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언의 의식

 


이스 7의 설정.
조화가 무너진 알타고의 대지를 멸망시키기 위해 만든 태고의 규칙 중 하나.
조화가 무너지고 뒤틀림이 생기게 되면 알타고의 대지에 사는 생명체들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이스카 열병 같은 괴로움에 시달리게 되며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멸망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단지 멸망할 때가 되었다고 살아있는 생명체를 무시한 채 멸망을 집행할 수는 없기에 정해놓은 이치(理)에 따라 멸망의 여부를 결정한다.
우선 이스카의 장은 '멸망의 바람'을 불러 일으켜 생명체들의 고통을 끝내기 위한 죽음을 선사한 뒤 자신을 막을 용의 전사를 기다리며 종언의 의식을 준비한다. 그리고 용의 전사와 대결을 해, 그 승패 여부에 따라 의식의 결과를 결정한다.
이것이 바로 종언의 의식. 이스카의 장(長)들이 대대로 맡은 최후의 사명 중 하나이다.
하지만 종언은 거의 확정되어 있기에 과거의 수많은 용의 전사는 종언의 의식을 저지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었다. 또한 용의 전사는 이 땅에 사는 생명체를 존중한다기 보다는 구색맞추기를 위한 규칙으로 보인다. 그 근거로

풍룡 무 안티 '''"종언은 이 세계가 바라는 것."'''

해룡 오 베이론 '''"수도 없이 반복된 규칙."'''

월룡 제 카리오스 '''"과거 수도 없이 그래왔듯이 용의 전사의 힘은 '멸망을 행하는 자'에게 미치지 못한다"'''

같은 오대룡들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다만 멸망을 행하는 자의 힘이 강대하고 멸망이 확실시된 상황이라고는 하더라도 오대룡들이 내린 힘은 거짓이 아니라고 한다.
아이샤는 이를 아돌이 투기장에서 겪은 '심판의 의식'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실제로 심판의 의식은 종언의 의식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사형 판결이 확실시되는 극악무도한 죄인이라 할지어라도 일방적으로 처형할 순 없으므로 투기장에서 행해지는 거수급 맹수와의 싸움에서 이기면 석방하고, 심판의 의식 직전에 죄인에게 주는 장비구가 최하급이라도 용기(龍氣)[1]가 깃들어 있는 구색은 갖춘 장비구인 것 까지. '''이기면 살려준다.'''라고 하지만 실은 죽이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혼의 우물에서 벌어지는 의식에서 아돌은 종언의 의식을 저지하고 이치를 파괴하는데 성공하며 종언의 의식을 집행한 티아를 구해낸다. 하지만 티아는 '종언의 무녀'라는 사명의 특성상 이치에 속한 존재이기에 결국 아돌 일행과 마야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고 사라진다.

[1] 알타고에서 만들어진 무기에는 이 용기(龍氣)가 깃들어 있어 외부의 무기보다 훨씬 더 강인하고 다루기 쉽다고 한다. 장비구마다 스킬이 붙어있는 이유는 바로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