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어(테이스티 사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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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캐비어.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닌 청년. 고귀한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독특하고 특이한 옷을 즐겨입는다. 자주 친구들과 함계 평행세계에 대해 토론하며 같은 시간 속 다른 차원에는 반드시 또 다른 자신이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려진 오른쪽 눈은 일부러 가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 의해 상처를 입은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2. 초기 정보
3. 스킬[3]
4. 평가
5. 대사
6. 배경
6.1. 1장. 공허의 신
난 공허의 신의 축복을 받았다.
내 오른쪽 눈은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힘을 갖고 있었다.
정상적으로 사물을 볼 수 없는 대신, 다른 것들을 볼 수 있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인데, 대부분은 우울하고 절망적인 것들이다.
처음엔 저주받은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게 오른쪽 눈으로 본 장면을 말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곤 말이다.
「진짜야! 오른쪽 눈에 봉인된 힘에 걸고 맹세할게, 다른 세계의 네가 문을 열고 나갔더니 크게 다쳤어. 그러니까 제발 가지 마!」
「...알았습니다, 알았어요! 그러니까 제 옷 좀 놔주시겠어요? 일단 저녁 거리는 사 와야 할 거 아닙니까, 캐비어 님. 어제 딸기 셰이크 먹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진짜란 말이야.」
「알았다니까요! 또 그 평행세계인지 뭔지에서 보신 거죠?」
「응.」
「휴... 캐비어 님도 참... 귀여우시다니까.」
「응?」
갑자기 왜 웃는 건지 모르겠다.
「점장님! 캐비어 님 또 시작됐어요~ 제가 문밖으로 나가면 크게 다친다지 뭡니까!」
「흠... 그래? 그럼 나가지 말고, 다 같이 카레나 먹는 건 어때!」
점장은 어디에서인지 블쑥 나타나서 날 살펴보고는, 그 말을 진지하게 곱씹었다.
「흐음...」
내가 그 어떤 소리를 해도, 마스터는 언제나 날 믿어주었다.
마스터는 끝없는 절망 속에서 날 구해준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랬구나! 네 오른눈에 감사해야겠는걸? 이 눈 덕분에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으니, 이만한 행운이 또 어디 있겠니? 이건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란다.」
대부분은 내 오른쪽 눈이 가진 능력을 믿지 않지만,
난 공허의 신께 감사한다.
다른 사람이 이해하진 못해도,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해도,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으면 그만이다.
애초에 이 능력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거니까.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
단지 내 오른쪽 눈에 보인 장면이 내 왼쪽 눈 앞에 나타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6.2. 2장. 변화
언제나 장난스럽게 내 안대를 벗기려 들던 마스터... 그가 내 앞에서 힘없이 쓰러졌다.
검붉은 피가 그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난 황급히 그를 부축했다.
하지만 그의 몸은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고, 눈은 초점이 풀려 있었다.
난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소름이 끼쳤다. 등을 타고 식은 땀이 흘러내리는 걸 느끼고 나서야 꿈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런 끔찍한 장면은 오른쪽 눈으로도 처음 본다.
매일 밤, 잠이 드는 순간 내 영혼은 육체를 떠나 다른 세계로 향한다. 오른쪽 눈에 비치는 또 다른 세계로…
손에 느껴지는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어둠이 내 영혼을 맹수처럼 집어 삼켰다. 하지만 이 일이 내 왼쪽 눈에 벌어지도록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마스터는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니까...
난 다시 잠들기 전에 위대한 공허의 신께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아주 작은 정보라도 마스터를 지킬 수만 있다면 좋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마스터를 지켜야만 한다...
위대한 공허의 신이시여, 제게 축복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위대한 힘을 저에게 조금만 더 내려주시옵소서...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그 끔찍한 장면을 볼 때마다 식은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깼다.
마스터가 피를 토하며 내 앞에 쓰러지는 건 변함이 없었지만,
이번엔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
예복을 입고 가면을 쓴 남자였다.
그 옆에 새하얀 소녀 한 명도 같이 있었다.
이목구비까지 자세히 보이지 않아 대략적인 모습만이라도 기억해두었다.
밤 내내 단서를 찾아다닌 탓인지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난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켰다. 마스터에게 예복을 입은 남자와 새하얀 소녀를 대비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전해야했기 때문이다.
급히 마스터가 있는 곳으로 갔을 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밤중에 봤던 새하얀 소녀가 마스터 옆에 서 있었다.
「캐비어, 어서와. 이쪽은 우리의 새 동료 시라코야. 모습도 이름이랑 정말 잘 어울리지 않아? 네가 선배니까 잘 돌봐 주고!」
마스터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오갈 데 없는 식신을 자기 레스토랑으로 데려와 지내게 했다.
그리고 따스한 햇볕처럼 오른쪽 눈이 보여주는 어둠의 세계에서 날 구원해주기도 했다.
마스터는 언제나 그랬다.
지금 성급하게 마스터에게 사실을 말했다간 괜히 시라코의 경계심만 키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그녀를 감시하기로 했다. 확실한 증거를 포착하면, 그때 그녀의 진짜 모습을 만천하에 폭로할 생각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어젯밤 꿈에서 본 시라코는...
울고 있었다...
6.3. 3장. 감시
시라코는 정말 이상하다.
또래 식신과는 달리 화려한 색깔의 옷 대신 새하얀 옷만 고집했다.
군것질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마스터에게 새 동화책을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았다.
