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화산귀환)
1. 개요
무협소설 화산귀환의 주인공. 과거 화산파의 13대 제자로서 소설의 진행시점으로부터 100년전에 활동하던 천하삼대검수(天下三代劍手) 중 매화검존(梅花劍尊)이라고 불렸다. 백년전 마교와의 전쟁 막바지에 마교의 교주이자 고금제일마라 불리던 천마를 죽이기 위한 대산혈사에 중원무림의 결사대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결사대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천마로부터 천하제일검이라는 찬사를 받은 후, 그의 목을 베고 역시 부상으로 죽는다. 하지만 죽고 나서 100년 후 15살 무렵의 초삼이라는 이름의 거지의 몸으로 되살아나서 100년전의 전쟁으로 망해버린 화산파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는 것이 화산귀환의 내용이라 할 수 있다.
2. 상세
죽기 전의 나이는 82세지만 워낙 고강한 무위로 인해서 30 전후의 외모를 유지하고 있었고, 죽은 후에는 15세의 거지 몸으로 환생하여 500화 시점의 나이는 18세. 화산귀환의 주역인 화산오검과 혜연 무리에선 가장 어리다. 전생의 별호는 매화검존이었고, 현재는 화종지회, 천하제일 비무대회를 거치면서 천하제일 후기지수, 화산신룡이라는 별호로 불리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인성이 망둥이 같았던 지라 작중에서도 그런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지만 나이는 헛먹은게 아니라서 중요한 순간이나 화산과 관련된 결정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과 자신의 사형제들이 화산의 모든 힘을 대산혈사에 쏟아 부었고 그 혈겁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했고, 천마의 목을 벤것도 자신이었기에 마교는 화산을 불태우는 데 마지막 남은 저력을 쏟아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화산의 점점 망해갔다는 걸 깨닫고는 화산에 무척 큰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그래서 그를 갚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하는 모든 행동에 화산과 그 제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목적이 깔려있다. 유이설의 아버지의 묘 앞에서 매화를 피워주는 것이나, 현종, 현상, 현영에게 자소단을 나눠주며 독백하는 모습에서 그것이 가장 잘 드러난다. 그리고 천하의 안녕이라는 대의보다는 화산의 번영, 안녕, 화산 제자들의 안전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100년전, 대산혈사에서 화산은 가지고있던 모든 힘을 쏟아부어 천마를 베고 천하를 지켜냈다. 마교의 잔당들은 이에 앙심을 품고 대부분의 일대제자와 고수들이 죽어 세력이 약해져있었던 화산을 습격해 화산의 제자들을 죽이고 화산을 멸문직전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는 화산이 습격을 당하는 것도, 습격을 당하고 힘든시기를 보내며 멸문에 가깝게 추락하는 것도 그저 지켜만 보면서 손도 내밀지않고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도 전하지 않고 말 그대로 외면하고 오히려 구파일방에서 이름을 제외시켜버린다. 심지어 대산혈사에서 화산파가 다른 정파들보다 더 많은 힘을 쏟아내고 대부분의 고수들이 죽고 청명이 천마의 목을 벤 사실조차 숨겨버린다.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고 감사하다는 말조차 전하지 않은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를 증오하고있던 청명은 천하비무대회를 통해 다시 정파를 규합해 소림이 중심에서 이를 컨트롤하려는 것을 간파하고 파훼, 소림과 구파일방의 명예를 땅바닥에 쳐박아버린다. 화산이 모든것을 바쳐 천하를 구했는데도 천하는 화산을 외면한 것, 그리고 화산이 모든걸 바쳐 구한 천하가 만든 이가 고작 혜연 정도 '''밖에 안된다는것에'''[1] 분노하고 혜연을 말 그대로 개박살을 내버리고 기권한다.[2] 다만 유일하게 곤륜에 대해서는 나름 "신선같이 특별한 녀석들"이라며 긍정적인 발언을 하는데 qna에 의하면 화산 다음으로 마교에게 피해를 입은 곳이 곤륜이라고 한다. 그거에 대해 나름 동질감을 느낀 것인 듯.
