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즈 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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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2년 일본에서 개봉한, 소설가 미치오 슈스케의 소설 '까마귀의 엄지' 원작의 영화.
2. 스토리
주인공 타케와 중년 남성 테츠는 콤비 사기꾼이다.
경마장에서 사기를 친 후 집으로 돌아가던 두 사람은 살고 있는 아파트에 화재가 난 것을 알고 당황해서 도망간다. 8년 전에 야쿠자에게 복수를 당했기 때문.
이후 아야세에 새로운 집을 구한 둘은 위기에 처한 소매치기 소녀 마히로를 우연히 도와주게 된다. 이후 마히로의 딱한 사정을 듣고 타케는 집이 없어지면 자신의 집에 오라고 한다.
어느 날 아침 두사람이 일어나보니 젊은 세 남녀가 안방에 마음대로 들어와 있었다. 아파트에서 쫓겨난 마히로와 언니 야히로, 그리고 야히로의 남자친구인 칸타로였다. 테츠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하지만 타케는 가난한 사람끼리 돕고 살자며 공동 생활을 시작한다.
이후 테츠는 자매의 짐에 거액이 든 보스톤 백을 발견한다.사실 마히로 자매는 타케가 빚 독촉을 했던 여자의 딸이었다. 타케는 속죄를 위해 송금을 계속하고 있었지만, 자매는 그 돈에 전혀 손을 대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온 고양이 토사카까지 식구로 맞이하고 가족같은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된다.
평화로운 나날은 오래 가지 않았다. 수상한 차량이 주위를 맴돌더니 집의 바깥에 불이 붙는 소동이 일어난다. 그리고 토사카가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이에 타케는 도망칠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설득에 히구치에게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이들은 자매가 갖고 있던 돈으로 숙소를 호텔로 옮긴 뒤, 대포폰을 구입하고 전단지를 뿌려 히구치에게 도청기가 설치된 대포폰을 팔았다. 그리고 도청을 통해 계좌를 알아낸 후 가짜 공문을 뿌려서 히구치 조직이 계좌의 돈을 전부 금고로 가져오게 한다.
이후 전문가로 변장해 도청이 감지되었다면서 집으로 들어가 금고를 열게 하는데까지 성공하고, 총을 꺼내 야쿠자들을 당황하게 한 뒤 돈을 손에 넣는데 성공한다.
3. 등장인물
- 타케자와 다케오(타케) : 아베 히로시 분. 성실한 샐러리맨이었으나 야쿠자 히구치에게 빚을 지게 되어 그의 사무소에서 일하게 된다.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찾아가는 '등골 빼기'라는 일을 맡았으나 그가 계속 찾아갔던 여성이 두 딸을 남긴 채 자살하고 만다.
이후 상심에 빠진 타케는 복수를 두려워 해 계속 도망쳐 다녔고, 그러던 중 철교 아래를 쳐다보는 중년 남자 테츠를 만나게 된다. 본인 역시 자살을 생각한 적 있던 타케는 테츠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그들은 콤비 사기꾼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헤어진 후 마히로의 편지를 받고, 이상함을 느껴 테츠를 찾아가 모든 일의 진상을 듣게 된다. 모든게 테츠의 손 안에서 놀아났음을 알게 된 타케는 테츠를 두고 "왕까마귀"라고 말한다. [1]
멘치카츠를 좋아한다.
- 이루카와 테츠미/카와이 미츠테루(테츠) : 무라카미 쇼지 분. 넉살 좋은 중년 남성으로 테츠와 콤비로 일하는 사기꾼이다. 자신의 이름을 애너그램으로 사용하는 등 사기에 있어서는 타케보다도 한 수 위인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마히로 자매와 칸타로를 받아들이는데 거부했다.
타케가 찾아갔을 때에는 간에 문제가 생겨서 1년 정도 밖에 더 살 수 없었다. 이후 고향인 센다이로 돌아간다고 한다.
- 카와이 마히로 : 노넨 레나 분. 8년 전 빚에 시달리던 어머니가 손목을 긋고 죽은 모습을 보게 되었다.
타케에게서 매달 송금되었던 돈을 쓰지 않고 계속 가방에 담아두고 있었다. 또, 아버지가 이혼 전에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도 소중이 보관하고 있었다.
복수가 성공한 후,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 뒤돌아서 타케에게 '''"이제 돈 안 보내도 돼. 타케씨의 마음은 확실히 전해졌으니까."'''라고 말한다. 밝혀진 사실로는 타케와 테츠가 과거에 대해 말하는 걸 우연히 듣게 되었지만 그를 용서했다고.
