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데스티니 시리즈)/거수
1. 개요
데스티니 가디언즈/빛의 저편에서 등장한 새로운 속성 "시공"의 타이탄 하위직업. 확장팩을 구매하지 않은 유저들은 기존 빛 하위직업의 속성만 이용할 수 있다.'''거수'''
''입자든 행성이든, 충분한 힘을 가하기만 하면 모두 산산이 조각납니다.''
소각 대포와 와이어 소총이 사방에서 내 엄폐물을 집중 포격하자, 지표면이 갈라지고 끓어올랐다. 끝없이 밀려드는 몰락자의 고성이 울려 퍼지고, 내 안의 절망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와 함께 속삭임이 들렸다. 제안이었다. 나는 눈을 감고 수락했다.
차가운 냉기가 나를 감쌌다. 전투의 소음이 먹먹한 메아리로 바뀌며 흐릿하게 멀어져 갔다. 나는 건틀릿을 고쳐 쥐고 빙하의 포효가 이 세계의 뼈대와 격돌하는 것을 느꼈다.
주먹으로 대지를 강타하자 얼어붙은 오벨리스크가 솟아올라 수많은 드렉과 반달을 무력한 인형처럼 삼켰다. 나는 적들을 감싼 수정 안을 들여다봤고, 사방으로 굴절되는 적의 모습 속에 새겨진 공포를 보았다. 내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들의 절망감이 느껴졌고, 나는 잠시 기다린 후 모든 걸 산산이 조각냈다.
2. 궁극기
시전시 얼음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타이탄 주변의 적을 얼리며 주먹에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만들어진 시공 건틀릿이 생성된다. 대혼란의 주먹과 마찬가지로 약공격(좌클릭)시 전방으로 돌진하여 시공 건틀릿으로 후려치고, 강공격(우클릭)시 살짝 점프했다가 바닥에 시공 건틀릿을 내려치며 전방 바닥으로 세갈래의 얼음 기둥을 솟아나게 한다. 지나가는 얼음이나 생성된 얼음 기둥에 닿은 적은 얼려지고, 좌클릭이나 충격을 받아 깨지게 되면 얼음과 함께 산산조각나서 사라진다. 강공격의 판정이 꽤 좋아서 얼음 생성 방향이 아니어도 타이탄의 주변에만 있다면 바로 빙결된다. 약공격은 오한의 강타를 사용하기에 특유의 기동성을 이용해 보스한테 맞고 날아가도 복귀가 가능하지만 너무 남발하면 낙사할 수도 있으니 주의.
일단 헌터, 워록의 시공 궁극기와 다르게 직접적으로 얼음 기둥을 생성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그리고 대혼란의 주먹과 비슷하게 약공격의 적 추적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PvP 한정으론 충분히 좋은 궁극기이다. 다만 날아다니는 적은 공격하기 매우 힘들다는 점과 여느 타이탄 궁극기가 그렇듯 원거리 대응력이 부족하다. 그리고 PvE에선 잡몹 처리나 아군 서포팅에 특화된 다른 궁극기에 밀려 별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직업 능력
일정 시간동안 상당한 양의 대미지를 막아주는 넓은 방벽을 생성한다.쿨타임과 지형 등의 여건만 해결된다면, 언제 어디서나 적당한 크기의 엄폐물을 소환한다는 개념이라, PVE & PVP 어디서든 유용한 편.[1]
적 뿐만이 아닌 아군의 공격도 막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으나, 옆으로 끼고 싸운다면 공수 전환이 비교적 자유로워진다. 덕분에 팀합이 잘 맞는다면 그리 문제되진 않는 편.[2] PVP에서는 표면에 닿은 적을 강력한 도트딜로 순삭시키는 바리게이트가 된다.[3] 또한 질주를 끊어주기도 하며 어깨빵의 데미지도 줄여서 한방에 죽지않게 해주기까지 한다. 덕분에 진입로나 점령지에 깔아서 적이 오는걸 차단하는 용도로도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섀도우 킵 발매 이후엔 후술할 집결 방벽의 너프, 전체적인 무기류 능력치의 전반적 하향 덕에 PvE에서도 생존을 위해 채용하는 경우가 알게모르게 늘었다.
