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사나리아
1. 개요
해황기에 등장하는 세력.
2. 상세
시날해 서쪽 사나리아 제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해적 집단. 시날해 부근은 무척 풍요로운 지역이라 옛부터 향신료와 여러 보석을 얻을 수 있었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교역도 번성하여 큰 상선(商船)이 오갔고, 그것을 노리는 해적이 작중 시점으로 대략 200백년 전부터 생겨났는데 그것이 바로 '지고 사나리아'다.
보통 시날해 동쪽은 바다의 일족이 관리하고, 시날해 서쪽은 지고 시나리아의 영역이라는 식으로 나눠 되도록이면 서로를 침범하지 않으려는 편이지만, 바다의 일족이 서쪽 주변 항로를 이용하는 상선들에게 호위로 고용되는 일도 적지 않기 때문에 옛부터 양 세력 간의 크고 작은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쉽게 말하자면, 바다의 일족과는 오래된 적대 관계. 이 적대관계는 판 감마 비젠에의해서 해소된다.
가옥이나 복식 등을 보면, 옛 라틴 아메리카의 부족 국가를 연상케 하는 부분이 많다. 실제로 지고 사나리아가 사용하는 배도 범선이 아닌 통나무를 파내 만드는 쪽배이며, 무기도 검이나 활이 아닌, 정글도나 투창 등을 즐겨 사용한다. 또한, 특정한 지역에 계속 머물지 않고, 사니리아 제도 여러 곳에 아지트를 마련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장소를 옮기는 것이 특징.
해황기 종결시점에서는 판 감마 비젠의 아들이 지고 사나리아의 새로운 두목이되어서 사실상 하나가되었다.
3. 구성
권력의 정점에는 족장이 있으며, 그 밑으로 전투를 맡는 35개 조의 조장들이 존재한다. 각 조에 배당된 배는 30~40척. 전투요원은 각 조당 200명 전후로 총수는 약 7천 가량 된다. 지역에 특화된 높은 전투력을 가진 병력이 한 지역에 밀집됐다는 걸 감안하면, 천하의 '바다의 일족'이라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당한 숫자. 때문에 '바다의 일족'에서도 시날해를 당담하는 해장 인선에는 특히 신경을 쓴다고 한다.
4. 풍습
매우 독특한 결혼 풍습을 지녔는데, 지고의 여자에게 장가를 들 때는 먼저 "침소에 들어간다."라는 선언을 한 뒤, 다음날 밤에 상대방 여성의 침소에 들어가면 비로소 그 남녀가 맺어진 것으로 본다.
단, 이때 다른 미혼 남성이 해당 처녀의 침소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선언한 남자가 비교적 인망이 높고, 그 둘이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면, 여성의 침소로 들어가기도 쉬워지만, 평소에 적이 많았거나 해당 처녀에게 연심을 품은 이가 많을 경우에는 상당한 힘과 지혜를 필요로 하게 된다. 방해자의 경우, 때에 따라 다르지만, 많으면 서른에서 마흔 정도가 모이기도 한다고.
여담이지만, 판 감마 비젠이 지고 사나리아의 지원을 얻으려 하자 족장이 아그나 메라 지고와 결혼하라고 요구했다. 이유는 이 의식을 치루게 하기 위해...
해서 판은 혼자서 100명 가까이되는 지고 사나리아의 미혼 젊은이들과 한바탕 해야했다.[1] 판이 목숨을 잃을 뻔 하는 몇 안되는 에피소드.
[1] 사실 지략으로 통과 해내기는 하지만, 그걸론 아무도 납득못할거라며 100명과 정면승부해서 다 때려눞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