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시로(화귀장)

 


소프트 BL 게임 화귀장타이틀 히로인이자 진히로인. 성우는 사이가 미츠키.
키가 작고 제멋대로인 인상의 소년. 보이는 대로 떼쟁이이며 매우 어린아이 같은 성격이다. 쿠로토와는 반대로 매우 솔직하고 직선적인 감정 표현을 한다. 주인공인 쿠로토 한정으로는 매우 적극적으로 나오는데다 아낌없는 애정표현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까칠하고 히스테릭한 행동을 한다. 게다가 쿠로토에 대한 애정이 한참 도를 넘은지라 방해가 된다 싶으면 누구든지 가차없이 잘라내 버리기도 하는 위험한 일면도 있다. 일단 쿠로토에게는 어디까지나 메가데레로 대하고 있지만 이미 선을 넘은 훌륭한 얀데레다. 그것도 하드 얀데레.[1]
자신만큼이나 쿠로토를 아끼고 헌신을 바치는 쿠로타카와는 협력하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하는 사이. 기본적으로는 키가 작다며 자신을 놀려먹는 쿠로타카를 싫어하지만[2], 쿠로토를 살리려면 어떻게든 협력해야 하는 사이이기도 하고 둘이 고기를 좋아하는 취향이 똑같기 때문에 둘이 세트로 쿠로타카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개그 콤비로서는 의외로 잘 맞는 편.
게임 시작 시점에서는 쿠로토와 함께 도피 중이었으며 이 때부터 진작 "괜찮아. 쿠로토는… 아앙…♡ 하나시로가 지켜줄게…." 모드에 들어가 있었다. 행동의 목적은 오로지 쿠로토를 살려내서 함께 지내는 것이었으며 그거 하나만을 위해서 '이런 불합리한 세계는 멸망해도 좋아, 쿠로토만 있으면 돼'라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실제로 작중에서 보면 쿠로토 이외의 사람에게는 거의 관심이 없으며, 걸리적거린다고 판단되면 그 자리에서 죽여버리기도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어머니 격의 존재인 시로후쿠로 앞에서는 고집은 부릴지언정 심각하게 막 나가지는 않는다. 사실 쿠로토에게 처음 접근한 계기도 그녀의 명령 때문이었으며, 쿠로토를 염탐하다가 어느덧 정이 들고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여기게 되어서 차마 죽이지 못했던 것.
그 정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쿠로토'를 죽일 수 있는 '''구세주'''. 태어날 때부터 구세주의 운명을 타고 났기에 떠받들여지며 자란다. 누구에게나 공경 받고 어디에서도 대우 받으며 특권을 누리는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구세주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로 갓난아기 때부터 친부모와 이별하여 시로후쿠로의 손에 양육된 아픈 과거가 있다. 어려서부터 시로후쿠로를 동경하며 그녀에게 자식으로서의 애정을 받길 원했지만 정작 그녀는 하나시로에게 구세주로서의 의무만 주지시키고 일부러 정을 많이 나누지 않았다. 정이 많은 성격이라면 구세주의 의무를 제대로 다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원래 정이 많았던 하나시로는 쿠로토를 만나면서 진정한 감정의 교류를 하고, 처음으로 마음이 통한 상대인 쿠로토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쿠로토 본인이 자살을 해버렸고, 아무 기억도 가지지 못한 채 되살아난 쿠로토와 이번에야말로 함께 하기 위해 도피행을 떠났던 것.
그리고 쿠로토가 나쁜 게 아니라 그를 태어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모형정원의 구조와 세상 사람들이 나쁘다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전쟁을 하는 군대를 제 손으로 죽여나가게 된다. 구세주가 쿠로토를 죽였다고 세상의 멸망이 오면 곤란하기 때문에, 구세주만은 살인을 해도 카운트가 되지 않으므로 자신이 군대를 없애면 사람들이 전쟁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아예 시로후쿠로마저 죽여버리는 등, 본편의 여러 갈등의 주축을 담당한다. 그만큼 뒤끝도 좋지 않다. 그나마 '꽃에 바치다' 엔딩에서는 쿠로토와 함께 구세주의 굴레에서 벗어나 평범한 소년이 되지만 다른 엔딩에서는 하나 같이 불행해진다. 심지어 쿠로토 입장에선 행복한 엔딩이라고 해도 하나시로에겐 그리 행복하지 않은 엔딩이 압도적으로 많다. 후일담도 우울한지라 어찌보면 쿠로토보다 더 불행으로 점철된 캐릭터.
'꽃에 바치다'의 후일담에서는 시로후쿠로에 대한 동경과 (유사 가족으로서의) 애정, 그녀를 죽인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우울해한다. 사실 하나시로는 시로후쿠로 뿐만 아니라 이전에 조연캐릭터이긴 하지만 또 다른 여자인 스즈네를 살해하기도 하였다. 이를 쿠로토가 격려하게 일으켜주는 스토리. '은의 나선'의 후일담에서도 쿠로토가 없다는 사실, 그리고 쿠로토를 죽인 사람이 자신이라는 사실 때문에 침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따지고 보면 여기저기 민폐 끼친 얀데레지만 안쓰럽기도 하다.
쿠로토처럼 외모는 같지만 성격이 다른 캐릭터의 바리에이션이 둘 있다. 한 명은 초대 구세주, 다른 한 명은 꼬마 하나시로. 초대 구세주는 빈정거리기를 잘하며 건들거리는 성격인데, 쿠로토 못지 않은 장신이어서 은근히 인기가 많다. 꼬마 하나시로는 천연에 천진난만한 성격.
[1] 참고로 외형에 어울리지 않게 검을 잘 다루는 검사인데, 호감도가 최저일 때 이 검으로 쿠로토를 찔러 죽여버린다.[2] 추가로, 보너스 시나리오에서는 쿠로타카에게 '호모'라고 대놓고 불리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