'라 해야 바르다. 글자만 바꾸는 패치 말고 언어를 바꾸는 패치이기 때문. 그러니까 각종 도서, 게임 같은 매체에서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온 것은 '한글판'(한글패치)이라 말고 \''''한국어판'(한국어 패치)'''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한글화''''라는 표현이 자주 보이긴 하지만 이 역시 올바른 표현으로 보긴 어렵다. '한국어화'조차도 '-화'의 개념을 생각해 보면 알겠지만 외국 단어가 한국어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에나 어울리지(외래어), 누가 의도해서 번역하는 것에는 안 어울린다. '한국어 번역'이라 해야 맞은데도 '한글화'라는 명칭이 굳어진 자세한 이유는 해당 문서로.[28]
'한국어 맞춤법'과 '한글'을 같은 것으로 알기도 하지만 이 또한 잘못이다. 예를 들어, 까다로운 맞춤법 탓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한글 너무 어려워요.'''"라고 말하는 것은 그른 것이다. "한국어 너무 어려워요." 또는 "맞춤법 너무 어려워요."라고 하는 것이 옳다. 어문 공식 명칭이지만 이 관점에서 '한글 맞춤법'도 옳지 않은 말이다.[29]
반대로 한국어가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 보고 뜬금없이 "세종대왕님이 백성을 위해 쉽게 만든 문자인데 무슨..." 하면서 한글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듯이 논점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문자가 모여서 언어가 되는 것'으로 잘못 알기도 하는데, 문자 없이 소리로만 말하는 사람도 있고, 문자가 아예 없는 언어도 있다. 이 경우에 '문자'를 그대로 두면 '언어'를 '문어(文語)' 또는 '기록'으로 고쳐야 옳고, 반대로 '언어'를 그대로 두면 '문자'를 '(언어학적으로 의미있게 발화되는)음운'으로 고쳐야 옳다.
그야말로 착각이 난무하는 상황. 2018년 한글날에도 여지없이 한국어와 한글이 혼동된 기사가 작성되었다(<"너도 배우니?" 美·유럽, 한글에 빠져들다> 제목에도 '한국어'를 지칭하면서 '한글'을 썼고, 본문에도 '한국어'와 '한글'을 구별하지 못하고 섞어 썼다). 아예 몰라서 헷갈렸기보단 말실수일 가능성이 높지만 국어 교사도 실수한다. 영어권 화자 사이에 'English'로 말해야 옳은데 'Latin alphabet'으로 잘못 말하는 일은 없는 걸 생각해 보자. ('한글'과 '한국어'의 차이)
국립국어원에서도 저 둘을 구별하며(관련 상담 사례), 지상파 TV/라디오 방송에서 진행하는 한국어(맞춤법 등) 관련 프로그램에 '''\'한글'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 대신에 이런 방송 프로그램에는 '우리말'을 사용한다.
이 문단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점과 같은 개념으로, 언어인 '영어'와 문자인 '로마자'의 개념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특히 한국어와 한글을 구별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영어와 로마자를 다른 개념으로 보는 사람들은 언어학 쪽에 관심을 주지 않는 이상은 아주 적다. 가령 '남대문'을 'Namdaemun'으로 표기하는 것을 \''''영어식 표기''''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 역시 틀린 표현으로서 \''''로마자 표기''''로 불러야 바르다. '영어식 표기'란 엄밀히 말하면 남대문을 'South Big Gate' 또는 'South Great Gate' 같은 식으로 표기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하면 된다. 곧, 로마자 표기는 음역이고 영어식 표기는 완역인 셈. 라틴 알파벳(로마자)을 쓰는 언어가 무조건 영어인 게 아니듯이, 또 한자를 쓰는 언어가 무조건 중국어인 게 아니듯이, '한글은 무조건 한국어'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콩글리시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그렇게 따지면 '외국어 한글 표기는 모두 한국어의 외래어'라는 결론이 나고, 한글이 어느 정도로 쓰이는 '찌아찌아어도 한국어'로 생각해야 되며, 같은 원리로 외국어 로마자 표기는 모두 영어의 외래어로 생각해야 되고, 미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 같은 분별 없이 통일된 영어로 생각해야 된다. '한영 키'는 로마자 배열이 영어식이기 때문에 '한글/영어 키' 말고 '한국어 문자/영어 문자(로마자) 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흥미롭게도 일본에는 '한국어'를 2000년대 중반까지 'ハングル語'(한글어)로 표기하던 적이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NHK의 '한국어 강좌'는 '한국어 강좌'도 '조선어 강좌'도 아닌 <ハングル講座>(한글 강좌)이다. 이렇게 쓰면 일본 내에서도 한글어 같은 건 없다고 놀림감이 되는데, 이렇게 쓰는 데에는 일본 사람들 나름의 고충이 있다. 이는 '韓国語'(한국어)로 표기하면 북한 계열 단체에서 '朝鮮語'(조선어)로 표기하라는 항의가 들어오고, '朝鮮語'로 표기하면 반대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제3의 대안을 찾은 결과라고 했다. 그런데 정작 북한에서는 '한글'이라 하지 않고 '조선글'로 부르기 때문에 '한글어'라는 명칭도 엄밀히는 중립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コリア語'(코리아어)라는 표기가 등장했다. 최근 일본에선 그냥 '韓国語'로 나오는 일이 많은데, 북한보다 한국과 교류가 많은 현대 일본 상황 및 조총련의 영향력 축소와 관련 있을 듯하다.
한편, VOA 미국의 소리와 RFA 자유 아시아방송 같은 자유 세계의 방송은 '한국어'로 부르는 반면, CRI 중국국제방송 같은 공산권이거나 공산권이었던 지역에서는 '조선어'로 칭한다. VOR 러시아의 소리는 현재 없으나 없어지기 직전에는 북한 쪽 인력이 빠지면서 모조리 '한국'으로 바뀌었다. 이는 현재 스푸트니크 통신 역시 마찬가지. 중국 인민일보는 대한민국 표준어판에선 '韓国語'로, 중국조선어판에서는 '朝鮮語'로 칭한다.