아무래도 전생부터 얽혀왔던 종남파를 싫어한다. 화종지회때부터 시작해 천하비무대회에서도 종남파를 짓밟아버린다. 종남파는 청명이 매화검존으로 있던 시절부터 화산에 항상 당해오면서 종남파의 검법인 중검을 기본으로 한 천하삼십육검[3] 을 버리고 화산의이십사수매화검법[4] 을 베낀 설화십이식을 만드는데 이를 보고 종남의 정체성마저 버린 검이며 종남을 몰락시킬 검이라고 평한다. 설화십이식을 거부하고 종남의 검인 천하삼십육검을 배우고 그 길을 나아가는 이송백과 비무대회에서 만나 자신의 검을 세우겠다는 이송백을 두드려팬다. 이송백이 굴하지않고 버티고 버티다가 마지막에는 검을들고 자세를 잡은채로 서서 기절하자 이송백을 들어 종남에 전해주는 등 오히려 예우마저 보인다. 종남은 싫어하지만 그냥 옆에있는 문파고 검법이 완전 달라서 그런거지 악감정은 없는듯. 물론 화산을 무시하고 버렸다는 점에서는 혐오한다.
천마에게 사형과 사제들을 모두 잃었다는 점, 마교발호 당시 최전선에서 싸우며 그들의 잔혹함과 잔인함 그리고 강함을 알고있다는 점에서 그 누구보다 마교를 경계하고 그 누구보다 증오하며 그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북해에서 마교의 흔적을 찾자마자 쿠데타를 일으켜 마교와 손을 잡은 궁주를 처단한 것도 그렇지만 이전부터 마교의 얘기가 나오면 악몽을 꾸는 등 마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장면이 나온다. 원래 중간중간 개그가 녹아드는 전개가 이어지지만 마교의 잔당들과 싸우는 빙궁 편 후반부는 평소와는 분위기가 180도 바뀌어 주교와의 전투가 끝날때까지 처절한 묘사와 피비린내나는 싸움만 연달아 이어진다.
어찌 되었든 전생에서 천마를 마지막으로 베고 죽기 직전까지 피를 뒤집어쓰는 싸움을 매일같이 하며 버텼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냥 별 생각 없는 개차반 막내 제자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진지하게 싸울 일이 있으면 전생의 검귀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아무래도 환생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엄청난 강자는 맞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인 강자급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데, 현재 자신보다 몇 수 위의 고수를 상대할 때 그 갭을 전쟁터에서 갈고닦았던 임기응변과 독랄함으로 메운다. 게다가 독하디 독한 마교도들을 수도 없이 베어낸 경험 때문에 제 앞으로 생사결에 나선 상대에 대해서는 손속에 자비가 전혀 없다. 만인방 전투에서 분노한 청명의 앞을 막았던 만인방도들은 말 그대로 육체가 종잇장처럼 갈려나갔다고 묘사가 된다. 이처럼 살인에 별 거리낌이 없다. 가끔 청명의 장난스러운 모습에 익숙해져 있는 이들도 한번씩 이런 면모를 볼때마다 낯설어하고 내심 안타까워하기도 한다.[5] 또한 '버려진 영웅'의 클리셰답게 평소에는 실없이 웃고 다니지만 정색할 때는 지독하게 냉소적이거나 염세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초반에는 정말 살아돌아온 선인으로서 문파의 현 높으신 분들이자 후인에 대해서 그다지 존중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후 같이 우여곡절을 겪고 그들이 문파의 몰락으로 인해 어떤 어려움을 겪었을 지 실감하게 되면서 나름대로의 존중을 보내게 된다. 특히 현종이나 운검같은 경우에는 소설 중반부를 넘기면서 유이한 청명억제기로 작용하게 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문파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 무당의 장로에 대해 청명이 화산의 제자들에게 설명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 장로는 틀어박혀서 무공만 닦다가 대소사 생기면 슬그머니 들어와 이래라 저래라 어깃장만 놓는 귀찮은 양반들이라고 평하는 데 아무래도 전생의 본인이 그랬던 듯. 뒤를 돌아보는 건 어리석다며 의식적으로 깊게 생각하지는 않으려 하지만, 본인도 문파를 등한시하고 혼자의 무공만 신경써서 결국 사형제들이 다 전멸한 것 아닌가하는 깊은 자책과 회한을 품고 있다.[6] 그래서인지 돌아와서는 문파의 대소사에 관여하는 데,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심계나 전략이 상당하다. 엿먹일 상대는 어떻게든 엿먹이고 이문을 취할 사안에 대해서는 악착같이 이득을 취하고 상대의 꿍꿍이를 파헤쳐내는 데 상당히 능숙한 모습을 보이는 등 나름대로의 짬밥을 과시하면서 화산에 이득되는 이권들을 톡톡히 챙기면서 강호의 세력도를 다시 그린다. 따라서 청명을 만난 높으신 분들(당가주, 녹림왕, 소림 방장, 개방 분타주, 빙궁 장로 등) 모두의 평가는, '뱃속의 능구렁이를 100마리는 키우는 것 같다.' 로 대동소이하게 통일된다. 작중 최고 미친놈처럼 묘사되는 장일소도 청명이 그린 세력도를 보며 이건 대단히 미친 인간이 그린 거라며 흡족해할 정도. 대부분 청명을 만나고는 인성에 놀라고(...), 나이에 맞지 않게 높은 무공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무서울 정도로 정곡을 찌르는 심계에 놀라는 것이 주 패턴.