치솟은 방벽과는 달리 사용시 기본으로 앉은 상태가 되고, 조준시 자동으로 몸을 일으켜 사격하고 조준을 풀면 자동으로 방벽 아래로 숨는다. 전자의 수비적인 스타일과 상반되는 공격적인 스타일. 방벽에 붙어만 있어도[5] 자신과 팀원의 무기 재장전 속도가 크게 증가한다.
다만 방어 면적이 심히 좁고, 재장전 버프는 방벽에 바짝 붙어야 들어오고, 공격을 위해 조준을 하면 드러난 만큼 당연히 더 공격받는지라 위기상황에 방어적인 활용은 기대하기 힘들다. 집결 방벽 역시 치솟은 방벽과 마찬가지로, 표면에 닿은 적에게 억압 모션[6] 과 함께 도트딜을 주는데, PvE와 PvP에서의 수치가 똑같기 때문에 PvP에선 수호자를 순식간에 딸피로 만들지만 PvE에선 두자릿수 피해가 겨우 들어간다.
4. 이동 능력
헌터의 점프가 말 그대로 점프를 여러번 하는 방식에 워록의 점프가 공중에서 활강하는 방식이라면 타이탄은 부스터처럼 스스로를 천천히 밀어올리는 방식에 가깝다. 지속이 생각보다 짧고 끊기면 뚝 하고 떨어지는 주제에 가속도의 영향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낙하 구간에선 점프를 너무 일찍 쓰면 너무 높게 멈춰 다시 추락사하고 너무 늦게 쓰면 추락의 가속도를 줄이지 못해 죽는다. 대형몹의 충격파를 받아서 맵 밖으로 날아갈 경우 다른 직업은 살아올 만한 거리여도 못 돌아오고 죽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7]
초기 점프이자 가장 심플한 점프. 뜨는 높이는 사출 부양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으며, 방향 제어 속도 역시 제어 부양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뜨는 높이는 가장 낮지만 방향전환이 매끄럽다. 다만 방향전환의 차이는 굉장히 미미해서, 이 점프 쓴다고 충격파로 날려보내진 상황에서 부스터 켜고 살아돌아올 수는 없다. 참고로 뜨는 높이가 좀 심각하게 낮아서 몇몇 점프맵에서 이 점프를 선택하면 못 올라가는 구간이 생긴다.
이 점프의 핵심은 수평 이동거리가 가장 멀다는 점이다. 일반 점프 이후 캐릭터가 떨어지기 시작할때 쯤[8] 제어 부양을 켜면 낙하 가속도와 제어부양의 추진력이 딱 맞아서 그 고도를 유지한 상태로 전방으로 미끄러지듯 이동하는데, 이게 일반 질주보다 약 1.2배가량 더 빠르다. 오르막길이라면 점프 이후 즉시 켜고, 내리막이라면 좀 더 늦게 켜는 것으로 응용이 가능[9] . 이를 이용하면 참새를 타지 못하고 뚜벅이질을 해야 하는 구간을 상당히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부양의 초반 가속도가 높다. 뜨는 높이는 높은 부양보다 미세하게 낮지만 체감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 돌격자의 경우 미사일의 규정 트리의 탄도식 강타 각을 빨리 재기 위해 쓰거나 순간적인 고도 상승으로 에임 혼란 등을 노리고 PvP에서 주로 사용하며, 버그성 패턴인 스케이팅[10] 을 쓸 수 있는 부양이었지만, 패치로 스케이팅이 막히면서 이 용도로는 사장되었다.