또래 친구들이 시라코에게 같이 놀자고 찾아 오면, 그녀는 언제나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께름칙한 눈빛으로 그들을 살폈다. 그런 모습에 아이들이 겁을 먹고 도망가면, 시라코는 조용히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래서 나나 마스터와 함께 있을 때를 제외하고, 그녀는 언제나 혼자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을 멍한 표정으로 창밖을 응시하는 데 쓴다.
시라코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또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취미 역시 부적을 쓰거나, 영 손재주가 없는 마스터의 시들시들한 화초를 돌보는 게 전부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시라코의 보살핌을 받은 화초들은 모두 탐스러운 꽃을 활짝 피웠다.
그때야 시라코는 미소를 지었다.
눈부신 햇빛 아래에서 더욱 찬란하게 빛났다.
믿을 수 없었다. 이토록 찬란한 미소를 지으며 정성껏 화초를 돌보는 시라코가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다는 것이...
그날, 마스터는 낙신의 습격을 받았다.
이웃 마을로 조미료를 사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습격당한 것이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기에 우리 없이 혼자 갔다.
마스터를 공격한 낙신은 잔뜩 취한 주귀였다. 마스터는 더 좋은 술을 가져다주겠다고 하고 나서야 간신히 주귀에게서 도망칠 수 있었다.
마스터는 즐겁게 모험담을 들려주듯 말했지만, 얘기를 듣는 우리의 마음은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
모두 마스터를 걱정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자책감이 들었다. 시라코를 신경 쓰느라 정작 마스터를 신경 쓰지 못 하다니...
그때, 식신들 사이에서 자책감에 빠진 시라코의 표정이 보였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어디론가 가버렸다.
...뭐하려는 거지?
내가 채 알아보기도 전에, 그녀는 기괴한 색깔의 죽을 받쳐 들고 다시 나타났다.
오묘한 색들이 한대 뒤엉킨 죽이었는데, 냄새마저 역겨웠다.
냄새를 맡고 사색이 된 마스터에게 시라코는 죽을 뜬 수저를 들이밀며 말했다.
「특별 재료를 좀 추가했어요. 꼭 다 먹어야 해요! 그래야 저랑 더 많이 놀아주실 수 있죠~」
마스터는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만, 난 「불쌍한」 마스터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없었다.
자책감으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던 시라코가 마스터를 해칠 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시라코에게 가까이 갈 용기가 없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다!
6.4. 4장. 결심
모두가 생각한 것과는 달리 시라코의 죽은 비주얼이나 냄새는 끔찍했지만, 효과는 뛰어났다.
한 달간 푹 쉬어야 나을까 말까했던 상처가 일주일 만에 말끔히 나았다.
난 오른쪽 눈에 비친 장면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기로 결심했다.
그날 밤, 난 다시 공허의 신께 기도했다.
하지만 지난번에 봤던 것과 같은 장면만 되풀이될 뿐이다.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마스터를 품에 안고, 난 온 힘을 다해 정신을 집중했다. 작은 단서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시라코가 남자 쪽으로 다가가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남자는 시라코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잘했다, 시라코. 네가 알려준 정보가 아니었다면 이런 좋은 기회는 없었겠지.」
「선생님... 하지만... 선생님은 분명... 이렇지 않을 거라고...」
「음? 뭐라고, 시라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또 다시 악몽에서 깨어났다.
정말 시라코인가... 하지만... 그럴 리 없을 텐데... 직접 본인에게 물어봐야겠어!
난 신발도 신지 않고 급히 시라코의 정원으로 갔다. 하지만 시라코는 방에 없었다.
그러고 보니 요 며칠 시라코는 밤새 신비한 비법이 담긴 죽을 끓인다고 했지! 난 서둘러 주방으로 달려갔다.
난 주방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소매를 입에 문 시라코가 아무런 감정이 담기지 않은 표정으로 자기 팔에서 살점을 잘라내더니, 펄펄 끓는 죽에 넣고 있던 것이다.
시라코가 마스터에게 처음으로 죽을 내오면서 했던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녀가 말했던 특별 재료라는 게… 자신의 피와 살이었다는 건가...
넋을 놓고 서 있던 나는 충격으로 휘청거리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옆에 있던 물건을 발로 찼다. 갑작스러운 소리에 시라코는 깜짝 놀랐다.
「누구야, 나와!」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닫고, 나는 숨어 있던 곳에서 나와 시라코에게 의도한 것보다 훨씬 더 냉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게... 네 특별 재료야?」
내 말에 제대로 정곡을 찔렸는지 시라코는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넌 알 필요 없으니까 신경 꺼!」
「그럼 마스터한테 말해야겠네.」
「앗...! 안돼!」
「그럼 말해. 예복 차림에 가면 쓴 남자가 누군지!」
「어떻게 그걸...!」
6.5. 5장. 캐비어
7. 코스튬
8. 기타
- 같은 시기에 나온 오운탁월와 더불어 반말 캐릭터임에도 존댓말 캐릭터로 대사 번역이 잘못되어 유저들의 수정 요구가 빗발쳤다. 2019년 1월 2일 패치로 대사가 수정되었다. 이 문제는 떡볶이나 초콜릿, 파스타에게도 적용되는 문제이다.
- 전신 일러스트 하단에 부자연스럽게 잘린 흔적이 보인다. 한 유저가 고객센터에 일러스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문의를 넣었으나 중국 서버와 일치한 정상적인 모습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