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디움 폭탄

 

[image]
영화 상에선 저렇게 럭비공 스러운 모양이지만, 소설에서는 평범한 구두상자 크기의 납상자다. 영화상에선 저렇게 생겨먹어서 저걸로 럭비하고 논다.
그랜드 펜윅 시리즈에 등장하는 폭탄. 개발자는 코킨츠 박사.
삼중 수소핵융합을 일으키는 수소 폭탄보다 더 강력한 폭탄으로 유럽을 지도에서 지워버릴 위력이 있다. 사용된 원소인 쿼디움은 코킨츠 박사가 발견한 것으로 우주 생성 초창기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나 현재는 지구상에서는 자연적으로 없다.
원래는 코킨츠 박사가 미국에서 만든 폭탄이었지만 그랜드 펜윅 군을 이끌고 뉴욕을 침공한 털리 배스컴이 코킨츠 박사를 납치하면서 그랜드 펜윅 공국으로 가져간다. 이것 때문에 미국은 사실상 패전을 시인하고 그랜드 펜윅과 협상을 하게 된다.
그랜드 펜윅은 쿼디움 폭탄을 가지고 세계 여러 국가를 설득해서 전세계의 핵전력을 억제하는 기구를 만들고 이를 통해서 핵전력을 제한해서 세계평화를 이루고자 한다. 그러면서 쿼디움 폭탄은 그랜드 펜윅 성 지하실에 보관된다. 그러나 마지막에 부품 불량으로 작동이 안 된다는 게 밝혀진다. 알고 있는 사람은 코킨츠 박사뿐.
이후로 언급이 없다가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석유시장 쟁탈기에 재등한다. 그랜드 펜윅이 주도한 핵 감시 국제기구는 그 활동이 미비했고 당초 목적을 이루는데 실패한 상황에서 미국의 조약 미이행[1]에 분노한 마운트조이 백작사우디아라비아와 별도 조약을 맺고 쿼디움 폭탄을 넘겨버린다. 첫 권에서 보인 작가의 희망찬 결말에 비하면 결말 부분은 극도로 암울하게 끝난 셈.
...하지만 그 진상은 겉 껍데기만 보내고 내용물은 따로 보관했다고 한다. 보내줘도 무지하게 위험한 물건이니 잘 다루라고 조언 해 각종 최첨단 안전장치를 곂곂이 걸어두게 해서 쓰기도 곤란할테니 들킬 걱정도 없다는 듯. 결국 이 소설은 여전히 개그다.

[1] 성에 온수용 기름을 제때 공급 안 해주었다고 그랬다. 그런데 미 연방정부는 당장에 군대를 통해서 기름을 주도록 했는데 담당자가 그랜드 펜윅이 뭔지 몰라서 착각하고 동명의 극지방에 있는 부대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