5. 근접 공격
일반 근접 공격 사거리 내에 적이 없다면 근접 공격 버튼을 눌렀을 때 시전된다. 기존 빛 하위 직업의 근접 돌진과는 달리 달리는 사전 준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시전 자체는 상당히 편하다. 전방으로 미끄러지듯 돌진하며, 그 거리가 상당히 긴 편이라 기존 빛 하위직업의 근접 돌진에 비해 굉장히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적중한 적은 얼어붙은 후 산산조각나서 부서진다.[11] 이때 주변의 적에게도 감속효과를 부여한다. 단 이 범위는 굉장히 좁은 편이다. 대미지는 빛 하위직업의 근접 스킬보다는 약간 높은편. 문제는 호밍의 성능이 나쁜 편이라 적에게 맞았는데도 미끄러져 지나가며 맞지 않거나, 사거리가 은근히 애매해 바로 앞에서 끝나기도 한다.
PvP에선 105의 피해를 입히며 적을 멀리 밀쳐낸다. 빛 트리의 어깨빵들과 다르게 한방이 안나서 순간적인 넉백을 먹이거나 벽에 박아서 죽이는 케이스. 데미지를 보고 쓰기보다는 폭발적인 기동성을 보고 사용하는 기술로 미사일처럼 돌진 중 마우스 시점을 움직이면 1자가 아니라 원하는 방향으로 틀면서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다.
PvE에서는 사실상 스케이팅이나 수정깨는 용도로나 쓰이거나 빛하위직업의 어깨빵처럼 잡몹판정의 미노타우르나 몰락자리더 같은 애매한 적들을 죽이는데 쓰이지만 PvP에서는 순간적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기동성 덕분에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기습 공격하는 데에 상당히 쓸만하다. 단점이라면 판정이 매우 이상해서 상대를 때려도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판정이 뜨지 않으면 후속 딜레이 때문에 적한테 그대로 반격당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6. 수류탄
착탄 지점에 가로 형태의 거대한 얼음 장벽을 생성한다. 장벽이 생성되는 범위에 들어온 적들은 얼려지고, 장벽이 깨지면 함께 산산조각난다. 이 수류탄은 자해 대미지를 입히지 않으며, 캐릭터의 바로 아래에 던지면 장벽이 솟아나고 캐릭터는 장벽의 위로 올라간다. 또한 플레이어의 공격엔 쉽게 깨지지만, 의외로 적들의 공격을 방어해주는데는 탁월하기 때문에 방어 용도로도 훌륭하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점착되는 수류탄이 아니기 때문에 적에게 냅다 던지면 튕겨져나가고 아무런 대미지를 입히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무조건 적의 발 밑이나 바로 옆에 던져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7. 상
헌터의 코끼리처럼 슬라이딩을 강화해주고, 다른 시공 상들처럼 산산조각을 낼 수단을 제공하는 상. 생각보다 범위는 그리 넓지 않아 헌터의 산산조각 급강하만큼의 위용을 뽐내진 못한다.
적 피해 여부 상관없이 시공 벽만 산산조각내면 푸른색 수정 모양의 조각을 생성해 낸다. 아군이든 자신이든 그냥 지나치기만 해도 획득할 수 있고 근접 공격 에너지를 회복한다. 회복해주는 에너지는 박한 편이지만 많은 조각을 생성할 수 있는 궁극기가 있어서 운만 좋으면 아군이 빠른 시간 내에 근접 능력을 두번 넘게 사용할 수 있다.
8. 조각
출시 초기에는 처치한 대상 수에 비례해서 궁극기 에너지가 주어졌지만, 워낙 궁을 많이 주다보니 한번 발동할때마다 고정적으로 2.5%만 차게끔 너프되었다.
9. 총평
PvE에서의 모습은 타이탄의 다른 궁들과 마찬가지로 변신형 궁극기이며 상의 능력이 근접 능력 회복이고 조각의 능력중 산산조각시 수류탄 쿨을 돌려주는 능력으로 스킬쿨을 빠르게 돌리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숨겨진 빛의 심장 경이를 사용하면 거의 쿨이 안돌아갈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며 안좋은 궁극기 평과 달리 통상상태에서 빠르게 스킬쿨을 돌리는 모습으로 나름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근접능력은 평가가 안좋은 편이다.