7.1.1. 혼동하는 까닭


보통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하는 '''자신들만의 문자'''가 있는 나라/지역 일반인에게는 언어와 문자는 서로 뗄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것은 언어 사용에서 문자가 차지하는 무게가 크다는 방증이다. 한글을 쓰는 사람은 대체로 한국어를 쓰고, 한국어를 쓰는 사람은 한글을 쓰니 한국어와 한글을 혼동하는 것이다. 한국어에는 일본어와 달리 훈독을 거의 안 쓰니 고유어와 한자어를 구별해서 '고유어=한글', '한자어=한자'가 성립하기도 한다. 훈독 한자가 있대도 '()', '㐎(글)', '乭(돌)', '㐘(쌀)' 정도이다.
이러한 관계는 매우 적다. 다른 예라고 해봐야 가나 문자일본어가 있는 일본 정도며, 가나 문자와 일본어 개념을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 까닭도 위와 비슷하다. 문자가 없던 전 세계 언어 대부분이 로마자나 키릴 문자를 차용했고, 이슬람 세력권은 아랍 문자를 받아들였다. 사실 전 세계 문자 전파의 대부분이 어느 한 지역에서 문자가 진화하면 그 지역 근처에 사는 사람이 그 문자를 같이 받아들이는 식으로 진행됐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에서는 중국에서 한자가 진화한 뒤에 한자를 받아들여 사용하였다.
'영어'와 '라틴 문자'의 혼동 역시 위에 있는 '한국어=한글' 문제와 원리가 비슷하다. 비슷한 예로, 외국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에서 '외국'이라 함은 곧 영미권을 의미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미국, 영국, 호주를 가리키는 때가 많은데, 이 때문에 '외국인=서양인=미국인'의 편견이 통용된다.
그리고 나라 이름이 대한민국, 줄여서 '한국'이 됨에 따라 '한국어'라는 말이 쓰이게 되어 발음이 비슷한 '한글'을 대신 쓰게 된 이유도 있다. 3음절이고 입술을 계속 움직여야 하는 '한국어'보다 2음절이고 발음도 자연스러운 '한글'이 발음하기 쉽기 때문이다.

7.2. 훈민정음은 한글과 다른가?


