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레터
1. 개요
국내랑 달리 영미권의 기업의 경우에는 Cover Letter라는 것이 존재한다. 표현부터 "(이력서랑 보내는 이력서+자기소개서 묶음의) 겉표지Cover용 편지" 라는 뜻이다.
2. 한국 취업에서의 자기소개서와의 비교
Cover letter와 자기소개서의 공통점은 채용자에게 이력서에 입력된 스펙 이외의 중요한 보충자료를 제공하는 글이라는 것이다. 지원동기가 들어가는 점도 같고 특정 직업에서 요구되는 강점을 지원자가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 소개한다는 점도 같다.
하지만 차이점이 크다. 그래서 'Cover letter'를 '자기소개서'라고 번역하면 무식하다고 비아냥 듣기 쉽다. 한국의 자기소개서는 회사에서 제시하는 질문에 답한다는 점에서 영어권 취업에서 말하는 'Essay'와 비슷하다[1] . 이 두 글은 글의 형식 역시 편지 형식은 아니다. 반면 Cover letter는 일종의 편지이기 때문에 편지의 형식을 지켜야 한다. 채용담당자가 지원자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제일 앞장인 겉표지Cover로서 사용하는 편지이므로, 채용담당자에게 보내는 일종의 인사 편지를 겸하면서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개념이 섞여 있다. 편지이기 때문에 Essay급의 길이를 넣으면 안 된다. 거기다 채용하는 회사가 Cover letter를 통해 지원자에게 질문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
그리고 한국의 자소서의 경우엔 필수적으로 회사가 요구하지만, Cover letter의 경우엔 엄밀하게는 요구되진 않는다. 물론 제대로 된 직장에 이력서를 넣는 경우엔 Cover letter를 쓰는게 " 이 회사에 관심있어요" 라는 어필이기도 하기 때문에 거의 필수나 다름없지만, 내가 먼저 찾아온게 아니라 회사에게 의뢰를 받고 헤드헌터가 접근하거나 하는 경우엔 아예 안쓰는 경우도 없진 않다.
3. 작성하는 법
편지의 형식을 지켜서 인사부터 시작한 뒤 자기소개를 하고 끝내면 된다.
들어가는 내용은 주로 다음과 같다.
- 왜 이 업종에 지원하는가?
- 왜 이 회사에 지원하는가?
- 왜 이 직무에 지원하는가?
- 이 일을 통해 지원자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 내가 지원하면 회사는 무엇을 얻는가?
- 나는 어떤 사람인가?
또한 길이가 너무 짧아서 문제인데, 편지에 길이 제한이 없지만 짧고 간결한 게 기본이므로 얼마만한 분량을 쓸 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한국 기업에 자소서 제출하던 것에 익숙한 경우, 지원하는 기업에 꼭 들어가고 싶을수록 커버 레터에 조금이라도 길게 자기 강점에 대해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초면인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가 길면 무례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수많은 지원자들이 있는 마당에 내용이 길면 자세히 읽기가 싫다.
비즈니스 레터에서도 본디 초면에는 본론으로 길디 긴 레터를 보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몇 번 연락이 오간 뒤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 의논을 하는게 자연스럽다.
때문에 길면 안된다. 짧은 내용 안에 자신의 동기와 강점을 강하게 어필해야 하며, 정중한 태도를 취해야 하고, 동시에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 이 때문에 길이는 짧지만 영어권 취준생들은 퇴고와 퇴고를 반복한다.
[1] 다만 Essay 역시 '자기소개서'라고 번역하면 무식하다면서 비아냥 듣기 쉽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이 둘은 차이가 크니까 그냥 Essay는 번역하지 말고 원어 표현을 그대로 쓰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