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얀 2008

 

DG에서 내놓은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시리즈.. 케이스의 형태도 그렇고 마케팅 자체는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워낙 DG에 내놓은 그의 카탈로그가 많다보니 만약 다 내놓게 된다면 DG의 절반을 내놓은 셈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무렵 카라얀 붐이 다시 일었는데 그게 소위 말하는 2차 카라얀 열풍(?)
카라얀 탄생 100주년 열풍으로 그와 연관된 3대 메이저 레이블(EMI, DG, 데카)에서는 그의 연주를 묶어서 한꺼번에 재발매하는 기염을 토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해가 2008년이다. 사실 2008년도를 정점으로 또 한 번 클래식계는 완전 내려앉게 됐는데 참 그럴 수록 2008년도를 돌아보게 만든다.[1]
어쨌거나 저쨌거나, EMI는 저작인접권이 만료된 음원+만료되지 않은 음원을 섞어서 전집으로 싸고 싼 가격에 발매를 하였고, 데카는 빈 필과의 60년대 레코딩을 묶어서 전집으로 내놨다. DG는 대부분의 연주가 다 카라얀이기 때문에, EMI나 데카처럼 방출을 하지 못하고 카라얀 2008이라는 시리즈를 만들어 소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덤으로 2008년도 기념이라는 문구를 대놓고 새기지는 않았지만 일부 교향곡 전집을 2008년도에 냈기 때문에 사실상 DG도 기념전집을 내놓긴 내놓은 셈..

[1] 도이치 그라모폰의 스튜디오를 분사한 시점이 2008년이다. 이후에 나온 디 오리지날 시리즈의 속지를 보면 에밀 베를리너 스튜디오 로고가 찍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