몇몇은 '훈민정음은 세종이 만든 것이고 한글은 주시경 등 한글학자가 정립한 것이므로 서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정립'이란 정하여 세운다는 뜻으로서 정함의 대상은 계획 같은 앞으로의 것을 말한다.
먼저 용어를 제대로 짚고 넘어가자. '한글'은 현대 한글, 즉 한글 맞춤법에서 쓰이는 자모를 말한다. '훈민정음'은 옛 한글을 포함한 모든 한글 자모를 말한다.
주시경을 위시한 한글학자가 정립한 것은 한글 자체가 아니라 띄어쓰기, 분철법, 아래아 폐지 등의 한국어 '''맞춤법'''이다. 맞춤법이란 어떠한 언어를 문자로 옮기는 규칙이다. 즉, 이는 어디까지나 언어에 맞춰 문자의 '''사용법'''을 정립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한글'이라는 문자 자체를 정립했다고 할 수는 없다. 외형적인 면으로도 훈민정음과 현대 한글은 같다. 다만 몇몇 글자(ㅅ, ㅈ, ㅊ, ㅎ)는 원래 곡선적 모습이 없는 완벽한 좌우 대칭 문자였으며, 일부 획을 쓰는 방식이 현재 방식과 조금 다를 뿐이다.[30]
어떤 이들은 고어(古語) 문헌을 들고 와 '훈민정음으로 쓴 글은 자신들이 해석할 수 없으니 훈민정음과 한글은 다르다'고 하는데, 이것은 <'한글'과 '한국어'의 관계는 동의어인가?> 문단에도 있듯이 문자로 쓴 '언어'와 문자 자체를 혼동한 결과이다. 현대 국어 시대에 사는 우리가 전문가가 아니면 고어를 해석하기는 힘들고, 이는 언어적 문제이기 때문에 이건 훈민정음과 한글이 다르다는 근거로 쓸 수 없다. 쉽게 말해 "한글로 '아이 엠 어 보이'를 쓰고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 의미를 해석시켰는데 못 해석하니 이건 한글이 아니다!"같이 주장하는 꼴이다. 혹여나 이 시점에서 "'''한글이 아닌데 뭐가 맞아.'''" 식으로 주장할 수도 있으나 이것 또한 어디까지나 '언어'가 달라서지, 한글로 쓰였음은 옳다. 옛한글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해석은 못해도 글자 하나하나는 중세 국어 발음으로나 현대 국어 발음으로나 읽을 수 있다. 그런 주장에 따르면 외국어/외래어를 표기한 한글은 외래자(字)나 가짜동족자(字)로 생각해야 된다. '외국어'와 '외래어'의 혼동도 이와 비슷해 보인다.
요약하면, 현대 맞춤법과 맞춤법의 현대 한글은 주시경 등이 정립한 것으로서 이는 언어적인 측면이며, 문자 자체를 정립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한글을 훈민정음과 구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러한 이유로서 한글은 엄연히 세종대왕이 정립한 문자체계이다. '한글'이라는 '''이름'''은 주시경이 '대한'에서 '한'을 따서 지은 이름으로서 한자를 병행해서 '韓글'로 적을 여지는 있다고 할 수는 있다.

7.3. 제작자, 제작 시기가 명시된 유일한 글자인가?