718화에서 사제 청진의 유해를 찾으면서, 청진의 결의를 떠올리며 한없이 슬퍼한다. 마교대전 당시에 실종되었던 청진이지만, 청명이 없으면 마교와의 정면대결이 불가능하니 당시의 장문인이였던 청문이 청진을 포기한것. 그것이 청명에게 꽤나 큰 고통이였던 듯 하다.[7]
본인이 환생해서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실 그 자체에 대한 청명 본인의 평가가 꽤나 미묘하다. 일단은 본인이 환생해서 화산을 부흥시켜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본인은 떠돌고 있는 망령일 뿐, 여기는 본인이 있을 자리는 아니라고 느끼는 장면이 꽤 자주 나온다. 아무리 도인답지는 않다지만 사실 살아가는 모양새 자체는 더없이 도가답게 살아가고 있는데, 다른 사형제들과 함께 흘러가야 했을 것이 흘러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붙박여 있는 본인의 존재에 대해 계속 위화감을 느껴한다. 비무대회에서는 스스로를 망령이라 칭했고, 북해에서 포달랍궁과 만났을 때 환생 얘기부터 물어봤으며, 무당과의 비무에서도 왜 자신만은 흘러가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청진 에피에서는 아예 동시대에 같이 웃고 떠들었던 사제가 백골이 되어 현 화산에서 위대한 화산의 선인으로 떠받들어지는 광경을 보며 순간 욕지기를 느낄 정도의 아득한 고독감과 위화감을 느낀다. 특히 작품이 진행되면서 과거 회상이나 관련 얘기가 풀릴 때마다 이 경향이 강해져서 향후 어떤 떡밥으로 작용할 지 지켜봐야 할 듯. 일단 포달랍궁에서 달뢰 라마가 청명을 보며 '어찌 그런 삼아승지겁의 길을 택했냐'고 물으며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이니, 이 떡밥에 관해서는 사실상 해당 작가의 전작들 주인공들처럼 가시밭길 예약이라는 평가가 많다. 게다가 천마도 청명과 동일한 방법으로 지상으로 불러진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돌면서 환생 떡밥자체가 작중 최종 떡밥과 관련있을 가능성이 높다.
3. 강함 및 무공
현재 후기지수라 칭할 수 있는 나이로는 거의 가장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후기지수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은 모습을 보여준다. 소림사 수백년 내 최고의 천재이자 달마나 장삼봉에도 비견할 만한 재능을 가졌다는 혜연을 검도 쓰지 않고 몰아붙이고, 검을 쓰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제압해 버렸다.[8] 화종지회 시점에는 이대제자 중 최고봉이라고 부르는 이들을 제압할수 있는 수준이었고, 검총 시점에는 무당의 하위급 장로랑 동수를 이루는 정도였고, 700화 가까이에서는 무당 안에서 상당히 센 장로급도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구파일방 상위급 문파의 장문인~장로급 사이 정도라고 보면 될듯. 비무대회 때 강호에서의 평가는 이미 저건 후기지수 수준이 아니다, 후대 천하제일인은 맡아놓았다 로 평가가 정립된다.
