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버린 시계
〈우주의 기사 테카맨 블레이드〉의 마지막 특전영상.
테카맨 블레이드 VS 테카맨 이블의 최종전 이후, 라담에게서 배제되어 세뇌가 풀리고 정신을 차린 신야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자신을 잃게 한 라담에게 분노하는 형을 앞에 두고 죽어가며 그는 과거 회상에 들어간다. 쌍둥이인 형보다 30분 늦게 태어났다고 동생이 되어버린 것, 그 때문에 형을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것, 가족으로부터 타카야 형보다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그것으로 형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신야. 그는 어린 시절 실수로 집에 화재를 냈고 그의 어머니가 자신을 괘종시계 속으로 피신시키고 사망해버렸다.
그의 마음 속에는 아버지가 항상 자신보다 형을 챙겼다는 사실과 함께, 형보다 사랑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컴플렉스와 형에 대한 열등감, 그리고 과거에 어머니를 실수로 죽게 만들었다는 사실[1] 을 가지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테크 시스템에게 삼켜졌을때 사실 아버지가 자신을 먼저 구하려 했으나 이미 세뇌가 상당수 끝나있던 신야를 구출할수 없었기 때문에 포기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사실은 이미 이겼다''' 라는 걸 깨닫고 숨을 거둔다.
결론적으로 신야는 앞에서 자기 때문에 죽어라 분노하는 형을 냅두고 혼자만 자기위로하고 죽어버린다.(...)
연출은 꽤 강렬한 특전영상이지만, 내용은 본편과 좀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 있고, 형제애가 강조된 본편보다 결론이 좀 어색한 편이다.어디까지나 팬 서비스적인 특전영상이니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회상신의 퀄리티는 특전답게 높은 편인데, 본편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라 그 부분은 그대로 TVA작화를 사용하여 갭이 좀 크다.
최대의 문제는, 본편에서 해당 파트는 세뇌가 풀리고 라담에게 배제당한 신야가 블레이드에게 크리스탈을 넘기는 매우 짧은 파트였는데, 이 부분을 무리하게 늘린 결과 블레이드가 라담수를 밟아 죽이는 장면이 계속 반복해서 나와버렸고, 결과적으로 블레이드는 '''있지도 않은 라담을 여러 마리 밟아죽였다'''. 또한 크리스탈을 넘겨준 시점에서 의식이 끊긴 신야가 이렇게 장황하게 주변을 살피며 자기회상을 하는 것 역시 무리하게 연장한 티가 짙다.
[1] 어렸을 적에 실수로 램프를 떨어뜨려 집 전체가 불타버렸다. 어머니는 신야를 살리기 위해 괘종시계안에 밀어넣고 자신은 불타 죽었다. 불꽃 속에서 어머니가 산채로 불타 죽는 모습은 당연히 신야에게 크나큰 트라우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