일단 한글의 제작자와 제작 시기가 명시된 것은 옳으나 '''유일하지는 않다.'''
"전 세계에서 언제, 누가, 왜 만들었는지 알려진 문자는 한글밖에 없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우선 저 문장 자체에 조금 문제가 있는데, 저대로라면 그냥 어느 날 누가 아무렇게나 문자를 하나 만들기만 해도 틀린 말이 된다. 역사적으로 봐도 개인이 암호나 문학적인 용도 등으로 만든 문자는 수두룩하고. 따라서 '한 국가나 민족에게 널리 쓰인 문자'라고 좀 더 정확하게 명시하는 것이 바르다. 다만 그렇게 해도 한글이 유일한 건 아니다.
앞서 말한 파스파 문자도 티베트 승려인 파스파(팍파)가 1268년에 티베트 문자를 본따 창제한 것이고, 태국 문자와 라오 문자는 람캄행 대왕이 1283년에 크메르 문자를 바탕으로 하여 창제한 수코타이 문자를 기원으로 하고 있으며,[31] 인도 동부의 소수 언어인 산탈리어의 올치키 문자는 Pandit Raghunath Murmu라는 학자가 1925년에 제작하였다. 그 외에도 선교사 제임스 에반스가 1840년에 창작한 문자인 캐나다 원주민 문자미국 체로키체로키 문자, 기니응코 문자, 점자, 키릴 문자 등 찾아보면 창제 시기, 창제자, 창제 목적이 모두 밝혀진 문자는 적지 않다. 반지의 제왕의 저자인 존 로널드 루엘 톨킨도 자신의 소설 속의 인물들이 쓰는 요정어같은 여러 문자를 만든바 있다.
이외에는 위키백과 한국어판문자를 발명한 사람 목록이나 영어판List of inventors of writing systems을 참고할 것. 라틴 문자의 단순 변용이나 속기를 위한 변용인 경우를 제외해도 창제 시기, 창제자, 창제 목적이 알려진 문자는 많다.
창제 원리가 문서화되어 있는 글자로는 한글 외에 알렉산더 멜빌 벨(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아버지)이 고안한 Visible Speech가 있다. 또 점자도 창제 원리는 명확히 밝혀져 있다. 이외에도 창제원리가 명백한 글자에는 이눅티투트의 음절 문자가 있는데 문자의 모양은 데바나가리를 기하학적으로 단순하게 변형한 것이며, 피트만 속기법의 영향도 받았다.
Pandit Raghunath Murmu 역시 자신이 창제한 문자를 직접 이용해 Ol-chemed나 Parsi-Poha 등의 입문용 저서를 쓰기도 했는데 이 저서들이 창제 원리 역시 소개하고 있는지는 불명. 단, 올치키 문자의 제자원리가 지금까지 남아있다. 글자의 이름에 대응하는 형상들을 추상화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로 보아 아마도 올치키 문자 역시 어떤 형식으로든 제자원리가 문서화되어 있을 개연성이 크다.

7.4. 글자에 음운 자질이 드러난 유일한 문자인가?


한글은 자음을 표기하는 낱자가 음운까지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흔하지 않은 문자이긴 하나, 글자에 음운 정보가 드러난 문자는 한글 말고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크리 음절문자나 텡과르 또한 음운 자질이 반영된 문자이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문자 중에도 탁음, 반탁음 부호가 있는 가나 문자나 움라우트가 있는 독일어 알파벳 또한 부분적으로는 자질문자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음운 자질을 드러내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Visible Speech는 대표적인 자질 문자이다. 발음 기관의 위치와 조음 방법에 따라 획을 추가하거나 회전해서 제자했기 때문에 한글보다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졌다. 한글은 ㅁ-ㄴ, ㄱ-ㅇ와 같이 비슷한 성질이 있어도 관계를 설명할 수 없는 글자가 많이 있는 반면, Visible Speech의 경우 같은 특성이 있는 글자는 예외 없이 비슷한 모습으로 제자되어 있다. Visible Speech는 36가지의 모음자까지도 음운 자질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자질성이 매우 높다.[32] 모음자 하나에 혀의 높이, 혀의 기울기, 입술 모양의 세 가지 자질 정보가 담겨 있는 게 Visible Speech이다.
이처럼 음운 자질을 나타내는 문자는 많이 존재한다. 다만 사용자가 많으면서 음운 자질성을 직접 첨가해 제자한 문자가 많이 없기 때문에 한글이 유일한 자질 문자라는 오해가 있는 것뿐이며, 애초에 한글이 사용자가 많다는 것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 문자의 특성과 관련된 이야기도 아니다.[33][34]

