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힘

 

작안의 샤나의 설정.
인간과 사물을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존재에 깃든 힘으로 그 존재가 다른 존재들과 연관되는 정도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같은 인간이라도 자기 주변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일반인보다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대통령같은 사람에게 존재의 힘이 훨씬 크다.
이것이 없어지면 물건이나 인간은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존재의 소멸을 겪는다. 즉 홍세의 존재를 모르는 일반인들은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고, 학교에서는 그 사람의 책상이 사라지고, 그 사람이 찍혔던 사진에서도 그 사람이 사라지는 식.
홍세의 무리는 홍세에서 전이해오면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대량의 존재의 힘을 소모한다. 홍세의 무리가 인간을 사냥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존재를 유지하기 위한 것.
인간 외에도 세상의 모든 것에는 존재의 힘이 깃들어있지만 자재법을 사용해 존재의 힘으로 변환하는 것은 잘 정제된 형태인 인간에게만 가능하며 일반적인 물건에서 존재의 힘을 추출하는 것은 복잡한 절차를 거쳐서만 가능하다.[1]
홍세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들에게는 존재감과 같은 것으로 인식되는 듯 하다. 작중 홍세의 무리나 플레임헤이즈를 본 인간들은 대부분 비정상적으로 존재감이 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주인공 사카이 유지도 학교 행사에서 자재법을 사용했더니 존재감이 강해져서 덜컥 인기투표에서 상을 받아버린다. 반면 소멸 직전의 토치 등은 말을 해도 주변 사람들이 거의 반응하지 않는 등 존재감이 약해진다.
소모가 심해지면 세상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균열'이 생기며, 균열이 심해지면 지역자체가 소멸할 수도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플레임헤이즈 중에는 균형을 조절하는 '''조율자''' 역할을 맡고 있는 자도 있다.
대지의 사신이 밝힌 바에 따르면 세계의 존재의 힘의 총량은 불변이기 때문에 소모로 인해 세상의 균형이 흐트러지는 것이 아니다. 실체가 있는 존재가 존재의 힘이라는 불안정한 에너지로 변하는 것 자체가 균열의 원인으로, 반대로 존재의 힘을 사용해 물질을 만드는 것으로 균열을 가라앉힐 수 있다고 한다. 작중 홍세의 무리를 토벌하고 빼앗은 존재의 힘으로 삼림을 만들어서 이를 해결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이 사실이 무리들에게 알려질 경우 무리들이 안심하고 더더욱 날뛸 위험이 있기에 대지의 사신은 이 사실을 숨겨왔으며 제례의 뱀 사카이 유지가 새로운 세계 낙원 재너두 창조를 선포하자 이것을 '세계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대대적으로 참전한다. 아무런 제약이 없는 신세계로 가면 무리들은 그야말로 폭주해서 존재의 힘을 펑펑 쓸 테고 결과적으로 세계의 균형이 흐트러지는 건 똑같기 때문이다.


[1] 이것이 1권에서 프리아그네의 음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