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케 씨(라면요리왕)
1. 개요
小池さん
라면요리왕의 등장인물.
라멘 코이케 점주. 八자 눈썹과 눈매, 물결 모양의 입모양이 인상적인 아저씨. 역시 후지모토의 비밀을 알고 있다. 여담으로 후지코 F. 후지오의 각종 만화에 등장해서 라면을 먹는 등장인물인 '코이케 씨'의 패러디.[1] 근데 패러디한 캐릭터 치고는 대단히 꾸준히 나온다. 거의 준주연 수준.
2. 작중 행적
원래 회사원이었으나 사직하고 모아 둔 돈으로 라멘점을 차렸다는 점에서는 후지모토의 선배격이라 할 만하다. 다만 소심한 성격 때문에 처음에 완성한 라멘 맛을 지키지 못하고 손님들의 의견에 휘둘려 개성을 잃어버리고 운영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아리스가 취재 자리에서 한 마디로 평하기를, "싸움에 진 싸움닭 같은 맛이다." 라고... 결국 후지모토의 조언을 계기로 말린 멸치의 풍미를 뚜렷하게 강화한 처음의 맛으로 돌아오고, 그 뒤로는 견실하게 라멘 가게를 운영해 나간다. 서브 에피소드의 기점이 되는 조연 캐릭터답게 이후로도 이런저런 문제에 시달리지만, 적어도 라멘 맛만은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유지해 나간다는 점에서 견실한 장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좋고 소심해서 좀처럼 화를 내지 않지만, 첫 에피소드 이후로는 단호한 모습도 종종 보여준다. 재료에 있어 타협을 하고 싶지 않아 고급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데,[2] 한 등급 낮은 재료를 가져왔다는 이유로 재료상과 배달원을 불러 한참을 꾸짖을 정도. 그러면서도 재료에 대해 어필하기보다 그저 맛있는 라멘을 대접하면 그만이라는 신념을 간직하고 있다.
첫 등장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후지모토와 인연을 맺어, 명목상 라멘 업계와 직접 관련이 없는 후지모토가 작중에서 창작라면을 시연해 보일 때 서포터 역으로 등장한다. 주 역할은 '후지모토가 고안한 라멘을 실제로 시연해 보이는 장인' 역할(...). 물론 실제로는 다 후지모토가 하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는 역할이지만, 그 와중에도 정확한 미각으로 후지모토의 실수를 한 발 앞서 알아차린다거나 하는 등 유능한 면모를 보여 준다. 그 외 후지모토에게 있어 장래의 롤 모델 포지션인지라 그가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에 이런저런 조언 등을 해 주기도.
첫 등장이 소심함 때문에 맛을 떨어뜨린 사례이고 이후로도 종종 허둥대는 모습이 나와서 눈치 못 채는 독자들도 많지만, 의외로 작중에서 제시하는 '''라멘 장인의 하나의 완성형'''에 해당한다. 치바, 세리자와처럼 사업 수완, 배짱, 창조력 등을 겸비한 거장급에 비하면 수수하지만 '''원하는 맛으로 성공적인 영업을 지속한다'''는 점에서는 아주 확고하게 성공한 케이스.[3] 실력 면에서도 아직 샐러리맨과 포장마차를 병행 중인 작중의 후지모토를 상대로는 내내 다양한 형태로 조언 및 도움을 제공할 정도의 견실함이 있다. 단 일부에서 치바나 세리자와 못지 않은 실력자라고 평하는 부분은 다소 과장이 들어가 있다고 봐야 한다. 정말 그 정도의 실력자였다면 처음부터 본인 맛에 자신이 없어서 흐리멍텅한 라멘을 팔지도 않았을 것이고, 후반부에 라멘타임터널이나 로쿠멘테이 어느 한 쪽에서는 러브콜을 날렸을 가능성이 크다(...).[4]
[1] 먹짱에서도 작중 만타로가 먹보수련을 위해 들른 휴게소에서도 똑같은 이미지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라면을 매우 좋아하는것 역시 동일.[2] 후지모토가 코이케씨가 도매상에게 받은 영수증을 보고 "(고급 재료를 사용하는 걸로 유명한) 세리자와의 '세류보'와 맞먹는다."고 할 정도다.[3] 라멘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나 창조력을 겨루는 페스티벌이라면 치바나 세리자와, 혹은 주인공 후지모토가 우세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실제 라멘 장사는 다른 라멘보다 맛있는 라멘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맛을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영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바로 그 세리자와가 몇 차례나 후지모토에게 알려 주는 교훈이기도.'''[4] 다만 코이케 씨의 실력이 치바나 세리자와처럼 탑티어라고 가정하더라도 라멘타임터널이나 로쿠멘테이에서 러브콜을 날리지 않았을 수는 있다. 라멘타임터널은 시대별 테마에 걸맞는 점포들을 섭외했는데, 코이케 씨 라멘은 도쿄풍 중화소바 스타일이지만 개업 자체는 몇 년 안 된지라 고전 도쿄라멘 테마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뉴웨이브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화려함이 모자라다. 로쿠멘테이의 경우 대체로 뉴웨이브 지향인 것도 있지만 '''그냥 졸라 화려하고 화제성 있는 가게들'''을 무더기로 모아놓은 곳이기 때문에 코이케 씨는 스타성(...)에서 자격 미달이다. 물론 동네에서는 행렬이 생길 정도로 견실하긴 하지만 로쿠멘테이에는 '뉴웨이브계의 정점' '뉴웨이브계의 귀공자' '분점도 안 내고 본인이 한 그릇 한 그릇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교외 명점' 같은 타이틀이 즐비하므로 화제성이 모자라다는 점은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