8. 한계


  • 모아쓰기로 인한 경우의 수 범람으로 전산화의 불리함
한글 특유의 모아쓰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전산 도입 초기에 발생한 문제. 기본적인 상용 완성자도 수천 자에 달하고, 모든 경우의 수를 보면 1만 가지를 넘는 어마무시한 경우의 수 때문에 한자 못지 않게 전산화에 불리하다. 어쨌든 전산화에는 성공하였지만, 전산 도입 초기에는 이 때문에 풀어쓰기 대안이 나왔으며, 일본, 중국 또한 이때 전산화에 비슷한 고난을 겪었다.[35] 게임에서도 한글 폰트의 바이트 수가 너무 많아 오류가 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깐프가 그 예시다.
전산화 이후에도 어쨌든 많은 글자가 배정되어야 하는 것은 변함없기 때문에 유니코드에 속한 전 세계 모든 문자들 중 한자 다음으로 배정된 글자가 많은 문자다. 한자의 불편함을 지적하면서 예시로 드는 것 중 하나가 전산 입력 시의 불편함과 유니코드에서 많은 비중을 할애해야 한다는 점 등인데, 한자 다음으로 유니코드에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것이 한글이라는 사실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아무래도 키보드로 입력할 땐 이 사실을 체감하기 어렵다보니 생기는 착각. 그만큼 사용자에겐 (한자에 비해) 친화적인 문자체계이긴 하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많이 쓰이는 글자 위주로 제작된 완성형 방식을 채택했지만, 완성형 체계에서는 입력할 수 없는 문자가 생긴다는 한계가 있다.
  • 폰트 제작의 어려움
위의 '전산화의 어려움' 단점과 원인을 공유하는 단점으로, 역시 특유의 모아쓰기로 인한 경우의 수 범람 때문에 글꼴 제작에 엄청난 노가다가 요구된다. 대소문자 포함 기본 52자, 여기에 언어별로 추가되는 몇가지의 diacritic 정도만 찍어주면 되는 라틴 문자와 달리 한글은 적어도 2천여 자, 많게는 1만여 자를 만들어야 한다.[36] 한글 폰트가 영문/키릴 문자/히라가나(가타카나) 한정 폰트보다 상업용 무료폰트가 극히 적은 이유로, 영문의 경우 알파벳과 특수문자 몇 개만 만들어 놓으면 끝인데 한글은...[37]
때문에 개발 방법만 알면 개인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라틴 문자 폰트와는 다르게 한글 폰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된다. 그 외 비전문적으로 개인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깜지와 비슷하게 손글씨를 써서 스캔한 뒤 글리프 하나하나에 붙여넣는 방식이 사용된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위에서 언급된 완성형에서 제공하는 글자만 폰트에 적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완성형에서 작성할 수 없는 한글 조합을 작성 시 폰트가 깨지는 문제점이 있다.
  • 매우 어려운 확장 글자 도입
사실 한글에 확장 글자를 도입하면 '한글파괴'라는 이름으로 거세게 비난되지만 그 전에 한글의 특성부터가 확장 글자를 도입하기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 이 역시 모아쓰기 때문에 발생한 단점으로, 모아쓰기 때문에 키보드 타이핑으로는 절대 못 하고 수기나 그림으로 넘어와도 모아쓰기로 인하는 발음의 변화와 기존 글자와 섞어도 어색하지 않을 호환성, 어디에,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 찾아야 하는 용도를 전부 고려해서 빡빡하게 만들어야 한다. 확장 글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라틴 문자, 키릴 문자와는 대조적으로, 한글의 자체적인 확장 글자 역시 이 때문에 사용이 매우 어렵다.
  • 발음 표기의 제한
사실 이는 덧붙임 기호를 도입하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지만, 현대 한글은 덧붙임 기호가 없어서 생기는 문제다. 장단음, 성조, 강세#s-1 등 발음 밖의 추가적 변별 음운을 표기할 방법이 없으며, 통용 발음 이외에 외국어사투리 등으로 나타나는 확장 발음도 표기할 수 없다.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 참고.

9. 논쟁




10. 전산


상술한 단점 문단의 전산화의 어려움과는 별개로 디지털 컨텐츠를 이용하는데 필수적인 입력기인 키보드와의 궁합이 굉장히 좋다. 키보드의 표준은 로마자 키보드이고 이 로마자가 26글자인데, 한글도 자음 14자, 모음 10자다 보니 ㅐ(ㅒ)와 ㅔ(ㅖ)를 추가하면 로마자 키보드에 딱 들어맞았던 것이다.[38] 대신 모아쓰기로 인해 키보드 입력 때마다 도깨비불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이는 두벌식의 단점이다.
로마자가 아닌 한글로 표기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아희가 존재한다. 난해한 프로그래밍 언어라서 그렇지. 그래서 아희와 동일한 개발자가 보편적인 사용이 가능한 한글 프로그래밍 언어를 목표로 만든 약속이라는 언어도 나왔다. 90년대에 이에 앞서 씨앗이라는 프로젝트도 존재했으나 사장되었다.

