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가수스 자리 51 b
1. 개요
정식 명칭은 페가수스자리 51 b.[1] 줄여서 51Peg b라고도 한다. 별명은 벨레로폰(Bellerophon)이며, 주계열성을 공전하는 행성으로서는 최초(1995년)로 발견했다.
훗날 발견자로 인정된 미셸 마이어와 디디에 켈로즈는 201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하게 된다.
2. 모항성
태양과 같은 G형 주계열성이다. 1712년 영국 왕실 천문대장이었던 존 플램스티드가 이 별을 처음으로 기록하였다. 겉보기 등급은 5.49로 광해(光害)가 없는 맑은 밤하늘에서나 간신히 보이는 수준이며, 나이는 태양보다 많은 75억년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이미 황혼기에 접어든 셈이다. 자전 주기는 37일로 태양보다 12일 정도 느리다.
3. 특징
이 행성의 특징은 크기도 크기지만 무엇보다 '''거리'''와 '''공전주기'''이다. 모항성과의 거리가 너무나 가깝다.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이 행성은 조석 고정 상태로 모항성의 기조력으로 인해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같아 한 쪽은 낮만, 한 쪽은 밤만 계속되는 상태이다. 지구의 달을 생각하면 쉽다.
더불어 너무 가깝기 때문에 대기온도가 '''작열한다(!)''' 표면온도가 섭씨 1000도 이상으로, 은(銀)이 융해될 수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이 행성의 공전주기는 고작 4일이다.''' 질량에 비해 행성의 크기가 심히 큰데 아마 작열하는 온도로 물질들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진 반면 높은 곳까지 퍼져 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모항성에 엄청나게 가깝지만 질량이 커서 항성풍에 대기가 벗겨질 일은 없다고 한다.
당연히 '''사람이 살 수는 없다'''. 또한 갈 수도 없고, 목성과 같은 가스 행성이라 표면에 착륙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뜨겁고 계절과 밤낮이 없다.
외계행성 관련 다큐멘터리에서도 나왔는데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우주선이 51peg b에다가 탐사선을 투하하자마자 작열하는 열기와 기화한 칼륨의 독성으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1. 발견 이후
이 행성을 발견해 많은 천문학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는데, 그 까닭은 이렇다.
- 기존의 행성 탄생 이론으로는 이 행성이 왜 나타났나를 못 설명한다.
- 이후 발견한 행성들 대부분이 작열하는 거대 행성(뜨거운 목성,Hot Jupiter)이었다.
이 행성은 주계열성에서 최초로 발견한 행성인데다,[2] 발견 뒤 외계행성 연구가 크게 발전했으며 현재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이 행성과 비슷한 '뜨거운 목성'은 항성과 가깝고 크기가 커서 찾아내기 쉬웠으며, 최근에는 지구와 비슷한 슈퍼 지구도 많이 발견한다. 자세한 건 외계 행성 항목 참고.
[1] a는 없다. 모항성을 대문자 A로 하며 행성은 소문자 b, c 순으로 쓴다. 참고로 항성이 쌍성계 이상이라도 행성은 소문자 b부터 시작한다.[2] 항성 전체에서 최초는 PSR B125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