전생에선 천하삼대검수라고 불리긴 했지만, 은연중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천하제일검이라고 인정하고 있었고 [9] 천마만을 제외하면 실제로 천하제일인이었다고 한다.[10] 재능 또한 넘사벽이어서 '''검을 잡은 순간'''부터 매화를 그려내는 천재였다고 하니 재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화산의 검사들 대부분이[11] 평생 검을 잡아도 매화를 피워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명은 검을 잡자마자 그게 가능했다는 소리다.
하지만 현 시점의 청명은 과거에 비하면 아주 약하고 청명이 상대하는 적들 또한 청명의 내공의 수준으로는 상대하기 힘든 적이 많지만 청명에게는 수없이 생사를 넘나들었던 경험과 실전을 겪으며 생겨난 잔혹함, 과감한 판단력, 냉철함을 지니고 있다. 독이 묻은 검에 베이자 과감하게 그 부위를 잘라내는 장면, 손이 베이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맨손으로 검의 날을 잡아 적을 찌르는 장면 등에서 이런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실제론 저런 방식으로의 싸움으로 홀로 만인방의 살수 부대인 흑조단을 몰살시키고, 북해 제일의 고수라는 빙궁주, 설천상과의 생사결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인다. [12] 그리고 그 후 빙궁의 영약을 섭취하고 설천상보다도 몇 배는 고수인 마교의 집법사자와의 생사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신 빙궁에 마교가 심어놓은 첩자들의 방해로 인해서 집법사자가 빙정을 가지고 도망치는 걸 막질 못해 엄청나게 아쉬워했다. 그리고 마교 교주랑 붙었을 때에는 확연히 열세를 보였다.
사실 현 시점에서도 엄청난 강자이긴 하지만, 아직 화산이 영향력에 비해서 무력이 강하지 않아 외부 공격에 무력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마교가 준동하기 시작했다는 점 때문에 수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있다. 무당 장로와의 비무에서도 주변은 모두 놀랐지만 본인은 여기에서 지체할 때냐며, 무당 장로는 애초에 안중에도 없었다는 식의 내적 독백이 나온다.
내공은 먹은 영단만 따지자면 2갑자는 되어야 하지만 워낙 정순한 기운만을 모으다 보니 채 30년도 되지 않는다고. 그리고 자하신공을 제외한 화산의 모든 무공에 대해 완벽하게 익히고 있으며 그것을 자신만의 검법으로 만들어 내는 경지에 올라서 실전된 이십사수매화검법을 자신이 개량한 것으로 화산에 전해준다.
4. 그외
500화 기념 qna에서 나온 바로는 현재 키는 5척 8촌(174cm)보다 조금 크며 나이가 나이인 만큼 계속 성장중이라고. 보이는 외모와 성격의 괴리감 때문에 외모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다고 한다.전생에선 6척 1촌(183cm)였고 도사답지 않게 매우 강인한 인상이었다고. 현재의 외모보다 선이 더 굵은 느낌이라고 한다. 사망당시 80대의 나이임에도 무공의 수준이 높아 30대의 외모를 유지하고있었다고 한다.
전생에선 사형제들을 제외하곤 친우라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청명과 함께 척마오걸의 일인이었던 암존 당보였다고 한다. 친해지게 된 계기는 당보가 청명을 보고 호승심을 참지 못하고 덤볐다가 개맞듯이 두드려 맞고는 오히려 감탄하게 되어 친해졌다고... 도사형님이라고 부르면서 청명을 잘 따랐다고 한다. 추후 회귀한 청명이 당가에서 보검을 만들어줬을때 그 검에 암존 당보를 기리고 화산과 당가의 우정을 뜻하는 의미로 암향매화검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전생에서 화산파의 입구에 버려진 갓난아기, 청명이라는 이름을 화산파에서 도호를 주고 키웠다고 한다. 그래서 청자배 중에선 가장 먼저 입문했지만 나이가 10살 정도 많았던 청문이 대사형이 되었다고. 그리고 청문이 청명을 아들마냥 업어키웠기 때문에 전생의 청명도 청문에게만은 감히 덤비지 못했고, 지금도 청명이 가장 존경하면서 무서워하는 사람 1순위로 청문을 꼽는다고 qna에서 언급된다.