11. 외국인이 본 한글


한글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한글 자모가 기하학에나 나올 법한 도형으로 보이는 듯하다. 아무래도 ㅇ이나 ㅁ은 동그라미네모고, 'ㅣ'나 'ㅡ'는 그냥 이고 죄다 반듯반듯 각지어 있어서 그런 듯하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 한글 간판들이 네온사인을 이루며 도시의 야경에 섞여 있는 모습은 상당히 사이버펑크스럽게 느껴진다고 한다.[39]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은 (한글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동그라미, 네모 같은 도형이 진짜 글자냐며 신기하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 것 같다. - 비정상회담 16회에서도 패널들이 이 얘기를 한 바 있다.
외국인 눈에 보이는 한글의 느낌을 우리도 간단하게 체감할 수 있다. 한글이 나와있는 이미지나 화면을 좌우 반전하거나 상하 반전시켜 보는 것. 만약 당신이 이 글을 모바일로 보고 있다면 폰 화면을 거꾸로 놓으면 된다. 이렇게 보면, 우리 눈에도 한글이 전부 네모, 동그라미 천지인 이미지로 느껴질 것이다.
[image]
[40]
대강 이러한 느낌인 것이다. 마치 데바나가리 문자히브리 문자를 연상시키는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한글과 비슷하게 상당히 기하학적인 모양을 지닌 베르베르어이누이트어 문서의 글자를 확인해 보자. 한글을 보는 외국인 기분을 약간 알 수 있을지도? -

12. '한글'의 로마자 표기 및 외국어 표기는?


한국어 명사 '한글'의 로마자 표기는 2000년에 개정된 문화관광부식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따르면 hangeul이지만, 그 이전부터 쓰이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르면 han'gŭl이고, 부호를 생략한 '''hangul'''이라는 표기가 국내는 물론 해외 학계(특히 영어권)에서도 2000년 이전부터 훨씬 널리 쓰이고 있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kimchi, chaebol 등이 있다. Chaebol은 한국어 '재벌'에서 유래한 단어로,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른 chaebŏl을 거쳐 chaebol이 됐다.
2000년 이후 정부와 국내 일부에서는 hangeul로 표기를 바꾸었지만 아직도 사용 빈도는 hangul 쪽이 월등히 많다. 실제로 영어권에서 출판한 대사전급의 영어 사전에는 대부분 hangul로 실려 있다. 참고로 일본의 글꼴 회사 모리사와(モリサワ)는 이 hangul이라는 표기에 낚여서(?) ATypI 2014에서 한글을 소개할 때 한글로 '한굴'이라고 적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Tokyo를 보고서 とうきょう 또는 東京를 복원해 내려는 거랑 다를 게 없다.
그냥 "'한글'을 영어로는 hangul[41], 로마자 표기로는 hangeul로 한다"라고 생각하면 된다.('한국'의 영어 표기가 Korea, 로마자 표기가 Hanguk인 것처럼. 라틴 문자 문서로.)
다만 국립국어원은 영어에서도 Hangeul을 쓰자는 시안을 내놓기는 했다. 그런데 여기서는 또 영어 표기는 hangul, 한국어 로마자 표기는 hangeul이라고 답변했다.
사실 단순히 우리끼리 쓰는 표기라면 몰라도 이미 영어 같은 타국 언어에 'hangul'이라는 표기가 자리잡은 한 우리가 맘대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고, 바꿀 필요도 적은 것이 현실이다. 애초에 '영어에서 Hangeul을 쓰자'는 표현 자체가 영어 화자들 사이에서 나오면 몰라도 한국인들이 할 말이 아니기도 하다. 즉, 한국에서 '한글'이라는 단어를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으로 적으면 'hangeul'이지만, 영어에서 '한글'이라는 단어를 나타내는 '영어 단어'는 'hangul'이라는 거다.
같은 주장을 하는 다른 관점으로는 한글 홍보 차원에서라도 그냥 바꾸려 시도하지 말고 두는 게 나을 거란 의견도 있다. 삼성(Samsung), 현대(Hyundai), 기아(Kia)[42]등의 대기업들이 자사 사명의 영문 표기가 현재 로마자 표기법에 맞지 않음을 알면서도 브랜드 가치의 연속성을 고려해 기존 표기를 그대로 사용 중인 것을 생각하면 쉽다.

