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시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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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시키(Пирожки, Pirozhki)[1] 는 구운 빵 안에 채소나 생선 따위의 음식을 채워 넣은 러시아 요리이며, 일반적으로 러시아풍의 고기만두를 피로시키라고 한다. 단수형은 피로조크(Пирожок, Pirozhok)이다.[2]
러시아에서 전통적인 가정요리이자 길거리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국민음식이다.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지에도 전해졌고[3] , 현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이 되었다.
일반적인 피로시키는 이스트 반죽에다 달걀을 넣어 금색 빛깔을 낸 뒤에 속을 채운다. 속을 구성하는 주요 재료로 채소는 으깬 감자, 양파, 양배추 등이 있고, 삶은 달걀, 버섯, 치즈, 그리고 이 요리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고기[4] 가 있다. 속에 단맛을 내기 위해 체리나 레몬, 사과 등의 과일을 넣기도 하고, 잼을 넣기도 한다.
조리법의 경우 대체로 오븐에 굽는 방식을 사용하나 국가나 지역에 따라서 기름에 튀기는 방식을 쓰기도 한다.
2. 피로시키의 국제적인 영향
2.1. 발칸 반도
그리스 지역에서는 피로시키를 삐로스끼(πιροσκί)라고 부르며, 아테네를 위시한 도시들에서 패스트푸드의 한 종류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다만 오븐에 굽는게 아니라 기름에 튀기는 방식이라 영양면에서는 좋지 못하다.
2.2. 발트 지역
라트비아에서는 초승달 형태로 빵을 구워서 베이컨과 양파를 채워넣는다. 이를 일반적으로 라트비아인들은 '피라기'(pīrāgi)라 부르는데, 가정음식까지는 아니고 목수나 농부와 같은 노동자들이 주로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2.3. 핀란드
핀란드의 음식 중 하나로 카렐리안 파이(karjalanpiirakat)가 있다. 발트의 페로기와는 다르게, 이 요리는 내부가 밖에 노출되어 있다. 고기가 아니라 감자나 오트밀, 쌀을 넣고 삶은 계란 다진 것을 곁들여 먹는다. 이렇게. 지리적 표시제/유럽연합#s-7.11의 전통 특산품 보증 상품이기도 하다.
2.4. 중앙아시아
피로시키는 중앙아시아에서 꽤 유명한 패스트푸드이다.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에 보급이 되었는데, 단순 패스트푸드로 여기는 발칸이나 발트 지역과는 달리 우즈베키스탄 같은 나라는 가정식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2.5. 동아시아
몽골에서도 유명한 편이다. 이곳은 유명한 경지를 넘어 흔한 편. 러시아와 인접한 덕에 가정식으로서의 음식으로 입지를 굳힌 지 꽤 오래되었다. 몽골답게 양의 고기와 지방을 듬뿍 넣어서 큼직하게 만들기 때문에 성인남성도 두세개만 먹으면 배가 부를 정도라고 한다. 국내 몽골음식점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2.6. 이란
이란 사람들은 피로시키를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냈는데, 피러슈키(پیراشکی)라고 한다. 가정식 정도로 흔하게 먹는 음식은 아니고, 디저트나 길거리 음식 정도로 취급받고 있다. 새로이 리메이크된 음식답게 주재료는 크림이 쓰이고, 감자나 고기도 가끔 들어간다. 일부 피로시키는 단맛을 더 내기 위해 블루베리나 초콜릿까지 넣기도 한다.
2.7. 한국과 일본
ピロシキ라고 하며, 계란과 고기를 주로 하는 일종의 고기만두이다. 흔히 튀김빵으로 알려진 '판코' 와 같이 딸려 나오며, 일본식 카레와 같이 나오기도 한다. 한때 피자헛에서 한국 한정으로 '반달피자' 라는 이름으로 팔린 적이 있다.
2.8. 캐나다
캐나다에는 피자팝(pizza pop)이라는 상표로 피로시키와 비슷한 음식을 냉동식품으로 판매한다. 아이의 점심 도시락에 자주 싸주는 메뉴다. 손바닥 반만 한 반달모양 밀가루 반죽 안에 치즈, 햄 따위가 들어있다. 속재료는 피자팝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폴란드와 라트비아가 피로시키의 영향을 받아 만든 페로기(Perogi)도 별도로 판매하는데, 이 경우에는 으깬 감자와 치즈가 속을 이루며 소세지와 함께 볶이먹는다.
[1] ж가 무성음인 к와 인접해 있어서 자음동화가 발생해 ш처럼 발음한다.[2] 실제 발음은 ж 다음에 о가 강세가 있기 때문에 삐라조크에 가깝다.[3] 폴란드와 라트비아가 피로시키의 영향을 받아 만든 음식이 피에로기(Pierogi), 우크라이나가 영향을 받아 만든 음식이 바레니키(Вареники, Varenyky)이다.[4] 소고기를 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