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오브 다크니스
''' ''Heart of Darkn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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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국내 출시명은 '''앤디 - 어둠을 뚫고서'''.
어나더 월드로 유명한 에리크 샤이(Éric Chahi)가 1998년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플레이스테이션과 PC로 출시되었고, GBA로도 나올 예정이였으나 저조한 평에 취소되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에서 출시했다.
어둠을 무서워하는 남자아이 앤디가 일식이 일어나던 날 이세계 다크랜드에서 온 '''다크 소울'''이라는 어둠의 일족이 애완견 위스키를 잡아가자 타임머신을 타고 이세계로 날아가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스토리 자체는 이고깽물이다.
전반적으로 게임 디자인은 어나더 월드와 플래시백하고 유사한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다만 그래픽적으로는 한층 보강되어서 지금봐도 유려한 2d 그래픽을 자랑한다. 문제는 어나더 월드가 가지고 있던 그 빡빡한 스테이지 구성과 플레이마저 가져와서 난이도는 미칠듯이 어려운 편이다.
내용 자체는 다소 병맛 돋는 부분이 있지만[1] 그럴싸하다고 평가받는다. 어린 시절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어둠에 대한 두려움과 성장을 적당히 상징적으로 잘 풀어냈다는 평이다만......
2. 진실
애들 타겟이라는게 무색할 정도로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편이다!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기조하에 만들어진 몬스터 디자인이 성인이 봐도 기분 나쁘게[2] 생겼고 데드신도 많은[3][스포일러] 등 제법 수위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멋모르게 플레이하던 아이들이 데드신이나 다크랜드의 몬스터들을 보고 울거나 악몽을 꿨다는 증언들이 속속 나왔다. 그런데 이 게임 ESRB Teen등급이 아니라 Everyone등급이다... 국내 등급도 전체 이용가.
통째로 삼켜지거나 복부를 뜯어먹히는 것을 시작으로 추락사, 압사, 소사, 사지절단, 익사 등 데드신이 정말 다양하고 그에 대한 묘사가 처절해서 많은 이들을 경악시킨다. 이 게임이 받은 E등급이 사실 Everyone이 아니라 Evil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시대는 이미 3d 액션 게임으로 넘어가고 있었기에 크게 호응을 받지 못해[4] , 이름값치곤 흥행과 평은 영 미적지근했으며 제작사가 파산한 후 에리크 샤이는 한동안 게임업계를 떠나게 된다.
[1] 아무리 장르적 특성을 인정한다 해도 지나치게 오버 테크놀로지인 앤디의 비밀기지를 보고 다들 뿜었다카더라. 아미고 캐릭터도 성인이 보기엔 다소 유치한 편이다.[2] 기본적으로 출현하는 원숭이 형태 괴물은 공격에 맞아 하반신이 사라지면 두 팔로 기어다녀 앤디를 공격하려고 하고, 후반부에 나오는 고릴라 형태 괴물은 한 번 공격을 당하면 두세개의 고깃덩어리가 되는데 일정 시간 내로 없애지 않으면 고깃덩어리에서 증식한다. 중반부 부터는 바위에서 구멍을 뚫으며 먹잇감을 노리는 거대한 구더기 괴물도 나오는데, 있는 구멍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없는 구멍도 뚫어서 나오는지라 징그럽다. 심지어 하급 몬스터들조차 일반적인 2D 액션게임에서 보이는 '직진만 하는' 몬스터가 아니라, 앤디가 위에서 공격하면 몸을 숙이고 아래에서 공격하면 점프하며 뛰어올라 앤디와의 거리를 좁히는 등 꽤 머리가 좋다.[3] 피만 안 나온다 뿐이지 데드신 중엔 몬스터들이 앤디를 덮쳐 사지를 뜯어버리는 장면까지 있다. 전체이용가 게임인데도... 식육식물이나 거대벌레에게 잡아먹히는 데드신은 오히려 얌전한 편이다.[스포일러] 후반부에 밝혀진 진실에 의하면 아미고가 타락해서 변이된 게 어둠의 몬스터다. 멍청하지만 순진하고 착하게 생긴 캐릭터가 껍질이 벗겨지면서 괴로워하더니 흉칙한 괴물로 변하는 영상은 어린이들에게 트라우마 유도하기 딱 좋다. 그 외에도 스토리 컷신에서 아미고 중 한 마리가 몬스터들에게 사지가 붙들린 뒤에 불에 맞아 타 죽는 장면이나 다크 소울 일족의 하수인 역할을 하던 분홍색 코끼리가 온 몸이 덩쿨에 묶인 채 굴러온 바위에 깔려 터져 죽는 장면도 꽤 적나라하게 나온다.[4] 모션은 유려하다고 해도 해상도가 너무 떨어져서 눈갱이었다. 사실 안습한 사연이 있는데 원래 하트 오브 다크니스는 '''1992년'''부터 개발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플랫폼 문제로 완성 단계에서도 3년이나 미뤄졌다고. 당시 게임 언론에서도 지적했던 문제였다. 에리크 샤이와 제작진 역시 훗날 인터뷰에서 너무 늦게 나왔다고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