13. 관련 문서




14. 둘러보기




[1] 공용 문서에서는 라틴 문자(로마자) 표기가 보편적이며, 한글을 교육용·보조 문자로 채택하였다.[創] 한글/역사 참고. [2] 국경일이자 법정 공휴일이다.[3] 주 차원의 기념일. 2019년 9월 9일 캘리포니아주의회에서 기념일 제정안이 통과되었다.[4] 대외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표기.[中] A B /yànwén/(언문).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이후로는 사용되지 않는 예스러운 명칭이나, 중국어 화자들은 아직도 한글을 가리켜 이렇게 칭하는 경우도 있다.[5] 비교언어학고립어(Language Isolate)가 아닌 한국어족(Koreanic languages)으로 분류하는 학설에 따름.[6] 고영근(2003), '한글'의 作名父는 누구일까, 새국어생활 2003년 봄.[7] The Korean Language.[8] 「방송교재 ‘조선어강좌’에 대하여」, 국어연구 13권 2호(1985).[A] A B C D 격음화(거센소리되기)에 의해[B] A B C D E 경음화(된소리되기), 사잇소리 현상 등에 의해[C] A B C 비음화에 의해[9] 유음화에 의해[D] A B 구개음화에 의해[10] 구개음화와 격음화에 의해[11] 비음 받침과 만날 때[E] A B C D E F G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의해[F] A B C D E F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비음화에 의해[12] 초성에서[13] 종성에서[14] 사잇소리 첨가에 의해[15] 중세 국어에서는 ə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동남 방언에는 남아있다.[16] 허용발음: /we̞/[17] 허용발음: /wi/[18] 일명 아래아라고 하는데, 지금도 아래아의 정확한 음가는 불명이다.[19] 현재도 제주어를 표기하기 위해 쓰이지만, 표준어 사용 지역에서 쓰인 아래아가 아니라 지역어 사용 지방에서 쓰이면서 구전된 발음이라 표준 아래아 발음은 정확히 모른다.[20] 현재 한국에서 로마자 표기는 빈도가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그것만을 위해 부호를 사용하는 것은 사회적 부담이 크다고 여겨져 2000년도에 부호를 덜 쓰는 방향으로 변경되었다.[21] 한어병음이 그러한 예로, 'x, q'는 유럽에서 각각 [ks\] 혹은 [ʃ\] 및 [k\] 계열을 주로 나타내는 글자지만 한어병음에서는 [s\], [tɕʰ\]를 나타낸다.[22] Parker 사의 잉크 이름이다.[23] 바로 이 자음과 모음이 언제나 같이 발생한다는 규칙 때문에 한글은 성절 자음을 하나도 표기할 수가 없다.[24] 또한 한국어 자체의 음운 제약 때문에 없는 모음이 추가되어 음절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spring'의 경우, 모음 'i'를 중심으로 앞에는 세 자음 'spr', 뒤에는 한 자음 'ng'이 붙은 형태이므로 한글로 엄밀히 옮기면 1음절 'ㅅㅍ링'이 될 것이나, 한국어에는 어두 자음군이 없으므로 'ㅅ'과 'ㅍ'에 'ㅡ' 모음을 첨가하여 결과적으로 '스프링'이라는 3음절이 된다. 'English' 역시 Eng·lish'의 2음절이나, 끝 자음 'sh'는 한국어에 음운으로서 별도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ㅅ' 뒤에 'ㅣ'나 반모음 'y[j\]'가 붙었을 때만 유도되므로 'lish'이라는 1음절이 '리시'라는 2음절로 표기된다.[25] 대개 한국어를 표현하지만 다른 언어도 표현 가능.[26] 대개 한글로 표현하지만 다른 문자로도 표현 가능.[27] 표기법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임의로 작성하였음.[28] 요약하면, 한국어 패치 과정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는 부분이 자막 등에 한글을 보이게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29] 비슷한 예로, 영어 철자법은 발음과 괴리가 심각하기로 악명이 높지만 영어 철자법의 어려움이 라틴 문자의 어려움이 되지는 않는다. 같은 라틴 문자를 쓰지만 철자법이 규칙적인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 터키어와 핀란드어를 생각해 보자. 이 언어들은 한국어보다도 발음과 표기가 훨씬 일치한다.[30] 'ㅊ'과 'ㅎ'의 첫 획인 꼭대기 부분이 그렇다. 원래 이는 곧추 세워서 쓰지만 현대에서는 비스듬히 쓰거나 아예 눕혀서 아래획과 떨어뜨려 쓰곤 한다.