전생에는 이보다 더 성질이 더럽고 막 나갔던 것이 때때로 회상으로 통해 보여진다. 그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나름 반성을 하는 듯한 독백을 많이 흘린다. 예전보다 손속이 약해진 것을 스스로 의식할 때는 '애들을 키우다 보니 마음이 약하졌네 쯧' 하는 부분이 때때로 나온다. 특히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대제자 이하의 후기지수들한테는 굳이 화산의 제자가 아니더라도 나름 청명의 기준에서 관대한 모습을 보여준다.[13] 그럼에도 도사라고 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더러운 성질은 어쩌질 못해서 결국 그 아래에서 갈굼받는 화산의 제자들만 죽어나가는 중. 다만, 그렇게 당한 백자배와 청자배는 그런 청명의 성질머리를 질색하면서도 영향을 받아서 자타공인 산적/흑도무리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백천은 본래는 모범생에 가까웠으나 후기지수 대표격이라 청명과 부딪칠 일도 잦고 실제로 영향도 많이 받아서 이후 화산의 일원들에 의해 좀더 잘생기고 훤칠한 청명(...)이라는 평가를 자주 듣는다. 이는 화산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서, 당가에서 입문한 당소소나, 잠깐 소림에서 청명에게 배우러 온 혜연도 청명과 같이 지내면서 성질이 더러워졌다...
본인이 매화검존이라는 사실을, 초반에는 가진 것만 다 털리고 죽을까봐 숨겼다. 700화 가량 진행된 이 시점에서는 매화검존이라는 결정적인 단서만 안 줬을 뿐 사실 본인이 과거의 화산이랑 뭔가가 있다는 것은 화산 모두에게 줄줄 흘린 상태. 삼대제자 답지 않은 능력치와 능숙함, 화산의 과거에 대해 누구보다도 분노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서 작중 주요인물들은 캐묻지만 않을 뿐 청명에게 말 못할 사연이 있다는 것을 내심 짐작하고 있다. 현종은 아예 작중 극초반에 가까운 화종지회가 끝나고 나서 '''언젠가는 네 얘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넌지시 흘리고 중진들한테도 굳이 캐물어서 경계하게 하지 말라며 특명을 내렸다. 청진 에피에서는 궁금한게 있지 않냐는 청명의 물음에 백천이 아예 '''(네 과거에 대해) 말할 지 말지는 네 결정이고, 거짓말을 할 거면 차라리 말을 하지 말라'''며 못 박아 놓은 상태.
[1] 혜연은 분명 역대급의 재능을 가진 이가 맞다. 하지만 천하를 구하고 모든걸 바친 화산을 외면하고, 무시하고, 손도 내밀지 않았으면서 평화를 논하고 천하를 논하고 이득을 챙기려는 소림과 아무것도 모르는 혜연을 보고 청명은 분노한다. 심지어 얼마나 분노했는지 처음에는 검도 사용하지 않고 수공인 죽엽수만으로 혜연을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인다.[2] 대산혈사 이후 사라진 정파간의 연맹을 소림은 부활시키고자 했다. 그래서 천하비무대회에서 혜연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하면 이를 통해서 소림이 중심이 되는 연맹을 만드려고 한 것인데 청명이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그리고 소림의 기대주 혜연을 말 그대로 개박살을 내버리고 모든이가 집중하는 곳에서 화산의 이야기를 꺼내며 소림의 명예를 바닥까지 떨어트려버린다.[3] 천하는 나를 기준으로 36개의 방위로 이루어져있고, 이 36방위로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당해낼 수 있다는 묘리를 담은 중검의 정수.[4] 극쾌를 바탕으로 화려한 검법과 매화로 적을 현혹시키는 변감이자 쾌검, 정파의 검답지 않게 잔혹하기가 사파스러운 검술이라고도 한다.[5] 백천 일행은 진즉에 눈치채고 청명이 손 쓰기 전에 먼저 나서서 제압하는 장면이 있는 게 이에 대한 이유 중 하나가 청명이 너무 많이 죽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현종은 청명의 잔인한 손속에서 서글픔과 자책이 느껴진다며 속으로 안타까워한다.