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젠 후작

 


라이트 노벨 델피니아 전기의 1부에 등장하는 메인 악역.
선대 뒤르와 명현왕 시절에 하급관리로 일하다가 능력 덕분에 후작 가문의 눈에 띄어서 데릴사위로서 후작 가문을 잇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굉장히 능력이 뛰어난 인물에 속하며, 마의 5년동안 델피니아가 붕괴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도 노라 발로틸레든 기사단의 반란 견제와 브룩스의 외교능력, 그리고 페르젠 후작의 내정능력이 뛰어났던 덕분이라고 한다.
반란시절에도 이러한 면모를 보이는데, 반란당시에도 근위병단의 일부를 포섭해 왕궁은 거의 피해없이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수많은 영주들을 자신의 발 밑으로 모이게 해 근위병단까지 움직일 수 있어 몇만의 군대를 스스로 움직이는 게 가능했다. 그리고 귀족들이 비밀을 누설하지 못하게 입을 막아버리는 것도 가능했다고 한다.
그리고 뒤르와 왕에게 굉장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월 그리크가 왕에 등극한 것에 반발심을 품고 반란을 일으켰다. 그가 반란을 일으킨 원인은 월 그리크가 뒤르와 왕의 서자가 아니라고 알고 있었던 것 때문이다. 그는 젊은 시절 궁정귀족이나 귀부인의 더러운 일을 처리하던 하급관리 시절 누군가[1]의 의뢰를 받았는데 이 중 월 그리크를 살해하라는 일이 포함되어 있었다. 살해하라고 부하를 보냈고 부하에게서 월의 생모 폴라와 아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목적대로 월만 죽이려고 했지만, 폴라는 아기를 내놓으려고 하지 않았으며 아기를 납치해 호수에 빠뜨리자 폴라는 물에 빠진 아기를 구하기 위해 호수에 뛰어들었다가 같이 익사했다. 페르젠으로선 설마 자기 아이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저 당시 월이 죽은 거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월이 뒤르와 왕의 서자라는 말을 믿지 않았지만, 그 당시엔 선왕의 유서가 나온데다 월이 뒤르와 왕의 서자가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았으므로[2] 겉으로는 가만히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그가 허수아비 왕으로 남기엔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고, 그를 몰아내기 위한 반란을 꾸미기 시작한다.
마지막엔 카린에 관한 일까지 꺼내 월이 사실은 시녀장 카린의 아들인 유벨이라며 그를 궁지에 몰아넣지만, 카린은 사실 그 때 죽은 아기가 월 대신 데리고 간 자신의 아들이었다는 고백과 함께 '윌의 생모의 죽음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으며 그 전에 그녀가 카린과 만났다는 걸 알고서 윌이 선왕의 서자가 아니라 유벨일 거라 주장할 사람은 분명 암살을 지시한 당사자뿐'일 거라는 말을 한다. 궁지에 몰린 후작은 자신이 그 당사자임을 부정하지 못했다.
이후 월은 타우산맥의 자유민들의 도움도 얻게 되어 페르젠의 군대는 패배하고 페르젠 자신은 윌과 검으로 부딪히다가 윌이 정말로 뒤르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사망한다.[3]
능력이 없지는 않지만 정작 인망이 떨어지고[4] 사람 보는 눈이 없기에 실패한 인물. 이렇게 된 데에는 과거 이런저런 더러운 일을 처리하다보니 본인의 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곁다리로 정발판 4권 41쪽에선 페르젠 후작이 '페르난 후작'이라고 오타가 나있다...

[1] 누구라고 나오지 않으나 극중 묘사를 보면 아에라 공주일 가능성이 높다.[2] 사실 페르젠 후작이 갖고 있는 '''가장 확실하다고 믿는 증거'''는 사용과 동시에 자신이 파멸하는 거였다. 서자라도 국왕의 아들을 살해한 것이니...[3] 죽어가면서 하던 말은 뒤르와 님...이였다. 그의 말을 리가 듣었는데 후작이 죽으면서 뭐라고 한지 알아? 라는 말에 월은 저주라도 퍼붓었어? 라고 답변했다가 그 말을 듣고 죽기전에서야 인정한거냐는 반응을 보였다. [4] 그에게 동조한 인물들은 대개 능력, 인망, 기품 중 두 가지 이상을 겸비한 인물이 없었다. 물론 델피니아에는 두가지 이상을 겸비한 인물은 많이 있었지만 그런 자들은 대부분 월 그리크에게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