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기억

 

1. 개요
2. 모델
3. 용량
4. 처리 과정
5. 참고문헌


1. 개요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이란 감각 기억을 직접 처리하는 과정으로, '뇌의 메모장'이나 '마음의 칠판'으로 비유할 수 있다.

2. 모델


[image]
앨런 배들리(Alan Baddeley)는 워킹메모리를 "언어 이해, 학습, 추론의 인지적 활동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하거나 조작하는 시스템"이라 파악했으며, 다양한 인지 활동을 필요로 하는 과제의 요구에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작업기억이 중앙 집행기(중앙 실행계)와 음운 루프(음운 고리) 및 시공간 잡기장(시공간 스케치패드)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됐다는 모델을 제창했으며, 이때 각각의 작업 기억 요소는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음이 이중과제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이후 배들리는 2000년에 작업기억의 요소들을 종합해서 일화적인 표상을 제시하는 일화적 완충기(episodic buffer)를 추가한 모델을 제시한다.

3. 용량


작업 기억은 정보 보관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반복적인 암기를 통해 기간을 늘릴 수 있다.[1] 또한 본디 7±2 단위(마법의 수(Magic number))만을 저장한다고 알려진 용량을 요령을 통해 늘릴 수 있다. 7±2 = 1 청크로 묶어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즉 숫자나 단어를 묶음으로 암기하거나 개인정보나 노래 등 의미를 가진 지식 단위로 암기할 경우 한 단위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증가한다.
한편 숫자만으로 이러한 작업을 한정했을 때에 한자 문화권 사람은 다른 문화권 사람보다 더 많은 숫자를 기억할 수 있다. 숫자 하나가 여러 음절로 이루어질 수 있는 다른 문화권과 달리 숫자 하나를 한 음절의 한자 하나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중국인, 한국인은 수학을 더 잘한다'라는 선입견의 배경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의 많은 연구들에서는 매직넘버의 숫자가 7보다 훨씬 작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작업 기억 용량 향상에 관한 논란이 있는 n-back검사를 비롯해 전문가의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연구에서도 인간이 한 번에 조작하는 청크의 개수는 3~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4. 처리 과정


작업 기억에서 반복적으로 입력 및 처리된 정보들은 장기 기억으로 보내진다. 그리고 동시에 장기 기억의 정보는 다시 작업 기억에서 처리된다. 인간의 정보 회상은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오기억이나 잘못된 회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즉 작업 기억과 장기 기억간의 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이 제대로 된 기억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장기기억은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이고, 작업기억은 일일 한도가 낮게 설정된 체크카드라 보면 될 듯

5. 참고문헌


  • 오이시. 이혜문 옮김. (2013) 뇌과학에서의 제2언어 습득론: 영어 학습과 교수법 개발.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 반대로 누군가 놀래키거나 하여 주의집중이 깨질 경우 기억이 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