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줏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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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터-主大監'[1]
한국토속신앙인 가신신앙(家神信仰)에서 집터를 지키는 땅의 신(地神). 터주, 터대감, 후토주임, 대주라고도 부르며 높혀서 터주신이라고 부르지만 보통은 터줏대감으로 많이 부른다. 비유적표현으로 어떤 집단의 구성원 중에서 가장 오랜된 사람을 터줏대감으로 부르기도 한다.
2. 내용
집안 사람들의 재물운, 건물의 안전, 집터의 운수 등을 관장하는 신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집이 안치되어 있는 터, 즉 울타리 안을 돌본다고 한다[2] . 사악한 기운을 없애고 잡귀를 쫓아내 집안 사람들을 보호한다.
키는 50척이 넘는데다 귀는 장승처럼 늘어졌고, 작은 눈에 납작한 코와 두꺼운 입, 큰 배에 조막손, 마당발로 생겼다고 한다. 그런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높은 위상을 가진 신이기에 사람들이 귀하게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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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뒤뜰 장독대 옆에 벼짚따위로 가마니같은 것을 만들어 그 안에 작은 단지를 넣어서 신체(神體)를 만들어 모시는데 이를 터주가리라고 부른다. 그 작은 단지안엔 해마다 추수 때 수확한 곡물 을 넣는데[3][4] 원래 단지안에 있던 묵은 곡물은 집안사람들끼리 나누어먹어 복을 빈다고 한다.
터주가리 외에도 오쟁이에 베와 짚신을 넣고 나무에 걸어 두거나, 한 홉의 쌀을 종이나 베에 담고 마당 중앙에 얕게 묻어 모시기도 한다.
대감놀이의 터줏대감을 모시는 거리는 무당이 시루를 머리에 이고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시며 집안을 도는 식으로 진행된다.
3. 창작물에서
'집안을 보살피고 지킨다.'는 특징 때문인지 여신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터[5] 를 담당해 보호한다.'는 설정만은 건드려지지 않는다.
- 계룡선녀전 - 조봉대 부인: 머리를 빨갛게 염색한 여신이다. 카페에서 일하며, 드라마에선 안영미가 연기했다.
- 미래의 골동품 가게 - 터줏신: 프롤로그에서 감투를 쓴 두꺼비의 형상으로 등장했다. 어느 부잣집의 터줏대감으로, 보름달의 정기를 받기 위해 나왔다가 뱀 요괴에게 습격을 받지만 연화 일행에 의해 구조된다.
- 신과 함께 - 막막부인: 신과 함께 신화편에서 성주신 황우양의 아내 막막부인으로 등장한다. 집 터를 지키는 가정신이다.
[1] 이름 그대로 풀이한다면 '터의 주인인 남자 신'이다.[2] 집안뿐만 아니라 농사짓는 터까지 돌본다는 설도 있다.[3] 그냥 간단히 모시기도 하고, 굿을 하며 곡물을 넣어 드리는 경우도 있다.[4] 현대에는 곡물 대신 잘 썩지 않는 동전을 넣는 경우도 있다.[5] 집에서 마을 전체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