[31] 다만 계속된 역사 연구의 결과로 수코타이 문자 창제를 포함하여 람캄행 대왕의 행적 전반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32] 한글 모음자의 음운 자질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33] '사용자가 많다'는 말이 애매하다는 것도 문제다. 한글의 우수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종종 내세우는 "한글은 창제자가 알려진 유일한 문자다.", "한글은 음운 자질이 반영된 유일한 문자다." 등의 명제가 반례에 부딪힐 경우, "'''사용자가 많은 문자 중에선''' 한글이 유일하다."라고 하는 식으로 조건을 달아 반례를 회피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애초에 '사용자가 많은 문자'라는 조건 자체가 객관적인 기준이 없는 애매한 말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한글이 사용자가 많은 문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로마자한자, 아랍 문자, 키릴 문자를 쓰는 사람들은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저 문자들은 수많은 나라와 언어에서 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글의 유일함을 주장할 때 '사용자가 많은 문자 중에서'라는 조건을 다는 것은 제대로 된 논증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렇게 자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례를 회피할 거라면 로마자나 키릴 문자 등 앞서 말한 문자들의 사용자들도 얼마든지 그런 식으로 자신들 문자의 유일함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34] '사용자가 많은 문자'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것 역시 앞서 말한 것과 똑같은 문제에 부딪힌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많은 문자를 "국가의 제1공용어를 기록하는 문자"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기준'일 뿐이고, 사용자가 많은 문자를 반드시 그렇게 정의해야 할 '''필연적인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국가의 제1공용어를 기록하는 문자" 말고도 이를테면 "여러 언어에서 공식적으로 쓰이는 문자"처럼 다른 기준을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국가의 제1공용어를 기록하는 문자를 '사용자가 많은 문자'로 정의한 채 한글의 유일함을 주장한다면, 그것 또한 자의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35] 공통적으로 한자를 버리자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일본은 순수 가나로 쓰자는 의견으로, 중국은 라틴화신문자&주음부호로 드러난다. 그나마 한국은 타자기를 상용화할 수 있었지만 중국이나 일본은 한자라는 거대한 장벽으로 인해 타자기가 보급되지 못했다.[36] 자음(19) X 모음(21) X 받침(28 : 없음 포함) = 11172자가 나온다. 사실 이마저도 옛한글을 삭제한 수치이며, 학술용 정도로 극히 한정되어있겠지만 옛한글을 포함했으면 자그마치 1,638,750자를 만들었어야 했다.[37] 한국 유튜브를 보면 폰트가 배달의민족체나 스웨거체 등으로 극도로 한정된 것을 알 수 있다.[38] 두벌식 기준. 세벌식은 자음의 초성과 종성이 나뉘어서 더 많다.[39] 다른 문자들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기하학적인 한글의 모습은 사이버펑크와 잘 어울리는 듯하다. 토탈 리콜 리메이크판에서는 한글이 나오기도 했다.[40] 해당 이미지는 애국가 문서 내용을 상하반전시킨 것이다.[41] 이 때 hangul이라는 영어 단어는, 영어 입장에서 보면 한국어에서 유래된 외래어이다.[42] 사실 ㅓ를 o로 표기해서 일본에선 '사무송'이 된 삼성이나 총체적 난국인 현대와 비교하면 별 문제 없는 표기이다. 실제 발음과 MR식 표기를 기준으로 하면 이쪽이 Gia보다 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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