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단마
1. 개요
1. 개요
청단마(靑丹馬)는 조선시대 야담집인 죽창한화에 등장하는 말이다.
어느 문관이 황해 감사로 부임하면서 청단역(靑丹驛)에서 이 말을 보았는데 성격이 온순하여 어린아이도 다룰 수 있고, 걸음은 다른 말보다 몇 배는 빨랐다. 문관은 이 말을 항상 감영에 두었다.
당시 이조 낭관이 권세 있는 집안 아들이었는데, 감사에게 이 말과 자기가 가진 작은 말을 바꾸고자 하였다. 사람들은 이 일에 매우 개탄을 금치 못하였다. 말을 낭관의 종에게 주려하자, 갑자기 말이 날뛰며 종을 물고 짓밟아버렸다. 바닥에 쓰러진 종은 며칠 후 죽고 말았다. 화가 난 감사는 말 주인에게 시켜서 이조 낭관에게 끌어다 주었다. 그러나 말은 밤마다 집을 빠져나와 어디로 도망쳤는지 알 수 없었다.
역졸들이 길에서 뛰어다니는 이 말을 발견했는데, 누구도 따라가서 잡을 수 없었다. 감사는 군졸들을 풀어 이 말을 잡게 하니, 말은 수양산(首陽山)으로 달아났다. 말은 언덕을 달리고 절벽을 뛰어다니니 군졸들은 추격을 포기하고 그대로 돌아왔다.
결국 교환은 무산되었고 말은 10여일이 지나서 청단역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모두 기이하게 여겨 그 말을 신마(神馬)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