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꼬방

 


1. 집의 일종
2. 인터넷 방송 은어


1. 집의 일종


판잣집을 속되게 이르는 말. 학고방. 어원은 상자를 뜻하는 일본어 'はこ(하꼬)[1] + '이다. 6.25 전후 부산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이 지은 매우 작은 칸막이 판잣집방을 말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해방된지 얼마되지 않아 일본어를 자주 사용했었고 또한 판잣집이 상자처럼 생겼다고 '학고방'이라고 불렀다고. 1960~70년 대까지 있었으나 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도시미화 차원에서 피난민촌을 재개발하면서 지금은 다 사라졌다.
여기서 파생된 '꼬방동네'라는 말도 있었다. <<꼬방동네 사람들>>이라는 소설[2]과 영화[3]가 유명하지만, 단독으로도 사용되던 단어. 의미는 빈민촌, 달동네, 판자촌 등과 거의 같다. 판자집은 줄어들었어도 빈민촌은 여전히 흔하던 80년대 중반까지도 종종 언급되던 단어이지만,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2. 인터넷 방송 은어


1에서 유래한 은어로, 인터넷 방송 중에서 상당히 규모가 작은 방송국을 이르는 말. 인터넷 방송 가운데 시청자 수가 많은 방송을 대기업/중견기업 등에 비유하곤 하는데, 이와 대비되는 표현으로서 사람 없는 인터넷 방송이 마치 허름한 판잣집에서 장사하는 것 같다하여 생겨났다.
디씨 (대표적으로 인터넷방송 갤러리) 등지에서 원래부터 사용된 용어이긴 했으나 커맨더지코가 본격적으로 유행시켰다.
일본어식 표현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유래를 알지만 자기만의 밈을 밀려고 하는 스트리머와 BJ는 이를 역두문자어로 풀이하여 '''하'''단에 '''꼬'''라박힌 방송이라는 뜻이라고 농담삼아 주장한다. 한편 시청자 수를 학점에 빗대, ‘이 정도면 학사경고수준 아니냐?’ 라며 "학고방"이라 불렸던게 "하꼬방"으로 와전되었다고 드립을 치기도 한다. 혹은 아예 이 표현 자체를 쓰지 않으려고 대기업에 반대되는 소기업(줄여서 소겹)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드립을 위한 것이고 실제 하꼬방의 유래는 1이 맞다. 굳이 더 비유하자면 엘레베이터의 최상층과 최하층, 밑으로 점점 내려갈수록 격차가 생긴다.
사람이 적어 방송인과 시청자 간의 실시간 소통이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채팅 활성화는 고사하고 콘크리트만이 남아 떠드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일단 이쪽으로 분류되는 인터넷 방송인은 나무위키 인터넷 방송인 등재기준에 아직 부족하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되겠다.


[1] 한자로는 箱라고 쓰며, '상자'라는 의미이다.[2] 이철용 작.[3] 배창호의 데뷔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