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공극
1. 개요
토양의 액상과 기상을 합쳐 부르는 말.
토양 입자 사이의 빈 공간을 일컫기도 한다.
2. 설명
땅은 고상[1] 50%, 액상[2] 25%, 기상[3] 25%인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중장비로 땅을 깔아뭉개거나 땅을 갈지 않는 이상은 고상은 보통 유지되고, 액상과 기상이 습하고 건조할 때 각각 늘어난다.
고상이 너무 늘면 공극이 줄어들고, 뿌리가 뻗는 데, 물을 빨아들이는 데, 숨 쉬는 데[4] 모두 애로사항이 펴서 식물이 잘 못 자란다. 사람으로 치자면 어린이 머리 위에 커다란 돌덩이를 묶은 형국이다.
3. 늘리는 법
공극은 모래 같이 입자 하나가 작고 흩어져 있는 홑알구조가 아닌, 지렁이 똥, 굼벵이 똥 같은 떼알구조여야 잘 생긴다.[5]
떼알구조를 만드는 방법은 유기물에서 시작해서 유기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균류가 발효하며 점액을 내뿜으면 그거 덕분에 뭉치고, 지렁이가 먹고 물&공기 통로와 똥을 기부하는 게 떼알구조를 주로 만드므로 농사짓는 위키러라면 유기물은 닥치고 많이 넣자. [6]
나트륨은 떼알구조를 해체하므로[7] 소금기 있는 음식물쓰레기는 땅에 넣지 말자. 무거운 걸로 땅을 누르지도 말자. 땅을 갈면 토양이 들떠서 비만 오면 공극이 오히려 줄어든다. 갓토룡들께서 캐리하시게 내버려두자.
비가 오면 빗물이 떼알구조를 때려서 깨지므로 낙엽으로 경작지의 표면이 노출되지 않게 보호하자. 빗방울이 작아 보여도 엄청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떼알구조에는 치명적이다.
4. 대공극과 소공극
떼알구조가 크면 사이에 있는 공극도 크다. 큰 공극은 표면적 대비 부피가 커서 부피당 정전기적 인력이 적기 때문에 물에 대한 인력이 적고, 따라서 소공극에 비해 물을 약하게 잡는다. 따라서 비 온 후 공기가 들어차는 순서는 대공극=>소공극이다. 이로 인해 대공극이 많은 토양(사토질 토양)이 소공극이 많은 토양(점토질 토양)보다 배수가 좋다.
[1] 유기물, 그냥 규소 뼈대 등등[2] 물[3] 공기[4] 뿌리도 호흡을 한다[5] 떼알 구조가 빗물의 운동에너지 등의 이유로 깨져 홑알이 되면 떼알 사이를 메워 시망.[6] 탄질비 안 맞추고 넣거나 작물이 자라고 있는데 미발효된 걸 넣거나 중금속과 기생충에 오염된 걸 넣으면 안된다.[7] 다가 양이온들이 음성인 점토 입자들 사이에서 접착제 역할을 하는데, 겨우 1+인 나트륨은 붙이는 힘도 약하고(점토 입자들의 척력을 이길 수 없다.) 수화되어 버려서 점토 입자들 사이를 오히려 벌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