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코바체프
1. 소개
줄리안 코바체프(Julian Kovatchev)
1955.12.13~
불가리아출신의 독일 국적 클래식 음악가.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이자 이탈리아 루카 질리오 극장 음악감독. 이탈리아, 미국, 독일, 터키, 체코, 헝가리, 스페인, 한국 등 세계무대에서 오케스트라 및 오페라 지휘자로 활약했다. 추가로 대구fc 엔젤 회원이다. 2017년 12월 29일 송년음악회에서 커튼콜때 권영진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2. 상세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프란츠 자모힐을 사사, 1973년 디플롬을 취득했다. 졸업 후 카라얀 장학금을 받았고, 헤르베르트 알렌도르프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사사하며 지휘 공부를 병행해 1984년 카라얀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지휘자의 길로 들어선 줄리안 코바체프는 1985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야나체크의 오페라 <예누파>로 데뷔했다. 오페라 지휘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그는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 산 카를로 오페라극장, 로마오페라하우스,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미국 시애틀오페라하우스 등에서 공연하였다. 또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주요 지휘자로 초청받고 있으며, 이탈리아 라벤나 페스티벌, 코르토나 투스칸 선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음악축제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는 불가리아 소피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심포니오케스트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 수석감독을 역임하였다. 그리고 이탈리아 파르마토스카니니오케스트라, 로마심포니오케스트라, 독일 쾰른라디오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스위스 로망드오케스트라, 체코 프라하라디오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국립오페라단, 대전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 등을 지휘하였다. 차이콥스키, 슈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전곡,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드보르자크 슬픔의 성모 등을 녹음, 10여 장의 음반을 발매해 호평을 받았다.
2014년 4월,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줄리안 코바체프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남다른 리더십, 통찰력 있고 깊이 있는 지휘로 1,200여 석 규모의 객석을 거의 매회 전석 매진시키며 한국에 클래식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 2015년 심장마비 위기
2015년 5월, 대구에서 지휘도중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운좋게도 관객 가운데 영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수련의인 최강운과 대구 수성소방서 대응관리담당인 장문희, 한승엽 이 3명이 빠른 응급조치와 철저한 통제를 해 준 덕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의식이 돌아온 코바체프는 병원에서 인터뷰하며 '대구에 내 심장을 묻으려[1] 했는데 대구가 내 심장을 지켜주어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6월에도 이탈리아 공연 도중 똑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이번에는 연주가 열린 측에서 의사를 준비해준 덕에 신속한 응급조치를 받아 살 수 있었다.
[1] 사망 후 무덤에 심장을 안장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마음을 대구에 두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