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이(터널)
1. 개요
정수와 함께 파묻혔던 미나의 애완견. 종은 퍼그다. 무대인사에서 하정우의 말에 따르면 연기한 개는 곰탱이와 밤탱이라는 이름의 개 두 마리. 초반에는 곰탱이가, 후반엔 밤탱이가 연기했다.
2. 작중 행적
환풍기 틈을 통해 들어와 정수가 자고 있는 사이 식량인 케이크를 다 먹는 만행을 저지르는[1][2]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만 주인이 죽고 난 뒤에는 정수와 함께 한다.
주인이 죽은 후 입에 뭔가 빨간 걸 묻히고 있는 채로 나타난 걸 정수가 보고[3] 추적해, 결국 미나의 차 안에서 탱이의 개사료를 발견해 정수와 탱이의 공동 식량으로 요긴하게 쓰인다.[4][5]
짖음 방지 목걸이를 차고 있어서 짖지 못하지만 나중에 정수가 풀어준다.[6] 그리고 그 목걸이를 자기가 차보고 정말로 되는지 시험하다가 화들짝 놀란 정수가 난동을 부리다 차 문 쪽에 쌓여있던 돌덩이를 치워버려 정수는 조금이나마 마실 수 있는 이슬이 떨어지는 곳을 찾아낸다. 저 이슬은 베개 삼아서 썼던 축구공의 바람을 빼서 움푹하게 만들어 물 받는 그릇으로 만들어서 어떻게든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여론의 등쌀과 정부 측의 계속된 회유에 지쳐버린 정수의 아내 세현까지 발파 작업에 동의하고, 정수가 갇힌 터널이 붕괴 위기에 처하자 붕괴 조짐을 감지하고 거세게 짖기 시작해서 '''정수의 주의를 돌려 그가 차 안까지 돌아올 수 있게 돕는 결과를 낳는다.'''[7]
또한 안전한 곳(차 안)까지 먼저 가면서 정수가 그리로 따라가 목숨을 건지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잘 보면 붕괴 조짐을 눈치챈 선에서 짖지 않고 바로 먼저 튀어도 상관없었을텐데, 정수가 주의를 환기하고 붕괴 조짐을 알아차려 나올 때까지 계속 그 자리에서 짖어댔다.[8] [9]
나중에는 정수와 함께 구조되어 동물병원에 있게 되며, 주인이 사망했기 때문에 정수가 입양하게 되는 듯. 정수의 딸 수진이로 추정되는 아이가 동물병원 안에 있는 탱이를 쳐다보는 장면이 있다. 수진이가 강아지 가지고 싶다고 졸라대던 것과 더불어 정수가 탱이를 입양하게 되리라는 복선일지도.[10][11]
[1] 이에 화난 정수가 욕설을 했는데, 욕설을 듣고 미나가 "무슨 일이에요?"라고 하자, "아니에요, 꿈꿨어요."라며 둘러댄다. 정수의 인격을 볼 수 있는 부분.[2] 그런데 생각해 보면 오히려 전화위복일 수도 있는 게, 케이크는 빨리 상하는 음식이라서 만일 상한 줄 모르고 먹었다간 식중독을 일으키게 되고 그럼 안 그래도 부족한 물이 더 부족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개가 먹은 것이 다행일 수도 있다.[3] 주인이 죽은 직후의 장면이라 몇몇 관객들은 강아지가 주인의 시신을 먹은 게 아닌가 잠시 추측하기도 했다.[4] 단 애완동물 사료 특성 때문인지 정수가 간이 안 되어 있다고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사료를 인간이 섭취해도 문제 없기는 하다. 하지만 역시 간이 안 된 수준이라 맛은...[5] 처음 정수가 개사료를 나누는 장면도 나오는데 자신이 코가 커서, 네가 내 케이크를 먹어서라는 이유로 양 배분을 자신한테 더 많이 가게 한다. 다만 인간인 정수가 덩치가 더 크고 소비하는 열량도 더 많은 게 당연하니 살기 위해선 그리 배분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실제로 정수가 탱이 목숨을 신경 안 쓰고 자기 생존만 우선했다면 탱이는 그냥 굶어죽도록 내버려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자기 집 개도 아닌 남의 개까지 챙겨가며 자기 먹기도 아까운 사료를 일일히 나눠줬다. 뭐 그 덕에 터널 발파 때까지 탱이가 생존해 정수가 발파를 알아차려 대피하게 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긴 했지만)[6] 이것이 나중에 정수가 생존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즉, 정수의 생존에 탱이가 도움이 되리라는 복선. 탱이가 목걸이를 계속 차고 있어서 짖지 못했다면 정수는 터널 붕괴(발파로 인한 것)를 더 늦게 눈치챘을지도...[7] 개의 청각은 인간보다 훨씬 더 예민하게 발달되어있다. 발파로 인해 발생되는 소리나 진동을 개인 탱이가 정수보다 먼저 감지하는 것은 별로 이상할 것도 없는 일. 이 때문에 개들이 지진,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를 청각으로 감지하고 사람보다 먼저 대피하기도 한다고.[8] 영화와는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화재가 난 집에서 화재를 먼저 감지한 애완견이 도망치지 않고 잠든 주인이 일어날 때까지 계속 그 자리에서 짖어서 주인의 목숨을 구한 실제 사례가 있다.[9] 사실 그 케이크 건도 (탱이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상하기 전에 탱이가 먼저 먹어버림으로써 정수가 탈 날 일을 방지해줬다고 봐도 된다. 게다가 물도 (비록 엄청 소량이지만) 찾게 해줬지, 터널의 2차 발파에서 정수가 매몰당할 뻔할 때 주의를 환기시켜서 구해준 것까지 합하면 정말 생명의 은견(...)[10] 정수 입장에선 자기 목숨을 구해준 개이므로 현재 주인을 잃어 새 주인이 필요한 탱이의 입양을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11] 여기서 탱이가 짖는 소리와 함께 뉴스가 나오고 장관의 말이 TV에서 나오는데, 이중적 의미 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