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군신위
學生府君神位
1. 개요
1996년 박철수필름에서 제작한 한국영화. 감독은 영화감독이자 박철수필름 대표인 박철수(1948~2013) 감독이 맡았으며 감독 본인이 주연도 겸하였다.
영남지방에 사는 한 노인이 자전거를 타고 외출하다가 뜻밖에도 사고사를 당하게 되면서 노인의 가족들과 친척, 지인들이 장례식장으로 와서 서로간의 감정과 애환 그리고 갈등과 인연 등을 통해서 인간의 삶과 죽음의 교차를 통해 휴먼다큐 형식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가면서 서로간의 화해와 화합 그리고 가족애를 통해서 그려낸 영화이다.
제작 10일만에 완성한 영화로 세대나 삶의 방식 등은 다르지만 노인의 가족과 친척 그리고 지인들이 한 곳에 모여서 서로간의 희노애락과 갈등 그리고 화해를 통해서 인간의 삶과 죽음을 조명하며 우리 시대의 삶을 알려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가족끼리 따로 살아가는 현 시대의 세태를 조명하고 비록 몸은 서로 떨어졌지만 장례식장에 모여서 노인의 죽음과 고별을 통해서 이들이 서로 모여서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가족애가 얼마나 깊은지를 알려주는 휴먼다큐 영화이기도 하다.
2. 줄거리
영남지방에 사는 곽노인은 자식들 대부분이 서울 등 객지로 나가서 차남과 작은 며느리와 함께사는 노인이었다. 어느 날 곽노인이 자전거를 타고 외출하던 중 뜻밖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죽음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결국 밖에서 객사를 하고 마는데....
노인이 죽게되자 영화감독으로 있던 장남 찬우가 가장 먼저 내려오는 것을 시작으로 뒤이어 카페를 운영하는 막내딸과 재미교포인 3남, 그리고 큰 고모와 작은 고모, 그리고 노인의 여동생 등 일가 친척들이 모두 장례식에 모이게 된다. 여기에 지역 정치인들까지 문상을 왔지만 한편으로는 정쟁하듯 싸우기도 하였고 노인이 생전 이용하던 커피숍 마담들까지 나타나서 노인을 추모한다. 그리하여 노인의 집은 이렇게 사람들로 북적거리게 되는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노인의 집에는 소주와 맥주 박스가 가득쌓이고 돼지를 산 채로 잡아서 바로 도축하여 생고기를 먹기도하고 때로는 아낙네들이 전을 부치다가 드라마에 정신이 팔리거나 아예 노래를 부르는 등 노인의 죽음에는 신경쓰지 않고 방탕함만 가득하여 노인들 일부만이 젊은애들이 왜 저러냐며 질책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죽은 곽노인이 장지로 떠나는 날이 되었을 때 모든 유족들은 하나같이 슬퍼하며 노인을 영원히 떠나보낸다.
3. 뒷이야기
실제 박철수 감독이 부친상을 당했을 때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부친상을 겪었던 기억을 살리며 인간애와 가족애를 통해서 서로가 화합하고 인정을 나눌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의 배경은 실제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에서 촬영되었으며 실제 원주민들 일부가 조문객으로 출연하였고 돼지 3마리가 동원되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고 소주 및 맥주 2000병이 소품으로 출현하였다. 합천출신 원로배우 이무정이 윤기사 역을 맡았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던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출품을 통해 해외에 한국의 장례 문화와 풍습을 알리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영화제에서 예술공헌상을 수상하였다.
2013년 박철수 감독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향년 64세로 세상을 떠났다.
4. 수상
- 1996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박철수 감독), 영화부문 작품상, 감독상
- 1996년 제36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시나리오상
-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예술공헌상
- 타슈켄트 국제영화제 그랑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