그 후에는 나고야로 가서 패밀리 레스토랑의 일을 하고 있다. 타케에게 잘 지낸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 카와이 야히로 : 이시하라 사토미 분. 미인이지만 동생의 말에 따르면 상식이 없는 사람으로, 집안일이나 청소도 하나도 하지 않는 등 생활력이 결핍된 모습이다. 심지어 콘돔 심부름을 미성년자인 동생에게 시키기도 한다.
이후 사기극을 펼칠 때 마히로의 떨어진 시신(?)으로 변장했다.
동생과 나고야로 간 뒤에는 왠지 부동산의 사무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 이시야 칸타로 : 코야나기 유우 분. 야히로의 남자 친구로 직업은 시계 수리공이다. 체격이 커서 테츠는 처음 봤을 때 식비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나가달라고 했다. 덩치는 크지만 매우 소심한 성격으로 어릴 적에는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그때의 트라우마로 폭죽이 무섭다고 한다.
자신의 소중한 게 담겨있다며 상자를 애지중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실 그 상자에는 총이 들어있었다. 단 장난감 총이었고, 이를 보고 타케가 가짜라고 핀잔을 주자, '''"가짜로 한탕 하는게 두분의 특기 아닌가요?"'''라고 말해 모두의 의지를 세웠다.
이후 자신의 특기를 살려 가짜 도청 감지기를 만들고 대포폰 안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기도 한다. 단 사기극 도중 지나치게 긴장해서 땀을 비오듯이 흘렸고, 타케의 머리 만지는 신호를 오해해서 일찍 연극을 시작하기도 했다.
나고야로 간 뒤에는 시계방에 취직했다고 한다.
- 히구치 : 츠루미 신고 분. 작중의 악역으로, 타케의 딸과 마히로 자매의 어머니를 죽게 만든 장본인. 그동안 감옥에서 지냈으나 최근 출소하게 되었다.
4. 복선?
- 경마장에서 사기를 친 뒤 식당에서 테츠가 가짜 이름을 만든 원리인 애너그램에 대해 설명한다. 또, 골동품 가게에서 사기를 칠 때 지어낸 오노무사이(ONOMUSAY)라는 명공의 이름도 싼 것(YASUMONO)를 거꾸로 한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 마저도 진짜 본명인 카와이 미츠테루를 애너그램화 시킨 이름이었다.
- 타케와 테츠가 나누는 손가락 이야기. 모든 손가락과 닿을 수 있는 아빠 손가락을 자신에 비유했는데, 이는 실제로도 테츠가 자매의 아버지였고 모든 일을 세운 사람이라는걸 생각하면 상당히 적절한 비유였다.
- 사기극 도중 야쿠자 사무소에서 한 야쿠자가 마히로에게 이런 일을 하기에는 너무 젊다며 의심하자 마히로가 테츠를 가리키며 사장님의 딸이라고 변명하는데, 우연히도 이 말은 사실이었다.
- 사기에 성공한 뒤 모두가 축배를 들 때 타케가 마히로의 임기응변을 칭찬하자 마히로는 테츠 씨와의 나이차 정도면 부녀사이 같다고 답하는데 이때 테츠의 표정이 어딘가 씁쓸한 모습이다. 이후 실제 부녀지간으로 밝혀진다.
5. 여담
본 영화를 통해 아베 히로시가 제 55회 블루 리본 상 우수 남우주연상, 노넨 레나는 제 37회 호치 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마히로의 역을 오디션할때 숏컷이 어울리는 여자를 전제로 모집했다. 당시 장발이었던 노넨 레나에게 단발의 가발을 씌우자 잘 어울렸고, 또 머리를 자르면 중도 하차하는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 채택된 이유 중 하나였다고 한다. 결국 노넨 레나는 이 영화를 찍기 위해 20cm 이상 머리를 잘랐다. 또, 노넨 레나의 새로운 면모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에 감독 스스로 마히로의 초기 설정에서 수정했다고 한다.
노넨 레나는 이후 아마짱의 촬영 중 신인상을 수상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원작과의 차이점은 원작에서의 칸타로의 직업은 마술사였다. 처음에 기타 가방을 들고다니며 공연한다는걸 보고 인기없는 인디뮤지션으로 잘못 알고 있었으나 기타 가방에 마술 소품들을 들고 다녔던 것.
[1] 작중 까마귀는 전문 사기꾼이라는 뜻인데, 까마귀가 검기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