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E

 


테일즈샵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발매한 미스터리 비주얼 노벨.
1. 소개
2. 줄거리
3. 진행 방식
4. 등장인물
4.1. 강대성
4.2. 김경란
4.3. 한석원
4.4. 최원경
4.5. 탁재훈
4.6. 김성근
5. 비판


1. 소개


미스터리 어드벤쳐. 작가는 김민경, CG는 미미카. 테일즈샵의 작가진 중 글실력만큼은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2. 줄거리


대한민국 최연소 천재 추리소설가 강대운은 어느 날 지하 주차장에서 정체 모를 인물에 의해 의식을 잃고 납치당해 상주의 어느 산으로 끌려온다. 그곳에는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 4명도 함께 끌려와 있었다. 고고학자 김경란,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이자 노벨상 후보인 의학자 한석원, 카이스트 최연소 합격자이자 차기 필즈상 후보 최원경, 국가 비밀요원 탁재훈, 자폐아지만 일반인의 한계를 뛰어넘은 천재성을 보이는 이상천재 김성근.
6명을 납치한 누군가는 일행들의 소중한 물건들[1]을 인질삼고 있으며, 신라시대의 유물 '수정부엉이'를 찾으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곳곳에 자신이 숨겨놓은 힌트를 찾아서 풀지 못할경우 하루에 하나씩 보물을 파괴하겠다고 협박한다.
힌트를 찾아다니던 일행은 마찬가지로 이곳에 끌려와서 수수께끼를 풀지 못해 죽은 다른 시체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를 본 일행들은 동요하는데...

3. 진행 방식


배드엔딩 50개랑 노말엔딩 9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말엔딩을 다 보면 진짜 이야기로, 배드엔딩 50개를 다 보면 작가의 말 코너를 열 수 있다. 사실상 노말엔딩은 전부 다 베드엔딩이며, 노말엔딩이 가끔 가다 히든 베드엔딩으로 이어질 때도 있다.[2]
분기가 엄청나게 많다. 시체를 보고난 뒤 한석원 의원이 주인공에게 만약 이 중에서 희생자가 발생한다면 누가 그나마 나을까?라는 질문을 하는데, 이 때 선택된 사람은 제1 희생자가 된다. 그리고 그 다음 수수께끼를 조사할 때 이런 질문을 또 받는데, 그때 선택된 사람이 제2 희생자가 된다. 결국 주인공과 최후의 3인이 남게 되며, 이 최후의 3인 중에서 2인을 선택하고 선택받지 못한 사람은 죽으며, 그 다음 선택지에 따라 최후에 남게 된 마지막 1인의 엔딩을 보는 방식이다.

4. 등장인물



4.1. 강대성


주인공으로 국내 최연소 추리소설가. 자신의 초기작 집시의 개정판 발표회 도중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당한다. 추리소설가라는 점으로 인해서 스토리상으로 발생하는 각종 사건들을 추리하는 역할 전담이다.

4.2. 김경란


고고학자 여성. 그녀의 보물은 국내에서 발견된 고고학 유물인 미라. 고고학자라서 탐험에 많은 도움을 준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가장 의지되는 인물 1순위로 자리잡을 것이다. 결국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로 이어지지만...

4.3. 한석원


보물은 몇십년동안 공을 들인 논문.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에 노벨상 후보자라는 엄청난 스펙을 보유하고 있지만, 성격이 급하고 이기적이어서 이 게임 처음 하다보면 제일 죽이고 싶어질것이다. 하지만 그를 오래 살려두면 그에게는 가장으로서 책임이 있는 몸이라는 속사정을 알게 될것이며, 또 의리는 없지만 간사하지는 않아서 의외로 '이놈이 진짜 나쁜놈'이라는 결말로 이어지는 엔딩이 거의 없다. [3]

4.4. 최원경


국내 최연소 카이스트 입학생. 보물은 필즈상을 받기 위해 몇년간 풀어온 수학 문제. 주인공은 최연소라는 말에 실려있는 부담감을 알기 때문에 그녀를 동정한다. 몸이 무척 허약하고 멘탈이 두부라서(...) 시체를 보면 기절하기 일수고, 선택지에 따라 천식으로 죽기까지한다!

4.5. 탁재훈


국가 비밀요원. 그의 보물은 국가의 비밀이 걸려있는 수수께끼의 물건. 국가기밀 간수를 못했으니 이대로 돌아가도 죽는다는 생각에 제일 적극적으로 행동한다.[4] 냉정침착한 성격으로 신체적 능력도 강해서 멧돼지를 사냥하는 등 많은 도움이 된다.

4.6. 김성근


이상천재 자폐아. 각시탈스러운 가면을 쓰고 있다. 이 게임에서 제일 무서운 아이이다... 보물은 없으나 왠지 그의 보물을 파괴시키는 논리적 설정오류가 있다. 일행은 계속해서 사고를 치는 그의 행동에 노심초사하며, 장석조 의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김서근을 노골적으로 싫어한다. 시체들 중에 그의 엄마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5. 비판


선택지에 따른 설정 변화를 너무 남용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장르에서 흔히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틀이 있고 거기서 변칙이 어느 정도 있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트리플E는 초반부까지밖에 기본적인 틀이 없다. 어떤 때는 동료를 위해 희생하던 사람이 어떤 때는 이 사건의 흑막이 되고, 선택지에 따라 동굴 안에 깔린 함정이 바뀌는 등 너무 뒤죽박죽이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1~3회차까지는 혼란스러울 것이다.
또 주인공은 너무 특혜를 받는다는 비판도 있다. 주인공이 신이라도 되는거 마냥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사람이 죽게 되고, 또 주인공은 웬만해선 절대 의심을 받지 않는다.
결국 진지한 추리라기보다는 선택지에 따른 미묘한 스토리 변화를 읽는 재미로 게임을 플레이해야해서, 자신의 추리력을 시험해보고자 했던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BGM 또한 반전 없이 너무 우울 일변도인 점이 아쉬운 부분.
글과 일러스트는 잘썼으나 장르적 이해가 빗나갔으며 테일즈샵의 인지도가 지금처럼 높지 않던 시절에 발매되어 비교적 관심이 저조했던 비운의 작품.

[1] 소설가 강대운의 차기 작품 원고, 노벨상 후보 장석조 의원의 논문 등[2] 사실 몇가지는 이름만 베드엔딩이고 내용물은 웃긴 것들도 존재한다.[3] 물론 있긴 있지만 이건 주인공 일행도 나쁜놈이라는 설정이라서...[4] 결국 이 물건의 진짜 정체는 안 나온다. 노말엔딩1에서 나오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하나의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