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의 왕자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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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토리
술탄의 형제인 아산(아마 동생)이 궁전에 방문하면서 왕자는 다시 음모에 빠지게 된다. 사실 술탄과 아산은 오래전에 약속을 했는데, 이 약속에 따르면 공주가 21세가 되었을 때 아산의 아들인 루그너[1] 와 혼인하기로 오래전에 약속된 상황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공주는 1편 사건을 계기로 2편에서 다른 남자와 혼인을 하였다. 술탄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에 화가 난 아산은 술탄의 궁전을 장악, 병사들을 자기 편으로 회유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여 술탄과 왕자를 제압한 것이다. 다시 한번 지하 감옥에 갇힌 왕자는 그들에 맞서 공주를 되찾아야 한다.[2]
2. 개요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의 하나이자 오리지널 3부작 중 마지막 편. 페르시아의 왕자 3D는 3번째 작품이라는 의미와 함께 3D로 제작된 작품이라는 의미도 겸하고 있다.[3] 당시 초대박 히트중이었던 툼 레이더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에, 왕자는 생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수영도 해보고 무기도 여러 종류를 사용한다.
하지만 평은 좋지 않았다. 2D 페르시아의 왕자의 느릿느릿하고 답답한 플레이가 3D 방식에 어울리지 못했으며, 버그도 많았다. 또한 극악스런 난이도로 유저들을 좌절하게 만든 것도 있다. [4]
전투 시스템의 경우도 1, 2편에서 조금도 진보하지 않았다. 3d의 특성을 살린 1대 다수의 전투나 연속기술 같은 건 전혀 없고,[5] 타이밍 맞춰서 공격키만 누르는게 전투의 80%를 차지한다. 유일한 변경점은 적을 죽일 때 갖고 있는 무기에 따라 왕자의 피니쉬어택이 달라진다는 것 뿐이다.
흥행하지 못한 이유 중에는 2D에서 3D로 전환된 게임이 그렇듯 팬들이 느끼는 거부감이라는 것도 한목 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자면 세대교체 작품으로선 꽤나 훌륭한 물건임에는 틀림없다. 그래픽은 당시 발매시점을 생각하면 준수한 수준이고, 사이드 뷰로 제작된 1,2편에선 느낄 수 없는 3D 맵의 스케일감을 이 작품에서 확실히 보여주었다. 시리즈 특유의 장점인 멋진 배경은 여전하며 거대 공중전함이 날아오르는 컷씬은 엄청난 박력을 느끼게 해준다.
본격 꿈도 희망도 없는 스토리와 맞물린 연출도 시리즈 최고다. 장인어른인 술탄(페르시아의 왕)은 왕자를 구하려다가 사망하고, 공주도 제 시간안에 못 구하면 끔살, 공주가 사망하면 절망한 왕자는 모든 걸 포기하고 마녀의 아들의 손에 최후를 맞는다.
3D된 트랩의 무서움을 확실하게 알려준 게임이기도 하다. 지금 보기엔 어설픈 3D이지만 어설퍼도 공포는 공포다. 특히 어느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던 왕자의 '''신체분해'''는 가히 충격적이다. 데굴데굴 굴러가는 왕자의 머리통을 구경하기는 어렵지 않을 듯하다.
3. 드림캐스트판
이후 드림캐스트로 '페르시아의 왕자 : 아라비안 나이츠'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다. 스토리컷씬을 제외한 게임상의 컷씬을 간소화하고, 대화가능한 NPC들을 제거하여 기존 1,2편처럼 유저들이 액션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또한 플레이하기에 고통스러웠던 구간을 변경하거나 제외하는 등 기존 PC판의 단점을 개선하였다. 하지만 하드웨어 문제로 인해 그래픽은 PC판에 비해 열화되었다.
드림캐스트판의 패키지 표지는 기존 PC판 패키지 이미지에 밸리댄서가 추가로 그려진 모습이다. 이 밸리댄서는 오프닝부터 등장하는 중간보스 캐릭터인데, 아무래도 노출도 때문인지 PC판 시절부터 나름 인기가 있었다. 프로모션 단계에서도 자주 노출된 캐릭터이다보니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땐 이 캐릭터를 공주라고 오인하는 이들도 많이 있었다.
4. 국내 발매
PC판만 발매되었다.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인데, 그러다보니 국내 정발판은 한국어 더빙까지 되어서 출시되었다. 당시에는 로컬라이징 없이 영문판 그대로 출시하는 경우도 많았기에, 세심한 배려가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1] 작 중에서 반인반수로 등장하는데, 작중 묘사를 보면 이 사실은 대외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듯 하다. 왜 이런 모습인지는 설명되지 않았는데, 무난하게 생각하자면 저주에 걸려 이렇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팬들은 아산이 호랑이와 관계를 맺어 태어난 것이 아닌가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참고로 사용자 설명서에 루그너에 대한 모호하고 불쾌한 소문으로 인해 술탄은 아산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는 설정도 있다.[2] 크게 궁전 -> 비행선 -> 유적으로 무대가 나뉘는데, 궁전안에 있는 병사들이 죄다 왕자를 죽이려고 생난리를 피우고, 네임드들도 상당수 존재해서 이게 무슨 테러집단이 아닌가 의심케 만든다. 하지만 이는 전술한대로 아산이 궁전을 장악했다는 설정이기 때문이다.[3] 비슷한 예로 듀크 뉴캠 3D도 시리즈 3번째 작품이자 3D로 제작된 첫 작품이다.[4] 발판이나 레버를 돌려 문을 연 후 정해진 시간 안에 통과해야만 하는 구간이 상당수 존재한다. 다른 게임 같으면 실패시 다시 시도하면 그만이지만, 이 게임은 그런 것 없이 오도가도 못하고 갇혀버리는 경우가 많았기에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또한 대부분의 함정들은 왕자를 한 방에 죽인다.[5] 적이 2명 등장하는 구간이 있긴한데, 이럴 때는 한명을 활로 미리 제거하고나서 진행해야한다. 그렇지 않고 무작정 뛰어들면, 병사들에게 앞 뒤에서 찔리는 장면이 나오면서 '''사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