[6] 작중에서 나온 과거 회상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나오는데 청문이 무공에 대해 물어보는 사제를 왜 때렸냐면서 사제들도 널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세상은 혼자서 살 수 없다고 하자 어차피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자기가 혼자 강해져서 다 해결할 수 있다며 자만심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그 자만심은 대산혈사에서 천마를 만난 뒤에야 박살이 나버리게 된다.[7] 원래는 덤비지도 않던 청문에게 몇 차례나 반문하고 이 결정을 언제까지나 받아들이지 못 할거라면서 못 박고, 청문 또한 원래의 온화한 말투가 아닌 차가운 말투를 썼다.[8] 물론 회귀 전 동갑 때 청명하고 싸우면 혜연이 더 위일 거라고 qna에서 밝혀지긴 했다. 하지만 소림은 혜연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했고 청명 같은 경우 그냥 독학에 가까운 수련을 한 거기에 이걸로 재능이 누가 더 우위라고 비교하기 힘들다. 또한 아낌없이 소림의 모든 무공을 투자한 혜연과 달리 청명같은 경우 화산 최고의 무공인 자하신공을 결국 죽을 때까지 전수받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점점 나이가 들수록 청명이 우위를 점하고 말년에는 청명이 완전히 압도했을 거라는 작가의 언급이 있었다. 초반에 받은 지원과 무학의 차이으로 인해 약관도 되지 않은 시점에는 혜연의 우위지만 재능으로 비교하긴 힘들다. 애초에 매화검존 역시 화산 역사상 제일의 천재라 불렸고, 실제로 화산 역대 제일검으로 10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존경받고 있으니...[9] 그리고 청명외의 천하삼대검수로 추정되는 남궁세가의 검왕, 무당의 태극검제가 청명한테 일방적으로 쳐맞았다는 묘사도 작중에서 나온다. "대대로 나한테 쳐맞으면 억울할거같은데" 라고 남궁가의 단악검 남궁도와 싸울때 독백하는 장면을 보면... 오죽했으면 청명의 사제인 청진은 '왜 대체 화산 안의 우리들만 패냐, 밖에 나가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쌈질하고 다녔으면 '''겨우''' 천하삼대검수같은 명성으로 불렸겠느냐며 역정을 낸다. 회상 속 청문과의 대담에서 '네가 없으면 필패하겠지'라는 평가를 보아 아예 마교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빠질 수 없는 강호의 주요 전력으로 평가되었던 듯.[10] 만약 자하신공을 익혔다면 천마와의 차이가 더 좁혀질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장문인한테만 전해지는 무학이라서..[11] 매화를 피우는게 일평생의 소원이라며 수없이 노력했지만 결국 죽기 전까지 그걸 이루지 못하고 사망한 유이설 아버지가 대표적인 예[12] 500화 기준 청명이의 무위는 소림의 장로를 상대로도 승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작가의 qna에서 언급된다. 다만 지금 청명이가 10명 정도는 있어야 매화검존 시절의 청명과 해볼만 하다는 걸 보면 전생의 경지에 오르기엔 아직 많이 부족한 듯 보인다. [13] 종남을 증오하면서도 이송백에게 가르침을 내려주는 모습이라든가, 조걸에게 패한 당가의 후계 당잔을 위로해주는 모습이라든가, 과충성으로 자신을 암습해죽일 뻔했던 당패에 대해서도 크게 괘념치 않는 모습, 소림을 경계하면서도 소림에서 찾아온 혜연이 화산애들이랑 잘 어울리게 도와주는 등.. 화영문 에피에서 무당의 이대제자들을 가리키며 "저것들이야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 놈들이라 치자. 에휴, 그래 쟤들이 무슨 죄가 있겠냐?" 에서 그가 보는 이대 이하에 대한 관점이 나타난다. 듣는 본인들은 발끈했지만 그만큼 이대 이하의 애들(?)은 관대하게 봐주는 청명의 관점이 드러난 대사. 실제로 후기지수라고 볼 수 없는, 성숙한 한 사람의 무인으로 나와 청명을 망가뜨리려는 심사로 무기를 꺼냈던 이들은 대부분 최소가 무공을 잃는 것이었고, 대부분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