PvP에서는 냉기파괴 상의 슬라이딩 거리 증가가 가지는 이점으로 샷건을 이용한 기습 공격에서 유리해지며 오한의 강타를 이용한 순간적인 기동력으로 자리 싸움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궁극기인 빙하의 지진 사용시엔 근접 능력으로 빠르게 날아다니고 원거리의 적에게 시공 수정을 생성하기에 멀리서 마주쳐도 빠르게 쫓아가서 적들을 잡기도 수월하다.
단점이라면 근접능력의 판정인데 예전 스펙트럼 칼날처럼 적을 쳤을 때 자신은 때렸다는 판정과 타격음이 들려도 적에게는 판정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 원래 차징한 근접능력으로 적을 때리면 적이 순간적으로 붕 뜨면서 피해를 받기 때문에 마무리하기가 쉬워지는데 판정이 안들어가니 근접은 그대로 날아가고 샷건에 목숨을 헌납하는 경우가 꽤 자주 나온다. 궁극기인 빙하의 지진의 약공격도 오한의 강타 판정이기에 기껏 얼려놓고서 때려도 판정 때문에 적이 죽지않아서 한대 더 때려야하는 경우도 상당히 잦은 편. 적을 마무리 할때는 얼린 다음에 냉기파괴의 산산조각으로 적을 잡아야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슬라이딩 거리가 늘어나는 냉기파괴 상의 효과와 오한의 강타 덕분에 데스티니 시리즈 최강[12] 의 기동력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다른 능력들의 성능을 무시해도 될 정도의 효과를 자랑한다.
[1] 사망한 아군을 부활시켜야 하는데, 엄폐물이 없어서 부활시키기에는 위험한 순간일때.[2] 물론 아무 곳에서나 막 펼치면 아군의 딜 구도를 방해하고 포지셔닝 이동을 강제하는 꼴이 되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은 맞다.[3] 단 죽지는 않는다. 거의 딸피까지 깎아주지만 킬은 불가능. 그러다보니 합성근육 끼고 방벽 근처에서 주먹질만 하는 변태같은 전술도 있다.[4] 섀도우킵 이전에는 즉시 재장전 이었으나 너프 당함.[5] 정확히는 화면 왼쪽에 집결 방벽 버프가 떠 있을 정도로 근접한 동안.[6] 실명 등 여러 디버프에 붙어있는 몹들의 이동속도가 감소하고 잠깐 그로기 상태에 빠지는 모션[7] 이 때문에 검을 이용해서 억지로 기동력을 늘려 살아남는 탄이 많았는데 사냥의 시즌 이후로 검이 또 너프를 받는다고 하니 어찌보면 타이탄의 생존에 간접 너프를 때린 격이 되었다. 천둥충돌, 사출부양+검의 반무한 부양을 가지고 있으니 괜찮지 않냐고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천둥충돌은 10개 직업중에 하나일 뿐이며 반무한 부양은 생존력에는 도움을 거의 주지 않고 사실 제어 부양을 보통 많이 쓰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기동에서 타이탄은 여러모로 손해를 보는 셈.[8] 대강 점프 이후 0.5초[9] 사실 그냥 점프 이후 막 켜도 수평 이동 거리 자체는 같지만 발동 타이밍 조절으로 고도를 낮게 유지하면 거의 바닥에 붙듯이 이동하기 때문에 착지와 이후 다시 점프하기까지의 딜레이가 없어져 훨씬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10] 가속도의 영향을 받는 타이탄 점프 특성 덕분에 사출부양의 초기 추진력를 이용, 스페이스바 연타를 반복해 가속도를 점차 올려가며 참새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버그성 테크닉. 가속도를 쌓다 보면 벽에 스쳐도 캐릭터가 즉사할 수준까지 빨라진다. 인간의 손으론 불가능에 가깝고 보통 매크로를 이용한다.[11] 단 실제로 산산조각 효과가 일어나지는 않으며 감속효과만 부여될 뿐이다.[12] 이카루스 워록의 슬라이딩보단 느리긴 하다. 다만 그쪽은 오히려 최고 속력을 내다간 주변에 산재하는 벽들이 자신을 즉사시키는 위협적인 장애물로 변신하게 되는 자살기이므로 오히려 약간 봉인되는 수준 이라 거수의 이동 능력은 실전성 있는 범위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