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군(겁스 실피에나)

 

겁스 실피에나에 등장하는 세력. 백작군과 함께 실피에나의 양대세력중 하나.
우르고로스 화산의 대분화 이후 혼란기에 나뭇꾼이었던 에르네스가 계시를 받아 전제군주였던 무라드를 농민 혁명으로 타도하고 새로운 정부를 세웠다. 성에서 농성하는 무라드를 의용군이 공격하는 상황이라 혁명군 입장에서 장기전이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상황에서 무라드가 수비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는데 에르네스 포함 딱 다섯 명이 성에 잠입해서 무라드의 목을 따고 나오자 무라드의 군대는 그대로 와해되었다고.[1]
아직 정부 체계가 완전히 잡힐만큼 세월이 지나지 않아서 정부 조직은 '혁명군' 스러운 색깔이 남아있는 듯 하다. 대표적으로 에르네스의 공식적인 직함은 '사령관'. 또한 각 영지에 혁명계몽관들을 파견하여 마을 자치의 민회에 정부의 영향력을 끼치는 식으로 통치중이다.
에르네스 본인은 전제적 군주가 없는 '백성(에 의한) 나라'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오랫동안 전제군주 하에서 억압받던 백성들은 성군이 나셨다고 군주취급을 하고 있다. 파견된 혁명계몽관들 중에선 정말로 '혁명계몽'에 성공한 사람들도 있으나 역시 영주 행세를 하는 자들도 가끔 있다.
그런데, 측근들 중에서도 이 상태를 그대로 내버려 두어 백성들의 충성심을 이용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은데다가 백성들은 혁명계몽관이 자기 머리 꼭대기에서 놀아도 '''그 전의 영주보다는 나으니까''' 그러려니하고, '혁명계몽' 자체가 지도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키우는 것이라 불안한 시국에서 급진적으로 혁명계몽을 하는 것은 혁명 자체에 독이 될 수가 있어 (에르네스 본인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혁명은 미완의 상태이다.[2] 혁명에서 부당하게 숙청당했던 자들의 언데드도 돌아다니고 있다.
백작군과는 운하전쟁을 치렀으며 휴전 이후에도 서로 스파이를 주고 받으며 대립 중이다. 두 세력 다 현상황이 고착되어 실피에나에 두개의 나라가 서는 것을 피하려 한다. 신념이 부딪치는 (그리고 운명회로가 그것을 적극적으로 조장하는) 실피에나의 기본설정상 두 세력의 어중간한 타협이나 공존은 없을 듯하다.[3] 애시당초 양대 세력의 갑작스러운 출현도 운명회로의 영향이라고 암시되어 있다.
에르네스 사령관의 이름은 체 게바라의 이름 '에르네스토'에서 따온 걸로 추정된다.

[1] 성의 발코니에서 대놓고 무라드의 머리를 무라드의 기사들이 있는 땅바닥에 던졌는데도 무라드가 하도 부하들에게도 못되게 군 나머지(...) 기사들이 그냥 멍때리다가 알아서 항복했다고(...)[2] 실제로 혁명군 휘하의 지방 중에 정치적으로 활발한, 혁명이론에 따르면 아주 이상적인 시민들이 많은 지방이 있는 데 이 지방의 사람들은 뭔 일이 있을 때마다 이게 다 혁명군 때문이라고 까서(귀족 세력들을 제대로 못 족쳤다던가, 난민 및 가난 문제를 해결하라든가 등) 혁명계몽관들이 골머리를 앓는다 카더라.[3] 다만 책표지 일러스트에 그려진 실피엔 백작과 에르네스의 수려한 삽화, 그리고 이런저런 설정을 본 독자들은 '백작과 사령관을 빨리 맺어줘야 할텐데' 드립 아니면 캠페인후 대마왕으로 등극한 플레이어 캐릭터를 타도하기 위해서 뭉친다거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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