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단장
시인 조지훈이 지은 시.
첫 구에 바위가 나와서 바위가 이 시의 시적 대상인 줄 안다면 페이크다. 제목이 풀잎 단장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시적 대상은 바위가 아니라 두 번째 행에 나오는 '''풀잎'''이다. 시에서 풀잎은 오랜 세월동안 견뎌온 바위와는 달리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도 흔들리는 유한한 존재이다. 그러나 화자는 시간의 흐름을 견뎌내며 영원히 지속하는 바위가 아닌 소멸될 삶을 힘겹게 살아가는 여린, 생명력을 지닌 풀잎에게 '''얼굴을 마조 대고 나직히 웃으며 얘기하는 등'''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렇게 교감을 하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있다.
1. 내용
무너진 성터 아래 오랜 세월을 풍설에 깎여 온 바위가 있다.
아득히 손짓하며 구름이 떠가는 언덕에 말없이 올라서서 한 줄기 바람에 조찰히 씻기우는 풀잎을 바라보며
나의 몸가짐도 또한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 흔들리노라
아 우리들 태초의 생명의 아름다운 분신으로 여기 태어나
고달픈 얼굴을 마조 대고 나직히 웃으며 얘기하노니
때의 흐름이 조용히 물결치는 곳에 그윽이 피어오르는 한 떨기 영혼이여
2. 분석
첫 구에 바위가 나와서 바위가 이 시의 시적 대상인 줄 안다면 페이크다. 제목이 풀잎 단장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시적 대상은 바위가 아니라 두 번째 행에 나오는 '''풀잎'''이다. 시에서 풀잎은 오랜 세월동안 견뎌온 바위와는 달리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도 흔들리는 유한한 존재이다. 그러나 화자는 시간의 흐름을 견뎌내며 영원히 지속하는 바위가 아닌 소멸될 삶을 힘겹게 살아가는 여린, 생명력을 지닌 풀잎에게 '''얼굴을 마조 대고 나직히 웃으며 얘기하는 등'''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렇게 교감을 하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