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이나 리퍼
1. 개요
Carolina Reaper
몇 년 전까지 가장 매운 고추였던 '''부트 졸로키아'''를 넘고 '''2013년 12월에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강의 고추'''로 사신(Reaper)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고추다.
2. 상세
미국의 퍼커버트 페퍼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는 에드 커리에 의해 처음 재배된 아주 매운 고추. 크기가 제법 큰 데다 쭈글쭈글 마른 형태를 하고 있어 뭔가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징으로 열매의 밑 부분에 꼬리가 길쭉하게 달려 있는데, 이 모습이 마치 사신의 낫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하여 고추가 처음 재배된 주이자 퍼커버트 페퍼 컴퍼니가 지반을 두고 있는 캐롤라이나와 합쳐져 ‘캐롤라이나 리퍼’가 되었다. 평균 1,600,000 정도의 스코빌 지수를 갖고 있으며 최대 2,200,000 스코빌로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등재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방송과 유튜브 등지를 통해 입소문을 탄 뒤 씨앗을 수입해와 재배해 고춧가루나 기타 상품에 이용되는 실정인데, 흔히 청양고추의 200배 맵기라고 하지만 이는 엄밀히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풋고추 중에서도 매운 것과 안 매운 것이 있듯이, 고추는 같은 종 내에서도 개체에 따라 함유하고 있는 캡사이신의 양과 그에 따른 매운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캐롤라이나 리퍼는 “최대” 220만 스코빌을 기록했으며, 평균적인 스코빌 수치는 160만 정도다.
또한, 고추는 재배되는 지역과 기후에 따라서도 그 매운맛의 정도가 바뀌는데, 한국은 미국에 비해 비교적 매운 고추를 재배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토양과 기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재배된 캐롤라이나 리퍼는 미국의 그것에 비해 매운 정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사실상 식용으로 쓰이는 고추중에서는 가장 매운 고추다. 캐롤라이나 리퍼조차 요리에 가루를 반꼬집 정도만 넣어도 지옥같은 매운맛이 나기때문에 그 이상의 캡사이신 함량을 보유한 고추는 식용으로 쓸게 못된다. 한국에서 캐롤라이나 리퍼를 사용한 식품은 불마왕라면이 있다.
3. 더 매운 고추 후보?
현재 이 고추보다 더 높은 스코빌을 자랑하는 고추가 있다면 '드래곤즈 브레스(Dragon's breath)'라는 고추로 '''248만 스코빌을 자랑한다.''' 참고로 이 고추는 마이크 스미스라는 사람이 8년 동안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 연구진과 만들었다고 한다. 사람이 먹으면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문이 있으며 이는 모든 종류의 식품에 공통적으로 붙는 경고문. 이 고추의 용도는 비료나 농약 같은 데에 사용할 예정이며 2017년에 기네스북 신청을 했다. 참고로 위키백과에 의하면 천연 마취제로 쓰일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이 고추의 위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는데, '''기존의 어떠한 마취제에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캐롤라이나 리퍼를 처음 재배한 퍼커버트 페퍼 컴퍼니와 에드 커리가 새로 교배시킨 고추인 페퍼X 역시 이 고추의 기록을 뛰어넘는다고 주장하는데, 에드 커리 본인이 최대 300만 스코빌을 넘는다고 단언한 위 고추는 미국 핫소스 제조사 Hot Ones의 The Last Dab의 주재료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사실 위 두 종류의 고추는 아직 기네스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거나 보내지 않았고 상업적으로 재배할 수 없어 맛 본 사람도 없을뿐더러 주장하는 스코빌 지수 역시 공식적인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캐롤라이나 리퍼보다 맵다고 확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여러 매운 고추 매니아들의 공통된 의견에 따르면 부트 졸로키아와 트리니다드 더글라스의 교배종인 Chocolate Bhutlah나 chocolate scorpion 등의 초콜릿(갈색) 아종의 여러 고추들이 캐롤라이나 리퍼보다 맵다고 한다.
4. 그 외
- 1대 100 490회 방송분의 마지막 문제로 출제되었다.
- 유튜버 우마가 먹는 영상을 업로드해서 화제가 되었으며 심지어 가장 독한 술인 스피리터스에 담가먹기까지 했다. 캡사이신은 알코올에 녹아서 매운 음식을 먹을 때 고기나 술과 같이 먹으면 덜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스피리터스는 거의 순수한 알코올에 가까운 96%라는 도수로 악명높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거기서 거기.
- 별의별 것을 다 소개하는 유튜버 프리모 또한 직접 공수해서 먹어보았으며 식후 반응은 다들 아시다시피 눈물 콧물 다 흘려가며 정신을 못차리는 모습. 원래 생고추 수입은 불법이었지만, 국내 재배가 되면서 생고추를 먹었다고 한다.
- 유튜브에서 쥐덫을 전문으로 리뷰하는 Shawn Woods라는 인물이 이걸로 쥐를 퇴치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았는데, 확인 결과 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 고추의 오일을 넘나들면서 고추와 버무려져 있는 먹이를 잔뜩 먹어치웠고, 심지어 고추까지도 대부분 먹어치웠다. 해당 쥐들이 매운맛을 전혀 못 느끼기에 이런 광경이 연출된 것이지, 조금만이라도 느꼈다면 바로 회피했을 것이다.
- PAQUI라는 매운 나초칩을 주로 만드는 나초칩 회사에서 캐롤라이나 리퍼로 양념을 한 '원 칩 챌린지' 라는 과자가 나온다. 작은 상자에 챌린지 통과 증명서 겸 설명서 겸 광고지와 단 한 조각의 나초칩이 들어 있고 짐작하다시피 무지무지하게 맵다. 이 챌린지에는 규칙이 있는데, 이 과자를 먹은 후 5분 동안 어떤 음식도 먹거나 마시지 않으면 챌린지 완료. 데이브를 포함해 몇몇 유튜버들이 매운 맛 챌린지를 할 때 가끔 이 과자를 사용한다.
- 국내에서는 위의 원 칩 챌린지를 라면으로 상품화한 불마왕라면이 출시되었는데, 여럿 음식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시식 시도를 했다.
- 영국에서는 이 녀석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심지어 발렌타인 데이 기념으로 한정 출시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